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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신뢰를 잃어버린 네이버,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이젠 안 믿는다

by 썬도그 201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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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전화로 네이버에 문의를 했습니다. 갑자기 외부 블로그 즉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저와 같은 티스토리나 다음블로그가 검색에서 밀려났다고요. 그리고 그 관련글을 제 블로그에 적었습니다. 

오전에 전화를 걸었고 1차 대응을 하는 실무와 아무런 관련도 실무에 대한 책임도 없는 전화응대하는 분은 기계적인 답변만 합니다.

"네이버는 절대로 검색 조작 및 외부블로그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습니다"
그 말을 3번 이상 똑같이 대답 하기에 됐다고 화를 내면서 끊어 버렸고 그 문제를 공론화 시키기 위해서 제 블로그에 글을 썼습니다. 그 글은 큰 반응을 일으켰는데 오후에 검색팀장급 직원이 전화를 해왔습니다. 

저는 일반전화로 네이버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고 검색팀장은 같은 일반전화로 전화를 했지만 일반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휴대전화로 전화가 왔습니다.

자신이 네이버 검색팀장이라면서 자초지종을 설명을 하더군요.
그런데 바로 따져 물었습니다.

"제 핸드폰 번호는 어떻게 아셨죠?"
"기분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일반전화를 안 받아서 휴대전화로 전화 했습니다"

흠.. 기분이야 뭐가 나쁘겠습니다. 이미 내 정보 다 털렸고 네이버 정도의 권력이라면 내 휴대폰 전화번호는 물론 집전화번호 마음만 먹으면 내가 뭘 검색하는지 내 아이디가 뭔지 어떤 댓글들을 다는지 어떤 물건을 사고 언제 몇시에 뭘 검색했는지 다 알 수 있을텐데요. 다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순막연하게 믿고 있을 뿐입니다.
네이버는 절대로 고객을 감시하지 않는다는 그 믿음이요~

이 믿음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참 잘 믿습니다. 이 불신의 시대에도 믿음이 그래도 많이 남아 있기에 믿음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정말 세상이 믿을 것이 하나도 없다면 만나는 사람마다 경계하고 의심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살면 1년 안에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증 걸리고 말 것입니다.


네이버의 신뢰도 추락은 예견되었던 일

네이버는 네이버가 현재의 네이버가 되기 이전 부터 무한한 신뢰를 주었던 검색 포털 업체입니다. 다음이 한메일과 까페로 큰성공을 거둘때도 전 네이버만 이용했고 네이버 블로그가 생기자마자 개설을 했었습니다. 전지현이 네이버 카페 블로그 광고할때는 바탕화면으로 활용했고 적극적으로 좋은 점을 알리기도 했죠.

그러나 지금의 네이버는 너무 밉고 싫습니다. 
그렇다고 다음이 대안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 비슷비슷하니까요. 

네이버의 신뢰도 추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꼼수 16회와 17회에 나와 있습니다. 그 방송 내용을 보면 네이버가 어떤 식으로 자신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정치적 이슈에 검색결과를 만지작 거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명명백백한 증거는 없고 네이버의 해명들이 모두 근거 없고 허무맹랑한 것은 아닙니다. 일리가 있는 해명입니다만 왜 유난히 WHY!!! 네이버에서만 이런 검색 조작 논란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네요. 

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나꼼수에서는 네이버의 검색조작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그 증거로 2009년 네이버트랜드연감을 소개합니다. 네이버트랜드연감이란 한 해동안 인기 있었던 인기검색어를 소개하는 연감인데 이 검색트랜드 연감을 통해서 지난 한 해 동안 사람들이 뭐에 관심이 많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트랜드연감 2009에서는 노무현이라는 단어를 일부러인지는 모르겠지만 애매하게 다 지워버린듯한 행동을 보입니다


navertrend2009.pdf

네이버 트랜드연감 2009 다운받기


트랜드 연감에는 1년간의 시간별로 인기 있었던 검색어를 담고 있습니다. 

2009년 5월 23일 오전 7시에 노무헌 전 대통령은 투신하셨습니다만  5월 23일 오전 9시에 '실족사'라는 단어가 등장할 뿐 23일에 노무현이라는 검색어는 1위에 오르지 못합니다.  실족사? 누구의 실족사인가요? 또한 실족사도 아닙니다. 

이후에 노무현이 1위에 오른 날은 24일 새벽 3시에 노무현이 올라왔을 뿐 이후에는 국장, 조기, 배칠수노무현등 단독으로 등장하지 않고 다른 단어와 함께 나오거나 조기와 국장 처럼 누구의 국장인지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단어의 주체가 없는 검색어가 말이 되는건지도 의심스럽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5월 28일 챔스 결승중계가 있었을 때 인기검색어로 박지성슛이 아닌 슛이라고 나와야 하고 '박지성 평점'이 아닌 '평점'이라고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이게 문제입니다. 네이버는 변명과 해명을 하지만 그 변명과 해명이 일관성이 없는데 이 일관성 없음은 수작업 검색엔진인 네이버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지성은 이름까지 나오는데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름이 빠지고 '실족사', '조기', '국장'등만 올라올까요? 

자세한 내용은 http://minix.tistory.com/238 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더 웃기는 것은 이런 논란이 일어나자 네이버는 2009년 이후에 네이버 트랜드연감을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것인데요. 논란을 의식한다면 자신들의 주장이 떳떳하고 바르다면 다른 외부의 비판과 지적에도 꿋꿋하게 나아가야죠. 그리고 그 진정성을 보여주면 여론도 돌아설것입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지적과 비판이 일어나자 슬그머니 트랜드연감을 만들지 않아버리는 소인배 같은 행동을 합니다. 

게다가 명색이 검색엔진이 '네이버 트랜드연감'을 검색에서 제외하는 기상천외한 행동을 합니다. 


다음에서 '네이버 트랜드연감'을 치면 위와같이 바로가기가 바로 나옵니다만 

 

네이버는 나오지 않습니다. 만약 네이버가 구글 같이 봇에 의해서 운영된다면 이렇게 당연히 나와야할 인기 키워드와 서비스가 안 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네이버는 수작업으로 검색을 수정하고 재배치하기 때문에 위와 같이 자사의 이익에 위배되는 검색내용이 있으면 검색에서 제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자체 즉 검색쿼리에서 어떤 것을 검색에서 제외하고 추가하고 하는 것을 한 다는 자체가 검색엔진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웹싸이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이 자동화된 규칙에 의해서 검색결과를 화면에 뿌려주는 게 아닌 네이버 직원들에 의해서 어떤 검색결과가 수정되어 진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죠. 

물론 성인키워드 검색을 막고 성인 자료나 폭탄제조에 관한 글을 봇에게만 맡겨서 운영할 수 없고 일정부분은 사람이 직접 검색결과를 수정하고 삭제해야 합니다. 문제는 네이버는 그런 통념을 벗어나고 비상식적이거나 사회를 파괴시키는 정보를 걸러냄을 넘어서 정치적 이슈에도 손을 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꼼수에서도 나왔지만 명명백백한 증거는 없습니다. 따라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네이버 안철수 룸살롱 검색어에 곤혹스러워하다

오늘 룸살롱데이인가 했습니다. 오늘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에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 이명박 룸살롱, 룸싸롱등이 올라왔습니다. 이 렇게 이름도 낯 뜨거운 단어가 초등학생도 보는 네이버에서 버젓히 6개나 올라온 것은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 내용을 들어댜보니 오늘 한 신문에서 정보제공자도 밝히지도 언제 어디서 그랬는지 제대로 밝히지도 않으면서 안철수 원장이 룸살롱에 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룸살롱이나 룸싸롱을 검색하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이 성인인증을 받아야 검색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도 룸싸롱 단어가 많이 들어가서 아마도 미성년자는 검색해서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안철수 룸살롱'을 검색하니 위와 같은 성인인증이 나오지 않고 검색이 됩니다. 
이에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여기며 '박근혜 룸살롱', '이명박 룸살롱'을 검색해 봤고 검색결과는 위 이미지 처럼 성인인증을 요구했죠. 

이에 사람들은 네이버가 안철수 룸살롱은 검색을 허용하면서 다른 정치인들은 검색을 할려면 성인 인증을 받게 했다면서 흥분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네어버는 '공식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에 해명의 글을 올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naver_diary.blog.me/150145485404 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해명 내용은  보통 룸살롱은 성인 키워드로 관리하고 있지만 언론보도가 있는등 이슈 검색어가 되면 성인 인증을 해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즉 특정량의 검색량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성인 인증을 해제하고 있고 그런 이유로 처음에는 성인인증을 요청했던 '이명박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도 성인인증이 해제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변명이 거짓말이라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또한 해명에 공감도 가고 일리도 있고 납득도 갑니다. 
참고로 다음은 안철수건 이명박이건 상관없이 모두 룸살롱이 들어가면 무조건 성인인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이런 시스템을 왜 만들었는지는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다음처럼 아예 원칙적으로 검색량에 따라서 성인인증을 해제하고 안하고 하지 말고 그냥 처음부터 아예 못하게 해놓으면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죠.

한 네티즌이 얼만큼 검색을 해야 성인인증을 하지 않게 되냐며 검색량을 숫자로 표시해달라고 했더니 수치를 공개하면 이런 부분을 대응하는데 어렵다고 말하면서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공개 거부도 이해는 갑니다만 아예 논란꺼리가 안되게 다 공개를 하던지 다 막던지 일관성있게 해야죠.

네이버가 욕먹는 것은 이런 일관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네이버가 지난 3년 간 한 행동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기검색에 소개 안한 것과 트랜드연감의 일방적인 제작 거부등 좀처럼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물론 명백한 증거는 없습니다만 사람들은 심증만 가지고도 어떤 기업을 좋게 혹은 나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룸살롱 인기검색어 논란은 해프닝으로 여기고 싶습니다. 네이버의 주장이 공감이 가고 이해도 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룸살롱껀 가지고는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와 같이 생각 안 하고 대부분은 나꼼수 영향을 받아서 의심의 눈초리는 기본 무조건 네이버를 색안경 끼고 볼 것입니다. 

이렇게  네이버의 말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네이버라는 기업은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논란이 계속 일어날 것이고 네이버는 빠르게 대응하겠지만 이미 한번 무너진 신뢰를 일으켜 세우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합니다. 

2009년 네이버는 촛불시위를 외면했습니다. 그러다 많은 네티즌들의 지적과 비판을 받자 뒤늦게 촛불게시판을 만들었죠. 
네이버가 한결 같은 것은 딱 하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사회 여론 조성을 전혀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네 할 의무는 없습니다. 시민들이 촛불을 들던 말던 물대포가 난무하던 말던 그걸 네이버라는 그릇에 담을 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공중파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언론사입니다. 다만 기사를 쓰지 않을 뿐 언론을 유통하는 언론 유통사죠. 네이버가 뉴스기사를 자신들의 포털 첫 화면에 띄우지 않는 포털이라면 제가 이렇게 까지 지적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네이버에 뉴스를 싣고 언론의 역활까지 하고 있고 심지어 조중동과 맞장을 뜰 정도로 강력한 권력을 가진 언론유통사입니다.

언론유통사도 언론의 기능을 하는 곳이고 언론의 기능인 권력비판과 사회비판을 해야 함에도 촛불을 외면하고 물대포를 외면 했습니다. 그렇게 정치가 싫고 사회이슈가 싫다면 철저하게 외면하던지요. 항상 보면 구설수에 오르고 정치이슈 검색어에 대한 논란이 나오네요

네이버가 거듭 태어날려면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운영을 해야할 것이며 견제장치를 외부와 내부 모두 갖춰야 할 것입니다. 공룡이 되어버린 네이버, 너무 거대해져서 자신들이 악마가 되어가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자기비판도 거의 없는 NHN으로 비추는데 그렇게 자기비판도 외부비판도 눈감고 귀막고 산다면 이 거대한 공룡은 쓰러질 것입니다.

네이버 스스로 자기비판을 철저하게 하길 바랍니다.  그 비판 속에서 더 바른 네이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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