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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이언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슈퍼맨등의 히어로들이 극장가를 점령했지만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는 근육맨들이 점령 했었습니다. 그 근육맨들이란 람보의 스텔론 형님, 코만도와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다이하드의 브루스 형님등이 극장가를 점녕했습니다. 

지금 그 시절 액션영화를 보면 솔직히 큰 재미는 없더군요. 스토리는 진부하고 폭발씬도 밋밋합니다. 그래도 좋은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시절은 적어도 정직했어요. 지금 같이 조금만 고난위도 액션이나 여차하면 모두 CG로 칠해버립니다.

예를 들어 예전 같으면 벼랑 끝에서 매달리는 액션이 있다면 안전장치를 하고 실제로 매달렸지만 요즘은 블루 스크린 깔아놓고 크로마키 촬영을 실내에서 합니다. 배우는 실제 낭떠러지인 것 처럼 연기를 하면 됩니다. 진정성이 없는 액션시대가 요즘 액션물들입니다.


왕년의 형님들이 돌아왔다. 익스펜데블2

21세기에 20세기 근육 형님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뭘까요? 그냥 후배 양성이나 대저택에서 뛰어노는 손주나 보면서 지내야 할까요? 하지만 미국에 있는 근육 형님들은 그런 소일꺼리나 지내거나 후배들에게 바통터치를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합니다.

그 새로운 돌파구란 람보, 코만도, 다이하드, 델파포스의 주인공이던 액션스타를 하나의 스크린에서 만나게 하는 것이죠. 일명 어벤져스의 형님판이 바로 '익스펜더블2'입니다.   전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이 익스펜더블2가 국내에서도 개봉 했습니다. 본다 본다 하면서 뒤늦게 보게 되었네요.

익스펜더블1도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솔직히 좀 실망이라고 할까? 짜릿함은 많지 않았습니다. 분명 가공할만한 파괴력과 물리적 타격감과 액션의 맛은 짜릿했지만 하이스트 영화처럼 각 대원들의 캐릭터가 잘 살지 못한 느낌입니다. 

캐릭터간의 불균형은 여전

마찬가지로 익스펜더블2에서도 이런 캐릭터간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됩니다. 먼저 익스펜더블2에서 새로 보강된 캐릭터는 아프칸 전쟁에 참여한 스나이퍼인 꼬맹이가 새로 추가 되었고 중국 배우인 위난이 연기한 '매기 챙'이 추가 되었습니다.

대신에 이연걸은 초반에 등장하고는 중국 상공에서 낙하산 타고 사라집니다. 후반에 나올줄 알았지만 한 영화에서 동양인을 두명 쓰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나오지 않습니다.  이연걸 형님 액션을 볼려는 분들은 실망할 것입니다. 
사실 이연걸이라는 쿵푸 마스터 캐릭터는 제이슨 스타덤이 연기한 '리 크리스마스'의 캐릭터와 많이 겹칩니다. 
액션스타일이 너무 비슷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빠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새로 투입된 동양인 배우인 매기 챙이라는 멤버는 정말 큰 활약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미모를 담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미인도 아니고 액션도 별로 없고 왜 캐스팅 한 것일까요? 정말 이해 안가는 캐릭터가 '매기 챙'인데요. 중국 관객을 노린 것인가요?

돌프 룬드그렌은 전편에 이어서 다시 등장하지만 비중은 더 줄어들었고 대사도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대사 몇마디 하기라도 하지만 다른 두 명의 대원은 큰 대사도 없습니다. 그럴려면 왜 나왔는지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대신에 익스펜더블 팀이 아닌 분들이 합류합니다. 전편에서 살짝 나온 CIA요원으로 나오는 '브루스 윌리스'나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 거기에 깜짝 등장하는 '척 노리스'에 악당으로 나오는 '장 끌로드 반담'까지 대원들의 활약 보다는 옛 친구들이 더 큰 활약을 보여줍니다. 

얼핏보면 다른 영화의 주연급으로 등장해도 손색없는 그러나 늙어서 어느 영화에서도 불러주지 않는 왕년의 형님들이 모여서 만든 하이스트 영화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실베스타 스텔론'과 '제이슨 스타뎀' 두 사람입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액션맨 합체장면

이렇게 캐릭터간의 불균형이 심하지만 그럼에도 죽기전에 꼭 보고 싶었던 람보와 코만도가 같은 방향으로 총구를 향하면서 총질을 하는 장면을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람보 코만도 그리고 다이하드가 동시에 적들에게 총질을 합니다. 이 장면 볼려고 얼마나 기다렸고 이 장면이 가장 짜릿합니다. 그 어떤 CG보다 황홀한 장면.. 다만 너무 늙었다는 것과 이 장면이 잠시 나오는 장면이라는 것이죠.  팬들을 위해서 좀 더 길게 담아주지 너무 짧았어요. 한 5분 나오나?

익스펜더블2의 액션 미학은 무한 난사 총질과 폭발

이 영화의 액션 미학은 현재와는 크게 다릅니다. 현재는 스릴을 위해서 주인공이 일당백으로 나오지도 않고 주로 머리 싸움을 하는 장면이 많죠. 아니면 악전고투를 하면서 적을 물리치는 액션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액션들 특히 코만도와 람보 또는 터미네이터등의 액션은 대규모 총질 액션입니다. 람보 같은 경우는 람보가 난사하면 베트콩들이 알아서 총알을 맞아주는 마치 총알을 기쁘게 맞아주기 위해 태어난 봇 같은 존재들로 묘사됩니다.

익스펜더블 액션도 람보랑 다를 것이 없습니다. 초반의 대규모 침투씬을 보고 있노라면 적들이 마치 봇과 같은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냥 총알 받이 정도? 하지만 그런 액션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 없는 쾌감을 줍니다.

그냥 드립다 총질하면 드립다 죽어주는 쏘고~~ 꽝~~~ 으악 이 3개만 필요한 액션이 영화 전체를 휘감습니다.
특히 람보, 코만도, 다이하드 합체 장면에서는 한 공항을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그냥 갈겨되면 적들은 낙엽 떨어지듯 떨어집니다. 

이런 액션스타일은 분명 호오가 있을 것입니다. 요즘 같이 찝찝한 액션들 즉 주인공이 너무 많이 맞는다거나 하는 성룡식 액션 말고 이소룡 처럼 한대도 맞지 않는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 '익스펜더블2' 스타일의 액션이 너무 그러웠고 반가울 것입니다. 

하지만 21세기 액션은 액션도 중요하지만 주인공의 심리묘사나 머리싸움등 좀 더 스마트한 액션과 스릴을 추구하는 제이슨 본 스타일의 액션이 많은데요. 이런 트랜드와는 너무 동떨어진 스타일의 액션이라서 현재의 20대들에게 이런 액션이 먹힐지는 모르겠습니다.

즉 왕년의 형님액션 스타일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30,40대이상 관객에게는 오랜만에 들이키는 일방적 액션이지만 이 형님들을 모르는 20대 들에게는 이 액션스타일이 먹힐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 폭발 액션도 좋긴 했지만 제이슨 스타덤의 화려한 액션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다른 배우들은 모르겠지만 '제이슨 스타덤'의 액션을 보고 있노라면 이 늙은 배우팀에 끼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납니다. 


그래 우리 늙었다! 나도 내가 늙은 거 알어!

액션 스타릴은 호오가 갈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유머코드는 꽤 재미있네요
예를 들어 이런 것이죠. '돌프 룬드그렌'은 영화에서 멍청한 액션맨으로 그려지고 멍청한 이미지를 가지고 영화에서 농담을 합니다. 하지만 룬드그렌은 MIT 화학과 출신의 아이큐 160의 천재입니다.  영화에서도 이런 이미지가 살짝 담기더군요

또한 람보, 코만도, 다이하드가 총질을 할 때도  I'll be back이라고 외치는 아놀드에게 브루스 윌리스가 아! 그 멘트 지겨워 죽겠어라고 받아치죠. 그러자 아놀드가 다이하드 찍냐고 핀잔을 줍니다. 이렇게 이 영화는 자기들의 리즈 시절의 영화들을 거론하면서 자기들이 늙었음을 스스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늙었음에도 총질을 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조롱하듯 위트있게 받아칩니다. 

영화 마지막에 브루스 윌리스가 
"재미있었지?"라고 하는 대사는 마치 관객에게 하는 말 같았습니다. "클래식이 좋지"라고 하는 대사도 좋고요.
늙은 것을 모르고 젊은 척 했다면 역겨웠겠지만 이 형님들이 자신들이 늙음을 알고 보여주는 액션은 위트있고 가볍고 아주 괜찮습니다.


 대사까지 예측 가능한 스토리가 가장 큰 약점 그러나 생각없이 보기엔 좋은 영화

익스펜더블2는 뻔한 스토리 심지어 대사까지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 큰 약점입니다. 영화를 좀 보면 다 알 수 있는 대사들이죠. 
예를 들면 끝판왕과의 대결에서 느닷없이 끝판왕이 죽은 익스펜더블 대원의 이름을 묻습니다. 뜬금없죠. 그 이름을 묻는 이유는 그 다음 대사를 위한 것입니다. 

이런 뻔한 스토리가 아주 치명적이고 스토리 자체는 긴장감이 없습니다. 다만 뜬금없이 나오는 옛 형님들이 반갑고 재미있습니다. 생각없이 팝콘 먹으면서 보기에는 좋은 영화입니다. 머리 싸움도 없고 반전도 배신도 없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악당과 우리편이 확실히 구분되는 영화. 폭발은 난무하고 적들은 총알받이가 되는 액션의 피바다인 영화.
익스펜더블2. 30대 이상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다만 큰 기대는 하지 말고 어깨에 힘 좀 풀고 따지지말고 본다면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익스펜더블 2 (2012)

The Expendables II 
8.6
감독
사이먼 웨스트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타뎀, 브루스 윌리스, 아놀드 슈워제네거, 이연걸
정보
액션 | 미국 | 100 분 | 2012-09-06
글쓴이 평점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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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agulog.tistory.com BlogIcon 박상혁 2012.09.18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한 전개도 복잡한 뒷이야기도 없는 말그대로 생액션
    예전의 향수가 그대로 보입니다. 돌아온 영웅들 전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