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 송도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적었더니 예상대로 많은 욕설과 꾸짖음과 타이름의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특히나 부동산에 대한 비판은 한국에서는 금기시되는 글이네요. 다른 동네 비판하지 말라고 해서 제가 사는 지역 비판하면 "너 사는 데가 어딘데 남의 동네 지적질 이야?" 라고 하시네요.
아무튼, 느낀 바 커서 앞으로는 부동산 지적질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송도의 화려함을 담은 포스팅입니다.
수인선이 뚫렸습니다. 4호선 안산 오이도역에서 인천 전철로 이어지는 수인선이 공사 완료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연결된것은 아니고 1차로 개통을 하고 나중에는 4호선 오이도역에서 인천역까지 연결이 될 것입니다
오이도역에서 인천 1호선 역인 원인재역을 지나서 송도역까지 개통되었고 인천까지 나중에 개통될 것입니다.
이게 개통이 되면 안산지역에서 인천까지 아주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소래포구에 전철이 뚫리게 되어 여행이나 바다내음 맡으러 오는 분들이 많아질 듯하네요.
하지만 이 전철이 지하철이 아니기에 전철 지나가는 소음 때문에 인근 주민의 소음 민원이 많다고 하네요. 요즘은 지하로 뚫어야지 지상으로 달리게 하면 주변 민원이 참 많죠. 하지만 대신에 역세권이라고 아파트값 오르잖아요
흡~~~ 부동산 이야기를 또 했네요.
제가 수인선을 탄 이유는 송도 신도시를 다시 찾기 위함입니다. 2009년 처음 가보고 3년 만에 가보는 것이네요
4호선 오이도역에서 내려서 승강장 건너편에 수인선 셔틀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수인선 셔틀 전철을 겨우 올라탔습니다. 사진 찍다가 조금 늦게 계단을 오르내렸더니 문이 닫혔습니다.
저 말고 몇분이 황망해 하니 다시 문이 열렸습니다.
수인선은 저 구간만 왕복하나 봅니다.
월곶역을 지나서 소래포구역을 지났습니다. 소래포구를 전철을 타고 지나니 신기하기만 하네요. 소래포구도 포구의 느낌 보다는 시도시의 느낌이 많아졌죠.
전철을 갈아탔습니다. 인천 1호선은 원인재 역에서 갈아탔고 송도는 국제업무지구나 센트럴파크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송도 깊숙히 들어가서 내리고 싶으면 '국제업무지구'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저는 입구부터 살필 요량과 인천대에 갔다와야 했기에 인천대입구역에서 내렸습니다.
송도는 바다를 매립한 땅위에 거대한 개발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개발사업'이라는 거대한 이름으로 이루어진 도시입니다. 총면적은 2천만평방 미터에 인구는 60만명이 거주를 예상하고 있지만 지금 현재 몇명이 사시는지는 모르겠네요
송도는 시카고 같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시카고에 자유도가 높고 창의적인 마천루들을 만들 듯 각양각색의 멋진 건축물들이 가득합니다. 위 건물들은 설명하지 않으면 어떤 건물인지 알 수 없습니다. 바로 위 사진은 어느 기업의 건물입니다.
송도의 랜드마크는 이 '동북아무역센터'건물인데요.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언제 완공이 될지 모르겠네요.
내가 본 국내 빌딩중 최고의 조형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집니다. 피라미드 같다가도 다른 각도에서 보면 4각형 빌딩 같기도 하고 정말 최고의 조형물입니다.
동북아무역센터 앞에는 송도중앙공원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센트럴 파크죠. 이 중앙공원에는 보트 놀이 시설과 함께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휴일이라서 커피 마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보트를 타는 모습이 유원지의 느낌이 납니다. 이 중앙공원은 작은 호수 같은 곳이 있는데 물놀이 하기도 좋고 바라보기도 좋습니다. 다만 협소한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주변의 풍광이 너무 좋습니다.
모노리스 같은 동북아무역센터는 송도 신도시 어디에서도 잘 보입니다.
송도중앙공원을 바라보는 곳에는 포스코의 더 샾이라는 주거공간이 있습니다.
S로 살짝 굽었네요. 이 건물은 참 특이합니다. 그래서 눈길이 자주 가네요.
옆에서 보고 놀랬습니다. 이건 뭐지? 샌드위치처럼 두개의 건물을 접착제로 붙인것 같습니다. 앞과 뒤가 다른 건물형태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설계를 했죠? 정말 멋진데요. 오피스 건물인줄 알았는데 주거시설이네요.
그래도 가장 멋진 건물은 이 물결 모양의 외형을 지닌 이 건물입니다. 송도더샵 센트럴파크 1차 건물인데요. 송도의 아름다운 노을을 받으면 더 화려해집니다.
올려다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드네요. 멋지긴 한데 실용적일까? 물결 모양이라서 오목하고 불룩한데 집에서 조망하는데 좋을 것같기도 하고요. 연신 감탄사가 나오네요
주거시설답게 안에는 휴식공간이 가득했습니다. 여기도 물이 흐르네요. 물은 사람 마음을 참 차분하게 하죠. 다만 너무 물에 대한 맹신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송도 대부분이 이런 물길들이 참 많더군요. 바닷가 근처 지역이라서 그런것 같지는 않고 요즘 물이 흐르게 하는게 하나의 트랜드가 된듯합니다.
조각품인지 대문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거미를 주제로 해서 여기저기 조각품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강남의 한 곳을 카메라에 담은 듯 하네요. 정말 높고 근사하고 모던한 건물들이 가득하네요
하지만
사진을 찍은 곳 바로 옆에는 아직도 개발이 안되어서 놀고 있는 유휴지가 있습니다. 언젠가 이곳도 건물이 심어지겠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는 곳마다 물이 가득한데 여기도 물이 있네요. 다만 신도시라서 거주하는 인구도 적다보니 유동인구가 적었습니다.
이 송도가 좀 더 활성화 될려면 사람들이 많이 살아야 하는데 그럴려면 기반시설등이 좀 더 많아져야겠습니다.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고 하니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유난히 통유리로 된 건물이 많은 송도, 석양빛이 아름다워서 통유리로 지은 건물들은 노을이 저 외벽에 닿으면 황금으로 변합니다. 속살이 다 비치는 모습이 시원스럽네요. 다만 난방과 냉방에는 저 통유리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건물도 참 특이했습니 이 건물은 I-TOWER라는 건물인데요. 놀랍게도 공공업무시설이네요. 관공서 건물이 이렇게 멋져도 되나요?
저 상단에 있는 트인 공간은 스카이 라운지인데요. 뻥 뚫려 있습니다. 올 9월에 완공이라는데 완공된 후 저기에 한번 올라가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송도의 뷰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이 다리는 현대자동차의 광고에 나오는 그곳이죠.
송도에 오면 이 다리는 꼭 건너봐야 합니다. 멋진 조경이 아름다운 곳이죠
송도의 또 하나의 경치인 트라이 볼(Bowl)입니다. 하늘, 바다, 땅을 상징하는 이 건물은 2009년 세계도시축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건물인데 당시는 무슨 공연장으로 활용한다고 하더군요.
2010년 국토해양부에서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건물입니다. 조개모양 같기도 하고 산을 뒤집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참으로 특이한 건물입니다.
가운데는 통로가 있고 통로 끝에는 입구가 있습니다
공연장이 아닌 헬로키티 플래닛으로 운영중이네요. 안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지만 아이들용 전시관이고 휴일인데도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니 전시회를 주말이 가장 피크인데 주말에 전시를 안하다니 좀 이해가 안가네요
다니면서 느낀건데요. 송도는 포스코라는 기업이 거의 모든 것을 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건물 대부분이 포스코에서 투자하거나 지어올린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바다와 수로가 있는 송도 거기에 멋진 건물들이 가득해서 생활사진가들이 즐겨찾는 출사지가 되고 있습니다.
편의시설이 많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단점이지만 한나절 조용한 데이트 코스로는 꽤 좋은 곳입니다. 특히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라서 멋진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다만 즐길 거리는 많지 않고 볼거리만 있는 게 아쉽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