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건너온 소식/해외화제

자전거 도둑이 들 끓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증명하는 동영상

by 썬도그 2012. 3. 26.
반응형

나룻배도 아닌데 페달을 돌릴 때 마다 제 자전거는 찌그덩하는 소리를 냅니다. 
봄이 되면 자전거를 바꿀까 생각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고민이 많이 되네요. 싼 자전거를 사면 정말 자전거 타기 힘들 정도로 멀리 나갈 수 없습니다. 철TB라고 하는 철로 된 자전거는 정말 무겁습니다. 그거 들고 계단 올라봐요. 정말 힘에 부칩니다.

반면 알류미늄으로 된 자전거는 아주 가볍고 잘 나가죠. 하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비싸고 가볍고 좋은 자전거는 많습니다
문제는 이 비싸고 가볍고 성능좋은 자전거의 최대의 약점은 자전거 도둑이 잘 훔쳐 간다는 것 입니다. 한 30만원 이상 되는 자전거 거리에 세워 놓아 보세요. 며칠 후면 사라질껄요. 이런 이유로 비싼 자전거를 살 수도 그렇다고 싼 자전거를 살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제 해답은 20만원 초반때의 가격대비 성능도 좋고 싼 자전거라서 훔쳐가지도 않는 자전거를 선호합니다.  
자전거 도난을 당하면 보통 포기합니다. 경찰에 신고 한다고 해도 뭘 그런걸 가지고 신고 하냐는 태도로 대하고 실제로 신고를 해도 찾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CCTV라도 있는 곳이라면 모를까 그런 것 없는 곳에서 도난 당하면 그냥 포기해야 합니다. 

일본과 다르게 한국은 자전거등록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누가 훔쳐가서 분해해서 팔면 되찾을 수도 없습니다. 
자전거 훔치기 참 쉽습니다. 싸구려 자물쇠면 커터기로 뚝 끊고 타면 됩니다. 10초도 안걸립니다. 커터기가 없더라도 긴 철로 된 봉만 있어도 자물쇠를 분쇄시킬수 있습니다.  요즘은 쇠사슬로 된 자물쇠 많이 사용하는데 그거 쇠톱으로 갈면 됩니다.

쇠톱으로 갈면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아래 동영상을 보면 그것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전거 도둑이라는 이 동영상은 뉴욕거리에서 자전거를 실제로 훔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줍니다.
쇠로 된 봉으로 자물쇠를 비틀어서 엽니다. 유유히 타고 갑니다.  



커터기로 잘라서 타도 누구 하나 신고나 말리거나 도둑이라고 의심하지 않습니다. 


누가봐도 명백한 도둑질임을 알리기 위해서 그라인더로 갑니다. 


 


그라인더로 가니 그제서야 누가 신고했는지 경찰이 출동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죠. 그냥 맘에 드는 자전거 골라서 타면 되는 암울하고 공포스러운 현실, 이런 이유로 전 잠시 어디 들릴때만 타고 보통은 레저용으로 탑니다.   훔쳐가도 상관없는 싸구려라서 크게 신경 쓰지도 않습니다. 



 
위 동영상을  만든 사람들이 2005년도에서 비슷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대놓고 자전거를 훔치는데 경찰차는 그냥 지나가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자물쇠 부스는 방법을 조언해주기 까지 합니다. 이러니 공공장소에 자전거를 파킹하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도 자전거 도둑이 꽤 있더라고요. 전 이래서 비싼 자전거 안삽니다. 사더라도 베란다에 보관해야죠.   

시민의식의 실종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게 뭐하는 행동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 같이 뭘 하는지 아는 자전거 매니아라면 유심히 보겠지만 보통의 시민들은 그게 뭐하는 행동인지 인지조차 못하겠죠. 하지만 씁쓸한 현실인것은 분명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