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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요즘 뜨는 화가,사진작가 작품이 있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일우 스페이스)

by 썬도그 201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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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까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추악한 사람들도 많죠. 자살한 대구 고등학교 피해 학생을 3년간 협박한 가해자 학생은 아름답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보다 더 아름답지 않느 사람은 그런 자식을 감싸고 답변 연습을 시킨듯한 그 가해자 부모들은 더 아름답지 않습니다. 

아름답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억지로 아름답게 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지 않습니다. 
시니컬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상이 점점 더 아름답지 않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도덕이 마비된 세상, 남에게 손가락질 하면서도 그게 내 준거집단의 일이라면 비판하기 보다는 보호하고 감싸는 이성이 마비된 삶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자체가 한국의 도덕성이 좋지 못하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하지만 추악한 삶을 욕하고 살기에는 세상은 너무 짧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들만 바라보고 살아야죠. 똥밭에서 똥내난다고 욕하기 보다는 꽃밭에서 꽃만 바라보고 살아야합니다. 그걸 우린 희망이라고 합니다. 

일우스페이스라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대한항공 건물 1층에 있는 갤러리인데요. 일우재단에서 만든 갤러리입니다.
대한항공의 한진그룹이 만든 재단입니다. 

이런 곳에 갤러리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기업의 사회환원이나 문화향유 차원에서 만든 갤러리 같네요. 
지금 이곳에서는 7월 4일 까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사진작가와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일우 스페이스는 참 넓었습니다. 인사동의 작은 갤러리만 보다가 이렇게 큰 갤러리를 보니 훤합니다. 하지만 관람객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갤러리는 모여 있어야 효과가 있지 이렇게 혼자 떨어져 있으면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야 하는데 그럴려면 힘들죠

천상 대기업이 문화향유차원에서 배푼 잔치상 같은데요.  관객이 없으니 흥이 안납니다. 하지만 사람이 없다는 것이 관람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네요. 

제가 이 전시회를 보러 온 까닭은 이 사진 때문입니다. 
이 사진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원성원 사진작가의 '자매의 전쟁'이라는 작품입니다. 원성원 작가는 포토샵 사진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상당히 거대한데 거대할 수 밖에 없는게 한장의 사진이지만 그 속에 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사진이라고 하기에는 일러스트에 가까울 정도로 포토샵질을 많이 한 사진입니다.  포토샵질을 했다고 폄하해서는 안됩니다. 포토샵질을 하나의 수단으로 잘 활용한다면 그건 또 하나의 표현법이죠. 다만 포토샵질을 하지 않은척 하는 그게 문제죠

원성원 작가는 포토샵을 이용해서 많은 피사체를 한장의 사진에 넣고 있습니다. 위 사진 자매의 전쟁에서도 많은 사물들이 보입니다. 두 자매가 장난감을 가지고 전쟁을 합니다. 말탄 어린이는 육상동물을 꺼내들었고 


한 어린이는 바다 친구들을 데리고 왔네요. 


나무에는 장난감들이 주렁주렁 열렸고


어린 여자아이들의 꿈인 캐슬이 있습니다. 여자들은 캐슬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그건 아마 어려서 주입된 환상이 아닐까 합니다. 


종로구 쌍백리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서울속의 서울인 종로 광화문 4거리에 있는 건물과 어딘지 모를 쌍백리의 이미지를 합성했습니다. 종로에 경운기가 지나가는 풍경이 아주 재미 있습니다



이 작품도 재미있습니다. 아버지는 얼음 낚시를 하고 딸과 아내는 사과를 베어 물고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한 사진에 있네요. 


이 사진 때문에 왔습니다.  원성원 작가의 '강아지 마을'이라는 사진  이 사진을 꼭 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인터넷으로 소개되어 있었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니 봤었을 수도 있네요. 그런데 꼼꼼하게 보지 않았던 것 같네요

이 사진도 큽니다. 2008년 도 작품인데 계단이 많은 동네에 개들이 마구 뛰어 다닙니다. 한마디로 개판? 아시겠지만 이 작품도 포토샵으로 콜라쥬한 작품입니다. 저런 동네 자체도 없죠. 여기저기 이미지를 이어 붙였습니다. 





참 재미있어요. 개들도 동네를 닮고 사람을 닮습니다. 공원에서 예쁘게 단장한 강아지 보다 전 이런 믹스견들이 좋습니다. 더 정감이 가고 착해 보입니다. 물론 생긴것은 못생겼죠.  그러나 우리가 잘생기지 않았는데 개에게 못생겼다고 탓할 수는 없습니다. 


김준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가는 유명 브랜드와 신체를 우겨 넣는 작업을 참 잘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브랜드로 입고 살고 있습니다



김동유 작가는 자주 보네요. 강남 포스코 건물 안에 있는 포스코미술관에서 봤는데 여기서도 봅니다.  마릴린 먼로의 그림인데 들여다 보면 마오 쩌둥이 있습니다.  간단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물을 볼때 들여다 보면 달라 보이고 이면을 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듯 하네요. 


일우 스페이스는 2개로 나눠져 있습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두 곳에서 전시하는데요. 반대쪽에는 그림들이 보이네요. 


이상선 작가의 작품입니다.  봄날의 풍경을 그렸네요. '날으는 들꽃' 씨리즈입니다. 



봄처럼 생그러운 그림들입니다. 

시대적인 풍경은 한 70년대에서 80년대 같습니다. 작가는 추억속의 이미지를 그린 것일까요?


박미진 작가의 루시드 드림(자각몽)씨리즈입니다.  이 그림도 참 매력적이죠. 써클렌즈를 꼈는지 눈동자가 촉촉하네요. 꿈속의 연인이 이런 모습을 하고 나오지 않을까요?

탐미주의적인 작품이네요. 원성원 작가 사진 볼려고 왔다가 박미진 작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이 사람을 치유하고 사랑을 치유합니다. 모든 사진과 그림이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렇게 전시회장에 걸리는 그림은 남을 해롭게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야 합니다. 그래야 살맛나는 세상이 되고 삶맛나는 세상이 됩니다.  7월 초까지 하니 기회되시면 들려보세요. 2호선 시청역에서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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