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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온 소식/해외화제

세계 최초의 도시에서 만나는 수직 숲 빌딩

by 썬도그 201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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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시 상암동에 갔다 왔습니다. 예전엔 허허벌판 이었는데 이제는 거대한 빌딩 숲이 되었습니다
누리꿈 스퀘어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는데 뒤에 또 거대한 빌딩이 우뚝 서 있네요. 가산디지털단지도 빌딩 숲이지만 상암동도 빌딩 숲이 되고 있습니다

빌딩 숲. 이 단어는 어떻게 보면 어울리지 않는 상반된 단어입니다.
빌딩은 도시의 아이콘이고 숲은 자연의 아이콘이죠. 하지만 이 둘이 어우러진 단어는 숲이 보조 관념으로 들어갑니다.
빌딩이 주 관념이고 숲이 보조관념인 은유인데요.  빌딩이 숲처럼 빼곡히 들어 선 모습을 보고 우리는 빌딩 숲이라고 합니다

숲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지만 빌딩 숲은 전혀 자연적인 모습이 없습니다. 오로지 인공적인 냄새가 진동을 하죠. 
숲이 좋습니다. 하지만 숲만 있으면 그것도 공포이자 질력이 납니다. 빌딩이 좋습니다. 그러나 빌딩만 가득하면 이것 또한 질려 버립니다.

아파트라는 인공건축물의 베란다에 많은 어머니들이 화분을 키웁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개인주택에서는 텃밭이라고 가꾸는는데 아파트에서는 그게 불가능하죠. 하지만 화분으로 그 텃밭을 가꾸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빌딩이라는 도시와 숲이라는 자연이 만날 수 있을까요?  
옥상정원이요?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죠. 하지만 제가 소개할 빌딩 숲은 정말 숲과 빌딩이 하이브리드된 모습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빌딩에 나무를 꽂아 놓은 분재 같습니다. 상상도이기 때문에 뭔들 못 넣겠습니까? 
베란다를 확장하고 화분이 아닌 직접 큰 나무를 심어 놓았네요.  

사람들은 이 수직으로 된 숲 빌딩을 보고 멋지긴 한데 설마 만들겠어 했겠죠
이 상상도는 작년 가을  건축물을 소개하는 인하비타트에서 처음 소개 되었습니다. Stefano Borei가 계획한 프로젝트인데요
상상으로만 그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진짜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어지고 있고 저 상상도 처럼 만들 예정입니다
대박이네요. 강남 사거리에 가면 빌딩 중간에 거대한 나무가 심어진 건물이 있습니다. 강남도 예전 같이 멋 없고 높기만 싱거운 빌딩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다릅니다. 마치 시카고 처럼 멋지구리한 빌딩들이 많아졌죠

그 빌딩의 확장판 같네요. 각 층마다 각양각색의 배란다가 있고 그 배란다에서 무려 900그루의 나무가 자랍니다



 

빌딩이 하나가 아니네요. 이 빌딩은 개당 88억원이 들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싼 것 같기도 하고요. 워낙 건축에 잼병이라서요. 아무튼 생각보다 싸 보이네요

이 수직으로 된 숲 빌딩은 27층 규모에 900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는데 이 수직 숲 빌딩의 장점은
도심의 먼지제거, 이산화탄소 감소, 소음감소, 에너지 절약, 태양열을 반사시켜 여름에도 쾌적한 환경제공
심미적이고 심신의 안정을 도모등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정말 이 수직 숲 빌딩의 효용성이 알려지고 저런 숲과 빌딩이 하이브리드된 빌딩이 유명세를 타서 한국에도 등장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옥상정원이 국가적으로 지원하더니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옥상 하늘 정원을 가보면 나무는 몇 그루 없고 죄다 담배피러 나온 직장인들이 대부분 입니다.  사무실 창가에 화분을 키우는 그 심성들이 모이면 큰 변화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출처 
http://popupcity.net/2012/03/the-worlds-first-vertical-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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