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영화창고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 2가지

by 썬도그 2013. 1. 11.
반응형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난해한 영화는 아닙니다. 좀 낯선 영화죠. 이 영화는 6개의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1849년 태평양, 1936년 벨기에와 영국, 1974년 샌프란시스코, 2012년 영국 런던, 2144년 네오 서울, 2346년 문명이 파괴된 미래의 지구라는 6개의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6개의 다른 시대를 보여줄때는 연대기 순으로 1849년 에피소드를 다 보여주고 1936년 벨기에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원작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이 6개의 시공간이라는 담은 줄거리가 담긴 종이를 공중에 뿌립니다. 그리고 그걸 한장 한장씩 줍습니다. 이러다보니 1849년 이야기가 나왔다가 다음 컷에서는 2144년 네오 서울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다시 1974년으로 갔다가 2346년으로 점프합니다. 이 엄청난 시공간의 교차편집은 영화 처음 소개할 때만 하다 말겠지 했는데 아니 이 영화 영화 끝날 때 까지 시공간을 넘는 교차편집을 합니다

교차편집은 절묘합니다. 예를 들어서 2144년 네오 서울에서 복제인간 손미와 반란군 장혜주가 수중 터널을 폭파시켜 화면에 물이 가득하자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1974년의 주인공인 여기자 루이자 레이가 탄 차량이 바다에 풍덩 빠져서 물이 밀려 들어옵니다. 이렇게 다른 시대로 넘어갈 때 마치 같은 공간이라고 착각하게 할 정도로 절묘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교차편집이 일품인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런 교차편집은 난해하지는 않지만 낯설기만 하고 이걸 적응하는데 보통 30분 정도 걸릴 것입니다. 또한 분장들이 대단해서 잘 따라가지 않으면 어떤 인물이 어떤 식으로 다음 생에서 환생하는지 잘 지켜봐야 합니다. 아무런 정보를 읽지도 듣지도 않고 보고 나온 후에 머리가 아프거나 멍한 상태가 될 것입니다. 해석할려면 머리가 아프고 뭘 본거지? 하고 생각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편의점에서 츄잉 껌 하나 사듯 그냥 가볍게 쑥 들어가서 보고 나올만한 영화가 아닙니다. 

요즘 정보를 구하고 찾고 리뷰를 탐독하고 보는 영화가 많지 않지만 이 영화는 꼭 꼭 꼭 여러 정보나 리뷰등을 살펴보고 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아무런 정보 없이 보고 난 후 뭐지 이건? 했다가 다른 리뷰들을 보고 뒤 늦게 아~~ 그랬구나 그러고보니 그렇네라고 깨닫는 것들이 많네요. 따라서 이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관련 리뷰를 꼼꼼하게 보고 영화를 볼 것을 권해 드립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 1가지. 인물들의 전생과 후생의 차이점을 찾아봐라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편하게 볼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교차편집이 계속 이루어져서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 미래의 이야기가 뒤죽박죽으로 계속 보여집니다. 모든 이야기는 영화 후반부에 같이 결말이 나고요. 따라서 이 영화는 전생에 어떤 인물이 후생의 누가 되는지 쉽게 간파하기는 쉬워도 그 인물의 성품이나 인물을 파악하는데 좀 시간이 걸립니다. 그걸 발견 못하고 영화관을 나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각 시대별의 배우들이 연기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다른지 또는 뭐가 닮았는지 혹은 어떤 인물을 만나서 변하게 되는지를 유심히 보면 그 재미가 솔솔합니다.

한 마디로 전생의 업보가 후생에 까지 이어진다는 불교의 윤회설이 기본 바탕이 되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짐 브로드벤트가 연기한 인물들의 전생과 후생이 참 재미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왼쪽 대머리 할아버지가 바로 짐 브로드벤트인데요. 1849년 태평양 바다위에서는 범선의 선장으로 나옵니다. 인자함이나 자비는 크게 많지 않은 그냥 그런 선장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분이 1936년에는 유명한 작곡가로 나옵니다. 

이 유명한 작곡가는 문하생인 젊은 작곡가 지망생의 음악을 훔칩니다. 

젊은 작곡가가 작곡한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곡을 자기가 꿈속에서 들었다면서 자기거라고 우깁니다. 이런 식으로 젊은 청년 작곡가 지망생의 창작물을 훔칩니다. 이에 작곡가 지망생은 저택을 떠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늙은 작곡가는 청년의 약점인 동성애를 붙들면서 절대로 이 저택에서 나갈 수 없다고 감금을 시도 합니다. 

2012년에 이 늙은 작곡가는 출판업자로 환생을 합니다. 이 출판업자는 빚에 시달리다가 형이 투자한 요양원에 감금이 됩니다. 전생에 젊은 작곡가를 감금할려고 했던 행동이 후생에 자신에게 돌아오는 인과응보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렇게 각 캐릭터들은 전생과 후생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캐릭터들도 재미있습니다. 과거에는 수전노 같은 악당 같은 인물이었지만 '할 베리'를 만나서 사랑을 느끼고 인물 자체가 변화하게 됩니다. 


어떤 인물은 평생을 악당으로 사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인물은 천사 같은 인물로 계속 살아갑니다. 과거의 혁명 전사가 미래의 혁명 전사로도 나오죠. 이렇게 어떤 인물은 다른 인물로 어떻게 변화는 지를 천천히 살펴보면 참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모든 삶은 링크 되어 있다 (배우들의 분장쇼)

복제인간 손미는 각성을 한 후 '자궁에서 무덤까지 우리의 삶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의존한다'라는 알듯 모를 듯한 선문답 같은 말을 합니다.  이 영화는 각각의 전생과 후생들이 등장하고 그 전생과 후생들이 계속 맞물리게 됩니다. 

손미와 장혜주라는 두 연인은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을 이어가고 할 베리와 톰 행크스도 2개의 에피소드에서 연인으로 나옵니다. 그렇다고 다른 등장 인물들과 링크가 살짝씩 됩니다. 예를 들어서 배두나가 연기한 손미라는 복제 인간의 목줄을 풀어주는 역활을 할 베리가 하는 등 느슨하든 강하든 잠시 스치든 큰 영향을 주든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줍니다.

물론, 그걸 인지하는지 안하는지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지만 인지하던 안하던 삶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시대에는 주조연들이 살짝씩 출연하게 되는데 그게 다 모든 삶은 링크되어 있다는 인연을 소중히 하는 동양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풀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분장쇼가 아닐까 할 정도로 한 배우가 6개의 에피소드에서 어떤 분장을 하고 등장하는지 찾아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영화가 끝이나면 친절하게 분장쇼가 시작 된다고 소개를 할 정도로 이 영화는 배우들이 어떤 분장을 하고 살짝 혹은 길게 등장하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제인간 손미를 연기한 배두나가 멕시코 여성으로 등장하는 장면등은 꽤 재미있죠. 저는 이 점을 중점적으로 봐서 그런지 대부분은 맞췄습니다만 결국 알아보지 못한 캐릭터가 2명 있네요. 

그거 맞추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이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정보를 많이 얻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대충의 줄거리라라도 읽고 봐야 시공간을 넘나드는 현란한 교차편집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