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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다음TV플러스가 성공할려면 킬러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by 썬도그 201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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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와 스마트 TV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생활철학 제1장 1절은 효용성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3D TV와 스마트 TV는 아직 시장 형성이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지만 아직까지는 관망하는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그나마 이번 달 부터 3D로 지상파를 볼 수 있게 되어서  그나마 숨통을 어느정도 풀어주고 있긴 합니다만 아직 성숙단계는 아닙니다. 한 1년 안에는 3D TV가 크게 대중화 될 것 입니다. 그 속도를 가속하기 위해서는 삼성이나 LG전자가 콘텐츠 업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해야 할 것 입니다.

지금 보면 닌텐도DS나 엑스박스라는 게임기만 팔고 정작 할 게임이 많지 않아 보이는 모습입니다. 

스마트TV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TV는  디지털TV에 인터넷기능과 여러가지 편리기능을 넣은 TV입니다.
왜 TV로 인터넷을 해야하나? 하는 물음과 꼭 그래야만 하나? 하는 물음이 먼저 나옵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되지 꼭 TV로 인터넷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따라서 TV로 인터넷 하는 모습은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마트TV가 인터넷만 하는게 아니죠. VOD서비스, 지상파TV 재방송보기, 스마트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간단 앱등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온갖 기능이 다 들어가 있고 화면이 큰 PC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별 감흥이 없습니다. 왜 TV로 날씨 정보나 교통정보를 봐야 하는지 스마트폰으로 다 가능한데 왜 굳이 전기료 더 많이 나오는데 그런 정보를 크게 봐서 뭐하는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차라리 일반 디지털TV사서 스마트TV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외장형 스마트TV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외장형 셋톱박스 형태의 스마트TV, 다음TV 플러스

몇주 전에 다음에서 신제품 출시에 참석을 부탁하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신제품이라고 해서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하드웨어랍니다. 뭐지? 다음이 하드웨어를 팔어?

그리고 그 하드웨어가 바로 '다음TV플러스'로 밝혀졌습니다
다음TV플러스 는 셋톱박스 형태의 외장형 스마트TV 가젯입니다. 가로, 세로, 두께가 10cm인 이 귀여운 
다음TV플러스는 기존의 디지털TV를 스마트하게 변신 시켜 줍니다. 


주요기능을 보니 

1. 지상파 실시간 TV감상가능

2. 키즈 콘텐츠 다량 보유(코코몽, 뽀로로, 토마스와 친구들 시청 가능)

3. 해외 프로축구 감상가능

4. 다음에서 제공하는 다수의 VOD서비스 무료 감상및 다음TV 동영상 감상가능

5. 다음 클라우드에 업로드한 동영상 사진 감상가능

6. 인터넷 가능

입니다. 이런 외장형 셋톱박스 형태의 스마트TV는 이미 애플TV에서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있어야 할 것은 다 있고 예상 가능한 것은 다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다음 클라우드에 올린 영화파일이나 사진 파일을 디지털TV로 바로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스트리밍이 자동으로 되나 보네요.  해외 프로축구 감상은 저에게는 관심없는 콘텐츠라고 넘어가고요.

키즈 콘텐츠, 이거 참 무시못하죠. 아이들 공갈젖꼭지인 뽀로로만 나와도 엄마들은 솔깃해 할 것 입니다. VOD는 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지 궁금한데요. 아마 이 VOD서비스가 미흡하면 이 다음TV플러스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할 것 입니다.

다음TV플러스의 단점은 지상파를 생방송으로 볼수는 있지만 지난방송보기를 할 수 없습니다. LG,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몇몇 채널은 무료로 재방송을 볼 수있고 이 외장형 스마트TV의 최대 적수인 IPTV의 킬러콘텐츠가 지상파 재방송인데요. 이게 없다는 것은 이 다음TV플러스의 아킬레스 건이 될 것입니다. 


다음TV플러스의 킬러콘텐츠는 무엇?

다음TV플러스의 경쟁상대는 삼성,LG전자의 스마트TV도 있지만 IPTV가 실질적인 경쟁상대일것 입니다.

IPTV는 다음TV플러스의 모든 기능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LG U+ IPTV는 작년에 전시회에서 보니 올해 초 부터 동영상 대륙인 유튜브의 동영상을 검색해서 볼 수 있는 기능을 넣는다고 했습니다. 

저런 기능들도 좋지만 유튜브 하나 장착하면 게임 끝입니다.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도 있고 단편영상도 있고 해외에 진귀한 영상 얼마나 많나요. 이번주의 인기 동영상만 챙겨봐도 꽤 많은 시간을 즐길 수 있고요. 

뭐 그것 뿐인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KBS,SBS,MBC의 예능과 드라마의 지난 방송들이 계속해서 유튜브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심심하면 전 그 유튜브에 올라온 5년전 '라디오스타' 다시 보고 있는데 다시봐도 재미있어요. 

문제는 다음은 이게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TV팟이 국내에서 큰 성장을 했지만 정작 그 곳에 가면 재미있는 영상 많지 않아요. 있어도 해외에서 불법으로 퍼다 올린 콘텐츠들이 많고요. 게다가 동영상 업로딩도 불편하고 용량제한도 있어서 짜증나서 제 허접한 동영상 콘텐츠도 다음TV팟이 아닌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다음TV플러스는 다음TV팟이라는 든든함이 있지만 그 든든함이 푸석푸석한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다음TV플러스의 킬러 콘텐츠는 뭘까요? 키즈? 키즈도 후보군이죠.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이가 없는 집에서 구매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그건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고요

해외프로축구? 그건 매니아만 보는것이고요. 다음클라우드에 업로딩한 영화,미드,일드 보기? 그건 USB나 PC와 링크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능합니다. 물론 편하긴 할거예요. 

VOD가 문제네요. 과연 얼마나 많은 VOD를 공짜로 풀수 있는지 만약 보잘것 없는 VOD를 무료로 푼다면 낭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신영화나 드라마를 다음 영화와 연동해서 서비스할 수 있겠네요. 단 좀 더 싸게 제공하면 어떨까 합니다. PC에서 다운받아서 보는 것과 다음TV플러스에서 영화 다운받아서 보는 것과 같다면 좀 아쉬울 것 같습니다.

다음TV플러스의 킬러콘텐츠가 딱히 없습니다. 다음TV팟이 차별화를 하고 있고 다음클라우드가 편리성을 제공하지만 이 것만 가지고 구매욕을 자극하기에는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들어보면 또 달라질 것 입니다. 
가격이 19만9천원입니다. 생각보다 무척 저렴합니다. 어떻게 보면 킬러콘텐츠는 없으면서 있어야 할 기능은 다 있는 모습, 그러면서도 20만원에  디지털TV를 스마트하게 바꿔주는 모습은 아주 솔깃합니다. 가격이 킬러콘텐츠네요. 





거기에 또 하나가 있다면 묘한 리모콘입니다. 앞모습만 보면 그냥 그런데 뒤에는 쿼티 자판이 있고 옆구리를 눌러서 음성검색도 됩니다. 거기에 전면은 터치패드기능도 있고요.  리모콘 하나는 물건이네요

다음TV플러스는 하드웨어가 가장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이목끌기는 가능한데 이목을 끌어서 확실히 마무리를 해주는 강력한 킬러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네요.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웹브라우저를 실행해서 유튜브로 들어가서 유튜브를 전체화면으로 볼 수 있는 기능만 구동된다면 유튜브의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기에 킬러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건 다음이 고민해야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망 사업자 중에 가장 까칠한 KT가 또 한마디 했습니다. 
다음TV플러스 사용할려면 망 사업자에게 돈을 내라.  이 모습은 이전에 삼성스마트TV가 인터넷망 과부하를 유발한다고 서비스를 끊어 버리는 모습으로 이미 붉어졌습니다. 멍충한 방통위가 방관하고 있었고요.

이 문제는 망중립성 문제로 직결되는데 이거 해결된 나라가 아직 없습니다. 
양쪽의 말이 일리가 있는데요. 다음TV플러스도 역시나 망중립성 문제에 걸리게 되네요

KT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망을 이용해서 장사를 하는 다음이 미울것 입니다. KT에는 아무런 혜택도 없으면서 자신들의 망을 이용해서 장사를 하니 짜증이 나죠. 하지만 사용자가 한달에 약 3만원의 인터넷망 사용료를 내고 그 망으로 하루종일 활용하든 그 망으로 영화를 다운받든 P2P를 사용하던 영화를 다운받던 그건 사용자의 자유입니다. 그런데 KT가 괜한 딴지를 거는 모습도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인터넷 서비스 업자들에게 모두 돈을 받아야 하나요? 아무튼 이 망중립성 문제는 인터넷을 종량제로 가지 않으면 해결되기 쉽지 않을 것이며 가장 실질적인 해결책은 다음이나 LG전자나 삼성전자가 스마트TV 판매하면서 대당 얼마씩 KT나  SKB등 망 사업자에게 제품 가격의 일정부분을 제공하는 것이죠.

다음TV플러스, 인터넷 사업자인 다음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네요. 성공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보다 콘텐츠를 더 보강해야 할 것 입니다. 지금으로써는 좀 약한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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