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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삼성전자. 1조 2천억 배상금 보다 카피캣이라는 이미지가 더 큰 문제

by 썬도그 201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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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하게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거의 모든 것은 기존의 어떤 것의 변형이고 융합이지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제품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세상은 기존의 것을 성능 개선, 기능 개선을 하거나 기존의 제품 2개 이상을 융합해서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세상에 선보입니다.

그 위대하다는 아이폰도 아이팟과 전화기 기능을 융합해서 탄생 한 것입니다. 
또한 애플의 GUI도 제록스의 GUI를 그대로 베낀 것이죠. 제록스의 뛰어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마우스 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보고 그 제록스 GUI 개발자를 스카우트에서 애플O/S를 만들었습니다. 그걸 또 카피한 것이 MS로 윈도우95가 처음 나왔을 때..잡스는 너! 고소를 외쳤습니다. 

결론은 참고 한 것은 인정하지만 MS가 베낀것이 아니라고 법원에서 결론이 낫죠. 만약 그 당시인 90년대 후반에 MS사의 윈도우 운영체제가 애플 O/S를 베낀 것으로 판결 났으면 엄청난 타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베껴도 너무 대놓고 베낀 삼성전자




위 사진은 아이폰3와 갤럭시S를 비교한 사진입니다. 딱 봐도 두 제품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똑 같다고 할 수 없지만 '트레이드 드레스'라고 해서 총체적인 이미지로 보면 두 제품은 너무 똑 같습니다.  미국은 디자인 특허가 아주 강력하고 이런 전체적인 외형에 대한 디자인도 따져 묻습니다.  

민소희 처럼 점 하나 찍고서 딴 제품이라고 할 수 없는게 미국이죠. 

http://konatamoe.com/20165267804 라는 글에 너무 자세히 나와서 얼마나 그대로 카피 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모방의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죠! 맞습니다. 모방을 지적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기존의 제품을 모방할 때는 참조 수준으로 끝내야지 그걸 그대로 거름종이로 대고 모방하면 짝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중국의 수 많은 짝퉁들이 욕 먹는 이유는 그대로 배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카콜라를 넘어서는 브랜드벨류를 가진 세계 6위의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카피캣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엄청난 충격입니다.

단순히 모서리가 둥근 것을 따라 한 것이 아닌 디자인은 물론 제품 패키지와 아이콘까지 그대로 카피한 것이 삼성 갤럭시S입니다. 



최고위 경영자가 그대로 베끼라고 명령한 이메일이 스모킹 건이 되다


"창의성의 비밀은 그 창의성의 원천을 숨기는 방법을 아는 데 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삼성은 아인슈타인의 말을 간과했습니다.
창의성의 원천을 숨겨야 하는데 여기서 숨기는 것은 베꼈다고 지시한 문서나 서류나 이메일을 숨기라는 것이 아닌 융합을 하라는 것이죠.  

만약 코카콜라를 베낄 생각으로 시작 했다면 코카콜라를 그대로 베낀 후에 거기에 약간의 다른 맛을 넣으면 모방이 아닌 창조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창의성의 원천인 코카콜라 맛과 살짝 다르게 되고 새로운 제품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책 '바로잉'도 모방 + 약간의 기능 개선을 통해서 제품을 만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짧은 개발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과감하게 아이폰3를 베낍니다. 실제로 한 뉴스에 보면 삼성전자 내부에는 애플 전담 부서가 있어서 애플 제품만 연구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베끼기 관행이 삼성의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세계적인 가전업체가 다른 회사도 아니고 가장 강력한 경쟁회사 제품을 베끼고 연구하는 부서가 있다는 자체가 쪽 팔린 짓입니다. 

이번 1조 2천억의 돈을 애플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배심원 대표 '벨린 호건'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명명백백하게 베낀 증거로  구글이 삼성에 보낸 이메일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이 삼성전자에게 너무 아이폰과 디자인이 비슷하다면서 수정 요구를 한 메일을 봤습니다. 

호건은 "삼성 최고위 경영자들 몇 명이 실제로 (애플 제품을) 베끼라고 명령했다"면서 "구글이 삼성 측에 애플 디자인을 덜어내라는 요구를 하는 문건을 본 순간 (삼성이 고의로 베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뉴스 24 기사 중 일부 발췌

어쩌면 삼성전자가 손사래를 계속 치면서 절대로 아니다라고 주장 했으면 애플이 일방적으로 이기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 최고위 경영자가 애플 제품을 베끼라고 명령한 메일을 배심원들이 보게 되면서 삼성전자가 작정을 하고 애플 아이폰3를 베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고 이 증거는 스모킹 건이 되고 맙니다.

놀랍습니다. 자체적인 개발팀에서 베끼는 것도 놀라운데 삼성이라는 거대한 공룡을 움직이는 최고위 경영자가 직접 베끼라고 지시한 것은 삼성전자라는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카피캣임을 스스로 자인한 셈입니다. 

뭐 워낙 삼성전자 고위층의 비도덕성은 익히 잘알려져 있는 사실이고 그 최고위층들의 인격이나 인품이나 됨됨이가 3류라는 것은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 발생하면 법원이나 검찰에 떡 돌리는 관행, 여전히 삼성장학생이 많은 검사와 판사입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삼성은 절대 지지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판결은 국내와 다르게 삼성전자의 완패로 끝이 났습니다. 
뭐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기업이니까 미국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을 것이라고. 어떤 보수 방송은  배심원들이 일반인들이고 애플 본사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판결한 것이라고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요. 좀 억지 같더라고요. 

먼저 배심원들 9명중 2명은 전문가고 7명은 일부러 일반인들을 배심원으로 배치했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 제품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판결해야 더 공정하니까요. 그리고 애플 본사가 집 근처라고 하는게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미국 어디에 살아도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서초동 보다 가깝습니다.

그리고 배심원 대표인 호건이 말했듯 그대로 베끼라는  이메일이 결정적 역활을 한거지 다른 가타부타는 다 필요 없습니다. 


1조 2천억원은 배상하면 되지만 '카피캣'이미지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항소를 하고 대법원 까지 가면 재판이 달라질 것이라고 애써 위로하고 있지만 전 이번 거대한 충격을 통해서 삼성전자가 거듭 태어났으면 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비판하는 언론은 2,3개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이 삼성광고를 먹고 살기 때문에 삼성전자 제품 비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비판을 해도 제품 판매량이 떨어지면 그때서야 조금 비판을 하지만 대부분은 제대로 된 비판을 하지 않죠

이번 재판도 말도 안되는 판결이고 둥그런 모서리가 문제라면 다른 제품도 다 문제고 안드로이드 폰 전부의 문제인 것처럼 본질을 흐트러트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메일로 그런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지 말라는 소리까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닙니다. 삼성전자의 관행인 잘 나가는 경쟁회사 제품 그대로 베끼는 관행을 이제는 근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이번 껀도 보면 최고경영자의 베끼라는 지시 때문에 이렇게 일이 커진 것 아닙니까? 

삼성전자 같이 보스 경영의 나쁜 예가 이번 껀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보스가 똑똑하고 창의적인 보스라면 애플 같이 크게 성공할 수 있지만 그 보스가 무능하면 그 기업은 크게 휘청일 수 있는데 그 나쁜 예가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1조 2천억원?? 어마어마하지만 삼성전자가 작년에 벌어들인 순이익이 13조가 넘습니다. 영업이익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지우고 순수하게 번 돈만 13조입니다. 그중에 1조는 큰 돈이 아니죠. 물론 천문학적인 돈임을 부정할 수 없지만 비싼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체질 개선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은 전 세계 언론이 보도를 했고 앞으로도 일본, 호주등에서 비슷한 재판이 연이어 터지는데 그럴 때 마다 삼성전자가 진다면 삼성전자는 애플 제품을 베끼는 '카피캣'이미지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박힐 것입니다.

한 기업의 이미지는 한번 박히면 좀처럼 개선하기가 힘듭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이렇게 '카피캣'이미지가 삼성전자에 씌우게 되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는 늘지 않고 가격대비 성능이 좋아서 구매를 해도 사람들이 '카피캣'회사 제품 쓴다고 손가락질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겠지만요

이 카피캣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는 완제품이 아닌 부품만 팔아야 하는 부품회사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정도 까지 심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제품이라서 무조건 산게 아닌 싸고 좋으니까 샀기 때문입니다. 애플 같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삼성전자가 아닌데 오히려 이 모습이 삼성전자에게는 호재가 되었네요.

만약 애플이 카피캣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면 애플 팬보이들은 팬에서 안티가 되었을 것입니다. 


베껴도 경쟁회사 제품이 아닌 다른 카테고리에서 베껴야 한다


"당신은 어떤 한 사람을 모방하면 표절이 되지만 두 사람을 모방하면 연구가 된다" 작가 윌슨 마이스너

베껴도 잘 베껴야 합니다. 위대한 베낌은 창조가 됩니다. 베낄 때는 같은 카테고리 제품 그것도 경쟁회사의 제품을 베끼는 것은 자실행위입니다. 이건 회사 이미지를 넘어서 상도덕에도 어긋하는 행동입니다. 그것도 세계적인 기업이 그러면 되나요?

하지만 다른 카테고리 즉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의학이나 생필품이나 건축등 전혀 다른 카테고리에서 영감을 얻고 베끼면 그걸 누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곳에서 힌트를 얻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기발하다고 하죠. 찍찍이라고 하는 벌크로를 자연의 쇄기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내용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우리가 어떻게 창조를 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베껴도 멀리 있고 전혀 상관 없는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야지 경쟁회사 제품을 그대로 카피하는 것은 도둑질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번 일로 체질 개선을 한다면야 저 1조 2천억원이 비싼 수업료로 받아들여지겠지만 이메일로 지시하지 않고 자필로 메모로 혹은 육성으로 "베껴"라고 지시하는 것으로 바꾼다면 삼성전자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아니면 지금 같이 저 부가가치 제품만 만드는 회사로 인식되겠죠.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의 패배를 반면교사 삼아서 미필적 고의로 베낌을 의심받지 않더라도 좀 더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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