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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평생을 타율적인 삶을 사는 한국 학생들 부정부패는 자율적?

by 썬도그 201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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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올림픽에서 레슬링이 퇴출되었다고 레슬링 협회 회장이 사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아니! 레슬링을 올림픽 금메달 딸려고 하는 운동인건지 묻고 싶네요. 

네 압니다. 양궁, 레슬링, 배드민턴, 핸드볼, 펜싱 등등은 올림픽 금메달만이 유의미한 종목이자 생활 체육인들이 경합을 벌여서  올림픽에 나갈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닌 준 프로들이 시청이나 기업 소속으로 하루 종일 운동만 하는 아마츄어라는 이름을 쓴 프로들입니다. 이런 체육을 바로 엘리트 체육이고 한국의 체육은 이런 엘리트 체육입니다.

레슬링 경기를 보다보면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저 이란 선수는 학교 선생님이예요. 저 러시아 선수는 경찰입니다
그러나 한국 선수는 취미로 하는 것이 아닌 직업선수이기에 저 선수는 태릉에서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이게 공평합니까? 누구는 밥 먹고 운동만 하다 올림픽 나온 엘리트 체육 선수와 평소에는 자기 직장에서 일하다가 올림픽 앞두고 운동을 하는 아마츄어들과 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해서 금메달 따면 그게 기분이 좋습니까?  네 한국은 좋아합니다. 심지어 카퍼레이드 까지 해주던 때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 때문에 한국 선수가 금메달 따던 말던 그건 개인의 영광이지 국가의 영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프로 보다는 아마츄어가 많이 참여하는 비인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별로 좋게 보지 않습니다.  인기가 없다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고 선수층이 얇다는 것은 집중 육성하면 쉽게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소리기에 금메달을 따기 쉬운 격투기 종목을 집중 육성했던 것이 한국입니다.

"체력은 국력이다"라고 외치던 대통령도 있었습니다. 네 그 시절은 국위선양의 의마라도 있었지 이제는 80년대 만큼 올림픽이 인기 많은 국제 행사가 아닙니다. 인기가 있다고쳐도 그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들어도 외국인들이 한국을 우러러 보지 않습니다.  운동을 자기가 좋아서 해야지 금메달 딸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대학 갈려고 공부하는 우리네 현실과 다른게 없네"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 대학 가는 것이 아닌 대학가기 위해 공부하는 한국인들

네. 저도 그랬습니다. 공부요? 세상을 탐구하기 위해서 한다고요? 아니죠. 한국에서 공부는 대학가기 위해 취직하기 위해 배웁니다.  대학은 왜 갈까요? 초중고에서 배운 기본 상식 이상의 배움을 배우기 위함 아닐까요?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학과별로 나눠서 지원을 하잖아요

디자인을 배우고 싶으면 디자인과 계열로 가면 되고 전자 쪽을 더 배우고 싶으면 전자공학과를 가고 미술을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으면 미술학과를 가면 됩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혹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대학을 가야 하지만 그건 일부의 이야기고 대부분은 취직을 위해서 자신의 적성도 제대로 모른채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공부가 목적이 되고 대학이 하나의 방법이 되어야 하는데 한국은 대학이 목적이 되고 그 수단으로 공부를 합니다. 


초중고 그리고 대학과 군대에서 타율적인 삶을 배우는 한국


초중고를 타율학습을 합니다. 내가 뭘 알고 싶어서 공부하기 보다는 떠 먹여주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공부를 한다고 봐야죠. 그리고 대학에서도 억지로 공부합니다. 물론, 적성에 맞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예외입니다만 대부분의 학생은 적성에 맞던 안 맞던 취직을 위해서 공부를 합니다. 스펙 올리려고 여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영어 공부를 합니다.

공부를 학문 탐구 용으로 하는 것이 아닌 취직의 수단으로 하다보니 재미도 없죠. 그러니 스트레스도 많고요. 
이렇게 초중고 12년 대학과 군대까지 포함해서 타율적인 삶을 살다가 어느정도 자율성이 보장된 사회에 나오면 남자 나이로 26살 27살이 됩니다. 항상 연줄에 묶여서 살다가 연줄이 끊어지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당황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놀지도 못해서 연예인을 부르는 우리들 모습

대학 축제를 가면 예나 지금이나 연예인들을 불러서 놉니다. 학교 축제 행사는 하나도 참여 안 하거나 주점에서 술을 먹거나 연예인 공연 때만 학교에 가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어제 오늘의 모습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이런 모습을 비판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돈으로 연예인 불러서 노는 것이 뭐가 문제냐는 소리까지 합니다.  문제는 그 연예인들이 무료로 공연 해주는 것이 아닌 1회 공연에 수천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돈을 받고 공연을 해줍니다.

그 돈 어디서 나온걸까요? 대학생들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자 대학생들 부모님들이 낸 돈입니다. 
학생회비 중 일부가 그런 봄, 가을 축제 때 연예인 공연비로 들어가는 것이 아깝지 않나요?  싸게 공연 보는데 문제 없다고요? 
그럼 공연장에 가서 보세요. 왜 돈은 똑같이 내고 축제 때도 등록금 벌려고 편의점 알바하는 학생들도 왜 학생회비를 내게 합니까?

한국 사람은 흥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흥은 연예인과 술이 있어야 흥이 나나 봅니다. 스스로 놀지 못하고 외부 인력을 비싸서 사서 노는 모습은 정말 타율적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20년 넘게 타율적인 삶을 살아서 그런건가요?

노는 것도 자기들 끼리 놀지 못합니까? 이는 20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국의 지방 축제 보세요. 그 축제에는 영락없이 연예인들이 흥을 돋굽니다. 아니 어느 나라가 지방 축제에 연예인들 불러서 놀고 대학 축제에 연예인 불러서 놉니까?

연예인들 주 수익 중 하나가 대학 축제이고 MC몽과 김장훈, 싸이 등은 전국 대학 축제의 단골손님입니다.
이런 모습에 학생회는 항변합니다.  학생들이 유명 연예인 불러 오느냐 못하느냐 따라서 학생회를 신뢰하느냐 마느냐 한다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싼 돈 주고라도 유명 연예인을 모실려고 한다고요


그렇게 놀지 못하면 그냥 놀지 마세요. 꼭 돈 들여서 그렇게 연예인 초청해서 놀아야 합니까? 
2010년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대학 축제 가수 출연료는 빅뱅이 4,500만원, 소녀시대와 2NE1이 2,500만원, 2PM이 2,500만원 비스트가 1,700만원, 카라 1,600만원, 티아라 1,600만원이었습니다. 

대학생들 참 돈 많아요. 대학 총장이 투척한 돈도 아니고 자기들 주머니에서 각출한 돈인데 돈도 안 아까운가요?



억대 뒷돈은 자율적인 대학 총학생회


어제 서울지방경찰청은 대학 총학생회 간부들에게 최대 수천만원을 주고 대학축제 행사대행권을 따낸 혐의로 공연전문 기획사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배임 혐의야 익숙한 단어지만 대학 총학생회 간부가 뒷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좀 놀랍네요.

도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곳인 총학생회가 복마전이 된 세태가 안 쓰럽기까지 합니다. 일부 총학생회의 일탈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실제로 몇몇 대학들은 총학생회에 조폭이 연류되었다는 기사도 작년에 봤고 최근의 대학 총학생회가 너무 상업적으로 물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문제는 이런 총학생회의 일탈행위가 범죄 행위를 견제해야 할 학생들이 적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요즘 대학생 중에서 총학생회가 뭐하는 곳이지 뭔 일을 하는지 관심이나 있습니까? 그렇게 견제가 없으니 고삐풀린 망아지 처럼 추잡한 행동을 하는 것이빈다.  이는 국회의원들이 선거율이 떨어질수록 국민이 정치를 외면할수록 부정부패가 만연한 모습과 비슷합니다. 

또는 관심이 많아도 부정부패 좀 하면 어때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괜찮다는 식의  몰상식이 상식이라는 탈을 쓰고 어깨춤을 추면 한국과 같이 부패 만연의 국가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기사를 보니 수도권 소재 30여개의 대학이라고 하는데 수도권에 2년제 대학까지 포함해서 얼마나 있을까요? 적어도 50% 이상은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봐도 되겠죠. 뒷돈 받아서 학생회장과 간부들은 소고기 많이 사묵고 대학생들은 연예인 왔다고 좋다고 술 마셨겠죠.

대학이나 한국 사회나 다를게 없습니다. 그래도 학생은 좀 깨끗하고 때가 덜 탄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대학교 풍경은 꼭 그렇지만은 않네요. 뭐 10억만 준다면 감방에 1년 가 있겠다는 고등학생이 44%인 나라에서 대학생만 타박할 수 없겠죠

부정부패는 자율적이면서 평생의 삶을 타율 적으로 사는 것 같은 한국인들. 오늘은 얼마나 자율적으로 살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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