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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문재인 안철수가 함께한 광화문 대첩에 뭉클해지다

by 썬도그 201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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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화문 2차 대첩이 있었습니다.
캠코더를 구경하고 책도 좀 보기 위해서 겸사겸사 종로에 갔습니다. 문재인 유세인 광화문 1차 대첩은 영하 10도의 맹추위에 발이 얼 정도였지만 어제는 너무나 포근했습니다.  광화문으로 가는 길에 한 현수막이 좀 이상합니다. 
보수주의자의 소행인지 이름을 하얗게 칠해 버렸네요. 지워진 이름은 누군지 잘 아시죠? 

정수장학회 문제는 어물쩍 넘어가네요. 대통령이 되면 아예 해결도 못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재산을 강탈하고도 사과 한번 안합니다. 원래 그런 사람들이니까 죄책감도 없습니다. 


청계천 입구에는 12월 19일 선거일을 펄럭이고 있네요. 부디 부디 투표율 80%를 넘겼으면 합니다. 지금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일방적 질주를 하자 많으 사람들이 투표를 포기 했는데요. 이번에는 박빙승부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전 보다 더 많이 참여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유세 행사시간은 3시 40분, 엄청난 인파가 몰려 들었습니다


너무 많은 인파에 1차 보다 더 많겠구나 지례짐작을 했었습니다


광화문 광장 입구에서는 배우 명계남이 시민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습니다. 이런 재능기부 참 좋네요.


노란 산타가 선거독려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 진영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하는 구호 대신에 투표독려만 하고 있습니다. 좀 특이한 방식의 선거운동이네요. 뭐 선거율 77% 넘으면 명동에서 말춤을 추겠다는 공약도 있는데요. 그 만큼 선거 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보수층은 새누리당이 어떤 망언을 하고 막말을 하고 구태와 부패와 추패와 행패를 부려도 지지하는 사람들이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아침 일찍 선거할 분들입니다.  따라서 항상 무너지지 않는 40%를 기본 으로 가져가는 것이 한국 보수들의 현주소이죠

반면 진보(사실은 중도 보수지만)층은 튼튼한 지지층이 없습니다. 20,30대가 딱히 진보정당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한국의 보수라는 새누리당이 워낙 나라를 자기들 멋대로 제단하고 뚝딱 해먹으니 그에 분노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따라서 진보는 세력 규합을 해봐야 30% 정도이고 유동폭이 넒습니다. 

선거 때 마다 느끼지만 진보가 정권을 다시 잡을려면 여러 세력을 규합하거나 대선에 보수 후보가 2,3명이 나와야 보수표가 갈라지게 되어 어부지리로 이기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집권이 기본적으로 힘듭니다.  그러니 김대중 정권이 김종필이라는 쿠테타 세력과 손 잡고 탄생했죠.  

노무현 정권도 정몽준이라는 극우인물과 함께 손잡았기 때문에 겨우 승리 할 수 있었습니다. 
뭐 하루 전날 고맙게도 손을 뿌리쳐서 다행이었지만요. 생각해보니 정몽준 같은 인물을 2002년 월드컵 열기를 이어받아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 자체가 한국민들이 대선 후보를 인물 보다는 인기투표로 아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1주일 1차 대첩 때는 약 1만명이 모였는데 이 날은 1만 5천명 정도로 예상됩니다. 날이 풀려서 더 많이 나온 것 같기도 하고요. 노란 옷과 바람개비가 펄럭입니다. 

젊은 지지자들이 여기저기서 퍼포먼스를 해서 유세장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광화문 광장 전체를 통제했으면 했는데 경찰은 절대 통제를 안 하네요. 사람들이 장소가 협소하자 KT본사 건물 앞에 까지 나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대형 광장을 만들어준 오세훈 전 시장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모로 오세훈 전 시장은 진보의 은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놈이 그놈인데 무슨 투표를 해!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놈이 그놈이 아니구나라고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보여주고 있고  투표를 하면 어떻게 세상이 달라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죠.

저도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박원순 봐라!  시장 한 명 바뀌니까 서울시가 달라지지 않냐? 그 말에 모두 수긍합니다.
뭐 수긍은 해도 보수는 보수를 지지하지만요. 


저는 이번 선거를 20,30대의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고통 받고 있는 세대인 20,30대,  취직도 안되고 등록금은 수천만원이고 취직하면 등록금 갚느라고 나이는 30살 훌쩍 넘고 결혼하자니 모아 놓은 돈도 없고 결혼 포기를 하는 세대들.

10년전 일본의 모습과 비슷하게 되고 있습니다.
취직을 못하니 모아놓은 돈은 없고 취직도 못했는데 결혼을 하겠습니까? 결혼을 안 하니  출산율은 떨어지고 고시원에서 청춘을 보내는 수 많은 20,30대들이 분노하고 일어서야 세상이 바뀝니다. 강바닥에 버린 22조를 대학등록금에 썼으면 한 20년은 반값 등록금 했을 돈입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돈 버는 투표입니다. 


어제 페이스북으로 저와 설전을 벌인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은 이수호는 빨갱이라면서 종북좌빨을 왜 지지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말에 저와 수십개의 댓글로 의견을 나눠봤는데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자기 주장이 옳다고 하시더군요.

게다가 학원폭력과 학생들이 선생님을 패는 것과 자살율 높은 것을 전교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정작 학생이 선생님 팬것은 부산과 울산지역에 일어났고 자살은 대구에서 많이 일어났고 그 지역은 현재 교총 출신의 교육감이 수장인 도시입니다. 그런데 그 곳의 문재를 마치 전교조 때문이라고 하는 무논리에 기가 찼습니다. 

언제까지 색깔론으로 세상을 볼려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종북좌빨이라고 주장한 링크한 글도 다 악의적인 날조로 가득한 글이였습니다.  저는 이수호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새누리당이 펼치는 교육정책은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반대하기 때문에 이수호를 지지할 것 입니다





광화문 광장은 늘어가는 인파로 어느새 약 2만명이 모였습니다.


길거리에서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역사적 사건'이라는 투표가 있었는데 앞도적 1위가 12,12와 광주 학살이네요
저 문구들을 보니 한 숨이 나옵니다

친일파 색출해서 단죄를 내릴려고 했던 '반민특위'와  김구선생님이 그렇게 말렸던 '남한 단독선거', 박정희를 세상에 우뚝서게 한 5.16쿠테타. 이후 친일청산은 날아갔고 지금도 친일파들이 떵떵거리고 살게 됩니다. 뭐 박정희 자체가 친일세력이죠

그리고 영화 26년으로 그 울분이 터진 전두환 정권의 광주민주화 항쟁, 우리의 현대사는 더럽고 추악한 일들이 참 많았네요. 그때 마다  국민들이 저항을 했습니다. 4.19, 5,16광주, 6.10항쟁, 그리고 2008년 촛불집회,  어쩌면 이번 선거는 2008년 촛불집회에 대한 항의적인 성격도 가질 것입니다.





종로에서 볼일을 보고 나시 유세장으로 왔습니다. 어느새 해는 지고 문재인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네요
채널A라는 동아일보 방송에서 문재인을 보니 생경스럽습니다.




사람들은 더 많아졌습니다. 이순신 동상 뒤쪽까지 꽉꽉 찼습니다




1차때는 여기까지는 꽉 차지 않았는데 여기도 꽉 차고 뒤쪽도 꽉 찼습니다




가수 이은미가 등장했고 애국가를 문재인후보와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합창을 했습니다.
선거법에는 가수가 자기 노래 부르면 선거법 위반이라서 애국가를 불렀는데 문재인 후보는 애국가는 괜찮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이 물음은 진짜로 선거법에 저촉이 되지 않냐고 궁금증에서 물어보는 것이였는데 그 모습에 
아! 이 사람은 하나라도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안 되는지 따지는구나라는 원리원칙 주의자임을 알았습니다. 
행동 하나에서 그 사람의 인격을 담아낸다고 하나하나 법에 저촉되는지를 따져 묻네요. 


이후 거대한 함성이 들렸습니다. 사실, 볼일도 다 봤고 지난 1차 때 문재인 연설도 봤기 때문에 갈려고 했는데
안철수 후보의 깜짝 등장에 광화문을 열광의 함성이 가득했습니다. 

솔직히, 어제 같은 날 안철수 전 후보가 함께 한다면 참 좋을텐데 했는데요. 참석한다는 말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향하던 제 뒤통수를 때리네요. 안철수가 등장하자 주변의 20대들은 열광을 했습니다.

다음 대통령 선거때는 무조건 안철수에게 표를 줄 생각입니다. 저와 성향은 다르지만 이번에 큰 빚을 졌기 때문이고 합리적이고 상식의 보수이고 제 성향과 맞지 않아도 말이 통하는 사람인 안철수에게 투표를 할 생각입니다. 특히나 20,30대 분들이 좋아하잖아요. 우리의 미래인 20,30대들이 좋아하면 그냥 표를 줄 생각입니다. 

내 욕심을 버리고 미래를 위해서 한 표 던져야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중장년 노년층이 많으면 좋겠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언제까지 색깔론, 빨갱이 소리나 하면서 가짜 보수들이 진짜 보수의 깃발을 뺏어서 흔들게 할 것입니까?




부디 20,30대들이 분노하고 그 분노 투표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5년 마다 한 번 오는 세상에 대한 발언권! 그냥 허투로 날려 버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한분이 지나가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정동영이 때는 지방에서 차로 싣고 와도 이 정도는 안 왔어! 이번에는 차로 실어 나르지 않아도 더 많이 오잖아!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의 구태도 다 날려버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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