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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눈이 내린 북촌 한옥마을과 삼청동

by 썬도그 201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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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석구석을 카메라로 담고 싶지만 무조건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가보면 북촌 한옥마을에 가 있습니다. 이제는 그만 가야지 하고 생각을 하지만 또 거기에 가 있습니다. 예전 보다는 덜 가고 있지만 다른 곳 보다는 많이 가고 있네요. 

이번에도 북촌 한옥마을에 갔습니다. 창경궁 창덕궁 구경을 하고 난 후 창덕궁 돌담을 따라서 걸어서 북촌 한옥마을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좀 느낌이 다릅니다. 그 이유는 얼마전에 2002년에 방영한 '겨울연가'를 봤기 때문입니다.  겨울연가를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거든요. 드라마 자체는 좀 유치한 스토리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참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준상이와 유진이가 다니던 학교로 나온 곳이 북촌 한옥마을에 있습니다. 바로 중앙고등학교입니다. 2회인가 3회에서 유진이 지각한 준상이를 불렀던 곳이네요. 지금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카페로 변한 듯 하네요. 


중앙고등학교는 아는 선배들이 나온 학교라서 항상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멋진 동네에 있는 학교인 줄은 몰랐습니다.
역사도 오래 되었고 교정도 예쁘고 근처이 한옥마을은 서울의 다른 동네에서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재개발을 할 수 없고 아파트를 올릴 수 없는 경관지구라서 땅 값이 쌀 듯 하지만 최근에는 이 북촌 한옥마을이 핫플레이스로 뜨면서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2,3층에 집을 내놓았다고 하는 광고문구가 있네요. 옥상 난간에 눈사람도 있습니다. 아파트는 이런 옥상 공간이 없는 게 참 아쉬워요. 


북촌한옥마을에는 한옥 기와를 올린 집들이 많습니다. 그 기와가 오래되다보니 그 기와를 고정하는 흙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피어 올리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그 위에 또 눈이 덮혔네요


학교마다 입구에는 거대한 나무가 있는 것이 하나의 정형화 된 이미지입니다. 중앙고긍학교도 거대한 나무가 있네요. 이 나무가 여름에는 은행잎을 파랗게 피워내서 아주 운치가 있습니다. 중앙고등학교 안에는 인문학 박물관이 있는데 상당히 볼꺼리가 많은 곳입니다

2011/09/04 - [여행기/니콘 D3100] - 중앙고등학교 속에 있는 인문학 박물관에서 삶을 묻다



지금도 가끔 일본 관광객들이 중앙고 안에서 사진을 찍고 둘러보곤 하는데 세월이 많이 지나서 예전만 못하죠. 학교 앞에는 한류 관련 상품과 브로마이드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이제는 배용준 사진을 보기 힘드네요

배용준과 최지우 사진 대신에 근사마라는 장근석 사진이 가장 많아 보이네요. 요즘 장근석이 가장 핫한 한류스타라고 하죠

북촌 한옥마을은 삼청동과 연결되어 있는데 카페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커피 공화국 답게 커피만 파는데 앞으로는 커피 말고 다양한 차와 음료를 파는 곳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한옥은 운치가 있긴 하지만 건물 자체는 불편한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개량 한복 처럼 유리를 적극 도입한 개량 한옥들이 올아가고 있네요. 갓쓰고 양복 입은 모습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용적인 한국답게 그때 그때 융통성 있게 변형을 시키네요

한 무리의 중국인 관광객이 지나갔습니다. 요즘은 일본 관광객 보다 중국 관광객이 많아졌다고 하죠. 관광 코리아를 외치지만 실상은 환율에 울고 웃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엔저 현상으로 엔화 환율이 떨어지자 여행비용이 올라간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을 줄이고 있습니다. 돈에 연연하지 않고 끌리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미흡한가 봅니다. 



한 주택의 주차장을 개조한 GARAGE COFFEE네요. 주차장과 지하공간을 커피숍으로 개조했습니다. 커피 만만세!!!


북촌에는 북촌 8경이 있습니다. 바닥에 포토존이라는 것이 박혀 있는데 이곳은 북촌 3경입니다. 북촌이 다른 한옥 동네보다 멋진 이유는 경치가 좋습니다. 특히, 원경에 남산타워가 있어서 아! 여기가 서울이구나를 알 수 있고 남산 앞에 고층 빌딩이 있어서 과거와 현재를 한 사진 안에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기조의 안옥과 달리 처마가 금속으로 되어 있네요. 이런건 무슨 건축풍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운데 새 주둥아리가 있어서 그 쪽으로 빗물이 배수가 됩니다. 


북촌 8경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이곳입니다. 가회동 31번지이고 많은 드라마나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하고 1박2일에서도 소개한 곳입니다


워낙 방문객이 많아서 이제는 주민들이 시끄럽다면서 조용 조용히 다녀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가 아닌 주택가라서 그렇겠죠. 하지만 빈집도 많습니다. 워낙 집 값이 비싸지만 생활 하기에는 아파트 보다 불편하니 쉽게 이 북촌으로 이주하지는 못하고 있네요. 


삼청동으로 넘어 왔습니다.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가장 동 이름이 많은 동네는 종로입니다. 조선시대의 동 이름을 그대로 쓰는 곳이 많아서 작은 면적이지만 걷다보면 3,4개 동은 쉽게 지나갈 수 있는 곳이 삼청동이기도 합니다. 

삼청동에서 총리 공관 쪽을 끼고 들어가면 팔판동이 나옵니다. 이곳도 커피가게가 가득하네요

골목과 다양한 이미지가 많아서 좋은 삼청동과 팔판동과 북촌 한옥마을, 점점 커피숍으로 물들고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면서 빛이 바래지고 있지만 대체 장소가 없기 때문에 이 인기는 더 길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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