요즘은 하나의 주제가 또렷하고 소재도 또렷한 스토리가 있는 사진들이 너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쉽기 때문이죠. 배병우 사진 작가도 소나무만 주로 찍는 소재주의 사진도 많이 찍는데요. 이런 하나의 소재에 필이 꽂혀서 한 종류의 피사체만 찍는 사진작가들이 꽤 있습니다.
사진작가 Jeff Salvage는 그의 아내인 Jennifer와 함께 웨딩 드레스를 입고 전 세계 17개국을 5년 동안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2008년 부터 지금까지 21만 7천km를 돌아 다녔다고 하는데 역마살 제대로인 커플이네요. 그들이 간 곳은 바다, 산, 농구코트, 사막 ,계곡 등이며 중국, 프랑스, 뉴질랜드, 바티칸시티, 이집트, 페루, 아이슬란드,노르웨이 등의 여러 나라를 다녔습니다.
아주 부럽죠? 이 커플이 갑부가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이 커플은 가장 싼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고 아주 싼 호스텔을 이용하며 최대한 그 나라의 친구네 집에서 머무는 등 경비는 최소로 하고 있습니다. 여행 경비는 책을 팔아서 모은다고 하는데요. 정말 남는 것은 사진과 여행 밖에 없습니다. 집에 수억원이 있으면 뭐 합니까 죽기전에 그 돈으로 기억을 생산하고 경험을 만들어야 진짜 내것이 되죠
어제 오블리비언도 보면서 느꼈지만 남는 것은 몸 둥아리가 아니라 기억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 몸둥아리도 배터리 교체하듯 교체하고 기억만 이동 시키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 사진 프로젝트의 이름은 '하나의 옷, 한명의 여자, 하나의 세계입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www.onedressonewoman.com/OD/Gallery/ODOW1809.asp 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