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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금천예술공장의 아뜰리에를 공개한 3기 입주작가 오픈 스튜디오 본문

사진정보/사진전시회

금천예술공장의 아뜰리에를 공개한 3기 입주작가 오픈 스튜디오

썬도그 2012. 7. 1. 21:51


미술 작가들의 작업실인 아뜰리에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니 향기나고 블링블링 할까요? 아님 오리 처럼 작품은 우아하지만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너더분하고 지저분 할까요? 사진작가들도 자신만의 작업공간이 있고 암실등이 필요하긴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암실도 꼭 필요한 존재도 아니고 노트북으로도 사진 후보정을 하는 시대가 되어서 그런지 딱히 작업실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진을 업으로 하는 프로들은 다르죠. 암실은 없어도 스튜디오는 있어야 하니까요. 

미술가들은 작업실이 있어야 합니다. 작은 작품도 하지만 큰 작품을 할때는 방을 넘어서 큰 창고도 있어야 합니다. 어느 미술작가 보니까 거대한 크기의 작품을 만드는데 무슨 항공기 격납고 같은 곳에서 작업을 하더군요

금천예술공장은 서울시 문화재단이 미술작가와 사진작가와 여러 예술가들을 위한 아뜰리에를 제공하는 레지던시입니다. 작가들은 제공 받은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고 그 작품 중 일부를 시에 기증하는 형태로 이어집니다.

그 아뜰리에가 지난 6월 28일 부터 7월 1일 까지 개방되었습니다. 


금천예술공장은 1호선 독산역에서 걸어가야 하는데 교통편도 안좋고 공장지대 사이에 있어서 찾기도 쉬운게 아닙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습니다. 제가 찾아간 토요일에도 방문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매번 전시회를 할때마다 집 근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주 찾는데요. 오픈 스튜디오는 처음이네요
작가들의 아뜰리에는 뭐가 있을까요? 그 속을 탐험해 봤습니다.


금천예술공장의 상징물인 철제 로봇이 있습니다. 저 로봇 밑은 거대한공간이 있는데 작업공간과 전시공간입니다. 평소에는 작업공간으로 전시회 할때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을 하죠


1층에는 작가들의 응접실 같은 공간이 있스빈다. 차도 먹고 간단한 음식도 해먹는 주방도 있네요. 
작가들이 이렇게 각자의 방에서 지내지만 수시로 나와서 여러 이야기를 하다보면 많은 영감을 받을 듯 합니다. 세상 모든게 스스로 창조된게 아닌 여러가지에서 융합되고 영향을 받고 영향을 주고 진화하죠



여긴 2층인데요. 2층도 휴게공간이 있습니다. 

2층에서 두리번 거리는데 1층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뭔가 해서 다시 내려와 봤더니 영상작품이 상영중이네요. 사이렌 소리가 끝난 후 국민체조 같은 동작을 합니다

이 작품은 '작전명 : 까많고 뜨거운 것을 위하여' 이고 옥인 콜렉티브의 작품이네요. '작전명 : 하얗고 차가운 것을 위하여'의 연작인데 동작을 따라하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 따라하지는 못했습니다. 


 

1층에는 작은 서재가 있는데 작가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요?


 

예술 관련 책이 앞도적으로 많을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며 의외로 컴퓨터 관련 책이 많습니다. 특히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책이 눈에 들어오네요. 또한 아이폰 프로그래밍 책도 있고요. 어플 제작하시나?  그래도 예술관련 책이 많습니다. 



2층에 들어가니 오픈 스튜디오 답게 아뜰리에가 활짝 개방 되었습니다. 이 방은 일본 작가 방이라고 하는데요. 세제들이 가득하네요. 


생각보다 단촐한 방입니다. 작가들의 방은 대부분 이 정도 크기의 작은 방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규모의 크기를 담은 사진은 좀 뒤에 있습니다. 

옆방에는 무슨 레이저 같은 것을 쏘고 있는데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담은 팜플렛도 못봤고 딱히 설명을 듣고 싶지도 않아서 이 작품이 누구의 무슨 작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아직 작품으로 내놓은게 아닌 잉태되기 전이니 작품명이 없을 수도 있겠네요


방들은 개인 작업공간이기도 하지만 숙식을 할 수도 있는 공간들입니다. 이 작가님 방에는 침대가 없는 것으로 보아 여기서 주무시지는 않나 보네요


외국인 작가의 방입니다. 문패에 이름이 두명인것으로 보아서 두분이서 함께 여기서 작업을 하나 봅니다.


작업은 영상작업을 주로 하시나 봅니다. 단출하네요. 작가의 방중에서 가장 단출하고 깨끗했습니다. 



이 방은 임흥순 작가 아닌 감독이라고 해야 하나요. 임흥순 감독님의 방입니다. 저는 미술가나 사진가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연출가나 감독님이나 PD분들도 있나 봅니다. 임흥순 감독님의 다큐 비념을 후원해 달라는 종이가 보입니다.

비념은 제주 4.3사태를 다룬 다큐인데요. 40,50년대 한국은 이념대결로 넌더리가 날 정도로 서로 죽고 죽이고 그랬습니다.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억울하게 좌익으로 몰려서 우익청년이나 경찰이나 군인에게 많은 죽음을 당했죠. 물론 국가 전복 세력에 대해서는 엄벌을 내려야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아무 죄도 없고 좌익도 아닌 애먼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죽였어요

한국전쟁때도 그래요. 단지 배고파서 경찰에 지원했던 청년이 느닷없이 우익청년이 되어서 이웃 마을 사람들을 집단으로 끌고 가서는 빨갱이라고 주홍글씨를 쓰고 집단 학살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아픈 역사는 무조건 덮고 가자고 하는 모습이 많은데요. 그러면서 일본이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안한다고 삿대질고 질타를 합니다. 

일본의 과거 반성을 요구해야 함과 동시에 우리의 과거에 대한 뉘우침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입니다. 




감독님 방은 큰 사진과 다양한 책과 옷들이 가득 해고 가장 큰 방이였습니다.


이 방도 꽤 컸는데 테이블이 있고 창가에 옷들이 있습니다. 옷은 공주옷도 있고 작업복도 있고요. 뭐하는 분들이 이 방 주인일까요?


이 방의 주인은 '미켈란젤로 피스똘레또 밴드'라는 2분의 여성분이 주인이네요 퍼포먼스 그룹 같습니다.
'블루 하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던데요. 자세히 어떤 작업을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유튜브에 보니 영상물이 있네요. 소개합니다. 인천 송도 같네요. 휑한 송도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 이 옷들은 작업할 때 입은 옷들이네요. 

싱크대에 술병이 정겹네요

더 자세한 작업 내용이나 어떤 정보가 있었으면 하는데 이런 쪽에 관심이 없으면 정보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보를 주세요. 정보를 


믹스라이스라는 문패가 있는 방입니다. 긴 쏘세지가 늘어져 있네요


이 금천예술공장은 3층짜리 건물로 예전에는 인쇄공장이었습니다. 그 인쇄공장을 서울시 문화재단이 구입을 하고 리모델링 해서 작가들의 작업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방마다 작가분들의 작품들이 부화되고 있죠


비디오 작업하는 분들의 방들은 대부분 간결하고 차분하네요. 


거대한 작품을 만드는 작가분의 방은 방도 참 크고 작품도 큽니다. 사다리를 타고 작업을 하네요


3층에도 휴게 공간이 있고 작가들의 방이 2,3개가 있지만 개방은 하지 않았습니다. 

3층에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전시공간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항상 안타까운 것은 이런 좋은 전시공간이 있는데 찾는 사람이 많지 않는게 참 아쉽네요

지리적인 여건도 좋지 않고 홍보 부족이 빚은 총체적 난국입니다.



김보중 작가의 '개포동-비오는 날의 녹색옥상' 이라는 작품입니다.  얼마 전 방한한 '윌 스미스'가 빌딩이나 다세대 주택 옥상의 녹색을 보고 옥상정원이 많은 도시라며 낭만적이라고 했는데 실상은 빗물 방수용 녹색 페인트죠. 

자연이 만든 녹색은 생명의 색이지만 인간이 칠하는 녹색 치고 생명의 생 보다는 멸망의 색이 많습니다.







가장 눈길이 끄는 작품인데 작품명을 적어오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의 애국조회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담고 있습니다.  


 

미국에도 애국조회라는 습속이 있나요?
지금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월요일마다 운동장에 나와서 따분한 연설 듣고 애국가 부르고 교가 부르는 시간이 있습니다. 전 그 시간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군인들 집합 시키는 것 미리 예행 연습인건지 아님 애국심 고양을 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실패입니다.

애국가는 몇명 따라 부르지도 않고  지루한 내용의 연설만 하는 애국조회 이런 거 말고 좀 더 효용적인 것으로 애국심 고양시켰으면 하네요. 애국조회를 그냥 카메라에 담은 건데 지켜보고 있자니 좀 생뚱 맞고 생경스럽습니다. 

어차피 학교라는 시스템은 인내와 왜요?라는 물음 대신에 이렇게 해야해라는 행동강령을 주입하는 곳입니다. 
그 행동강령이란 사회를 파괴하지 않고 사회에 적응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그 모습이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온갖 부정과 부조리마져도 학교에서 배우니 이게 제대로 된 학습인지는 의문이 드네요

지금의 학생들도 그렇지만 저 또한 온갖 부정과 부패는 학교생활 하면서 다 배웠습니다. 

지금도 비리사학이 넘치는 데 그런 학교에서 학생들이 뭘 배우겠습니까?  부정과 비리에 맞서면 정학 당하니 그냥 참고 살라는 것은 뭐 잘 배우긴 하겠네요. 


안정주 작가의 '태극'이라는 작품입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라는 노래가 계속 나오네요
같은 태극기지만 우익의 태극기와 좌익이 태극기가 다른 요즘입니다. 

같은 태극기에 맹세를 하지만 다른 마음을 품고 있죠.  얼마 후면 런던 올림픽이라고 해서 또 태극기 과잉의 계절이 오겠네요
몇번 말했지만 전 한국은 민족주의 성향이 너무 강해서 일부러 철저하게 민족주의를 배척하고 있습니다. 

민족주의가 과잉이 되고 도가 지나치럼 쇼비니즘이라는 극단적 애국주의가 되기 때문입니다. '황우석 사태'때 제대로 경험 했습니다. 민족과 국익을 위해서라면 진실은 가볍게 외면해주는게 국민의 도리라는 그 광끼가 아직도 떠오르네요




전시회는 전체적으로 활력은 없었습니다. 그냥 그랬고요. 설명도 없고 그냥 느끼기에도 짧조름 함이 없었습니다. 



창고동에도 무슨 전시회인지 공연인지 준비하는데 언제 뭘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쉬움 점은 있지만 그래도 이런 공간이 집 근처에 있어서 좋네요.  좀 더 많은 시민들이 같이 봤으면 좋겠는데 홍보부족과 열의 부족이 발길을 이끌어 오지는 못합니다. 


다음 전시회때 또 찾아가야겠습니다. 작가들의 방을 둘러 보는 재미가 솔솔 하네요.

1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2.07.02 07:05 신고 저런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게요.. 올해가 런던 올림픽이라죠... 뭐.. 그런것에 관심은 없지만.. 뉴스에서 하두 말하기에 알고 있습니다. 아침조회라... 기원은... 일제시대에 있던 것을 답습한 결과로 알고 있어요.. 뭐.. 엄밀히 말하면.. 프로이센의 교육방법이 일본으로 넘어왔고, 다시 우리에게 넘어온 케이스겠지만요.. 아무튼... 아침조회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하는 곳이 있더군요.. 제 고등학교때 기억상으로는 한달의 한번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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