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의 향기/문화정보

기차가 만드는 그림자놀이게 푹 빠지게 하는 료타 쿠와쿠보 10번째 감상

by 썬도그 2012. 10. 1.
반응형



미디어아트는 현대미술보다는 좀 더 쉽습니다. 아니 쉽다기 보다는 익숙한 도구들인 인터넷, TV, 웹, 영상,소리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서 작품을 표현하고 소리와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움직이는 혹은 관객의 반응에 따라 반응하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아서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지금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제 7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가 9월 11일 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너에게 주문을 건다'입니다. 다양한 볼꺼리가 많은 이 미디어아트 축제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료타 쿠와쿠보(Ryota Kuwakubo)의 10번째 감상(전,선,면) 2010이라는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는 특성상 영상물이 많아서 그런제 전시공간이 전체적으로 어둡습니다. 그러나 이 10번째 감상 작품은 아예 검은 천막으로 입구를 막아놓아서 검은 천을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 작품은 대단히 창의적이로 놀랍고 아름받고 황홀한 작품이었습니다. 천막을 열고 들어가면 하얀 점 하나가 지나갑니다. 동공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그 빛은 철로위를 달리는 꼬마기차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차에는 강한 라이트가 있어서 철로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강한 불빛으로 비춥니다. 그리고 그 강한 불빛은 주변 사물을 증폭해서 하얀 벽에 거대한 그림자를 만듭니다. 빨래집게 같은 것을 비추자 벽 뒤에 거대한 빨래집게 그림자가 생기네요.


너무나 어두워서 초점 맞추기도 사진 찍기도 힘들었지만 사람 없을 때 연신 눌러서 찍었습니다. 
철망으로 된 바스켓을 지나가자 마치 원자력 발전소의 거댛나 구조물 같은 그림자가 벽에 생깁니다. 

연필 숲을 지나고


빌딩 숲도 지납니다. 너무나 재미있고 멋지고 흥미로와서 몇분을 넋을 탁 놓고 봤네요




한 남자가 가방을 들고 서 있느 모습이 벽에 비춥니다. 실물들은 단지 작은 인형, 철망 바스켓, 연필, 전구, 빨개집게등으로 정말 하찮은 사물들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 하챦은 것에 강한 빛으로 쬐어서 거대한 아름다움을 만들어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 했습니다. 사물들은 모두 100엔샵에서 산 것들이라고 하네요

기차라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와 100엔샵에서 산 우리가 쉽게 햐찮게 여기는 것들을 새로운 이미지와 가치로 창조해낸 작가의 창의력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사진도 그래요. 하찮은 것들도 오래 적어도 10분 이상들여다보면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요. 우리는 너무 잠시만 어떤 것을 바라봅니다. 스마트폰 세상이라서 더더욱 세상은 편린처럼 흩어진 이미지들이 가득한 시대입니다. 

가장 멋진 작품 이 작품만 봐도 이 전시회는 잘 봤다고 뿌듯해 할 것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층에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