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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설치 예술가 마크 젠키스

by 썬도그 201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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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후두티를 입고 거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얼굴이 보이지 않네요. 약간 섬뜩 하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분수에 빠진 사람을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표지판에 매달려 있네요.

위 사진속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마크 젠키스(Mark Jenkins)라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설치 미술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가는 여러모로 독특한 작가입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배우지 않고 지리학을 배운 작가입니다. 

전세계를 돌아 다니면서 영어강사를 했던 특이한 이력도 있습니다.  그러던 중 스페인 출신 조각가 후안 미노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서 미술가로 활동을 합니다. 대단한 용기네요.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서 거리의 설치미술품을 전시하는 작가로 활동 하다뇨.  더 놀라운 것은 이 작가의 작품은 허락을 받고 설치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거리에 작품을 놓으면 그게 전시가 되는 것 입니다. 


위 작품은 마크 젠킨스가 2009년 한국에 와서 거리에 설치한 작품입니다. 신문으로 만든 이 작품속 남자는 신문을 보고 있네요.  이 작품은 홍대거리에 설치 되었다가 다음날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젠키스는 개의치 않습니다.

작품을 설치하고 누군가가 집어갈 때 까지가 작품의 전시기간입니다. 다른 작가 같으면 훔쳐가지 못하게 했을텐데요. 
오히려 가져가던 말던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전세계 도시를 다니면서 슬그머니 전시품을 전시한 젠킨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마크 젠키스의 기발하지만 진짜 사람으로 착각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작품들을 경찰이나 소방서에 신고하기도 합니다.  제가 봐도 신고할만 하죠.

이런 이유로 젠킨스의 작품은 전시하면 대부분 1시간도 되지 않아서 경찰 또는 소방서에 신고가 갑니다. 
그의 CITY라는 연작은 이런 이유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데 신고를 받는등의 유명세를 타면서 실제로 작가 본인이 유명해 기지고 했습니다. 지금도 전세계의 도시에 침투해서 묘한 작품을 설치하고 유유히 사라지고 있을 듯 하네요

















작품 하나하나가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그림을 생각하게 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위 사진 말고   http://www.xmarkjenkinsx.com/nature.html  가면 더 재미나고 다양한 마크 젠키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위와 비슷한 작품이 보이면 냅다 들고 튀세요.  저도 마크 젠킨스 작품이라고 생각되면 냅다 들고 뛰어야겠습니다. 혹시 알아요. 그 작품이 수 십년후에 큰 돈이 될지요. 물론 도둑질일 수 있지만 훔쳐가도 신고할 작가가 아니니 도둑질이 성립이 되지 않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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