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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스마트폰 중독자를 깨우기 위해 사진작가 지하철에서 소리치다

by 썬도그 201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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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하철을 타면 모두들 스마트폰만 쳐다봅니다. 이제는 그 모습이 익숙해서 그냥 물끄러미 보게 되고 저 또한 스마트폰만 보게 됩니다. 어제 한 노인이 시끄럽게 시끄럽게 미니 오디오를 켜 놓고 노래를 틀더군요. 아주 무개념이죠. 그 무개념은 몇 정거장 후에 멈췄습니다. 한 시민이 신고를 해서 몇 정거장이 지난 후 지하철 관리 요원이 오더니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라고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노인분들 중에 라디오나 노래 소리를 크게 틀고 자전거를 타고 등산을 하는 분들 있는데요. 그렇게 노래가 좋으면 혼자 듣지 왜 그리 시끄럽게 합니까? 곱게 나이드는 것이 쉬운것이 아닌건지 좀 짜증이 나네요. 하지만 그 시끄러운 소리 덕분에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 보기를 멈추고 그 노인을 째려 봤습니다. 

사진작가 Benz Thanachart는 지난 여름 태국에 잠시 갔었습니다. 태국의 지하철을 타보니 한국 처럼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는 모습에 아주 재미있는 생각을 합니다.  지하철에서 갑자기 큰 소리를 내서 사람들이 쳐다 보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입니다. 

소리는 특정 단어를 큰 소리로 내는 것인데요. 총, 칼, 폭탄등의 위험한 단어는 사용하지 않고 사람이름이라든지 간단하고 별 의미가 없는 평범한 단어를 느닷없이 소리를 냈습니다.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요. 이 작가가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라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서 주변과 함께 하지 못하는 모습을 깨기 위해서였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예전과 달리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다른 사람과의 그 공간을 공유한다는 생각 보다는 자기만의 공간 즉 안방과 같이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큰 소리를 내서 주변을 환기 시키는 목적이라는데요. 저는 참 이 모습이 공감이 가네요.

작가는 만일을 대비해서 친구와 함께 지하철을 탔고 불상사가 생기면 설명을 하거나 말리는 역할을 하게 했습니다.
또한 큰 소리를 내고 난 후 승객에게 사진 프로젝트를 설명했습니다. 이 사진 프로젝트의 이름은 스마트폰입니다.
그리고 다음 정거장에서 무조건 내렸습니다. 이 스마트폰 시리즈는 이틀 간에 촬영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시죠



corn


kahili Gibran


kale



moring glory


Tokyo Tower



Crocodile


Hokkaido


Stingray


The Final Picture


Omelette


아주 흥미로운 사진 프로젝트네요. 사람들의 놀란 표정과 모두 같은 방향을 보는 모습에 동질성 마져 느껴집니다. 공적이지만 사적인 공간 지하철. 이 곳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일상들이 오늘도 우리를 싣고 달릴 것 입니다.

이 사진은 작가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올라왔고 아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Benz Thanachar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enzography

홈페이지  http://www.benzthana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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