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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골판지로 만든 등신대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는 Reka Reisinger

by 썬도그 201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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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에 누군가가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어색하죠. 위 사진은 사진작가 Reka Reisinger의 사진입니다.
어색한 이유는 위 사진은 골판지로 만든 등신대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워낙 이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저 등신대 골판지 사진속의 인물이 작가 본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은 이런 사진 시리즈를 연출할 때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습니다. 그나저나 이 작가는 왜 등신대 골판지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위 이미지를 보면 저게 분명히 사진임을 알면서도 거리의 화가는 그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립니다.
이 모습이 어색하다고 생각하고 아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심에 나가보면 유명 한류스타의 등신대 골판지 사진이 화장품 샵이나 패션 샵 앞에 놓여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 골판지로 만들어진 스타사진과 어깨동무를 하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은 명동에서 김현중 같은 인기스타의 등신대 골판지 사진이 '더 페이스샵'에 놓여 있으면 옆에서 V질 등을 하면서 사진을 찍던데요. 그런 모습과 위 화가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분명 그게 가짜인지 알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사진을 함께 찍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가집니다. 












작가의 의중은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도듭니다. 저 골판지 사진을 내 사진이 아닌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을 등신대 골판지 사진으로 만들어서 멋진 풍경을 보면 같이 옆에 세워놓고 찍는다면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사진이 힐링의 소재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출처 http://www.nootnatdit.net/re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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