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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터 옛 고전 명작 영화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자주 업데이트 될것 같지는 않지만 좋은 영화는 시대와 세대를 뛰어 넘는 매력과 마력이 있기에 그 마력을 믿기에 2012년 신작소개와 함께 고전 명작 영화도 함께 소개 할까 합니다. 
그 첫번째로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를 선택했습니다. 아니 선택 당했죠

지난 주말 밤새 끙끙 앓으면서 따뜻한 온돌방에서 몸을 한참 지지면 될 것 같은데 아파트는 그렇게 후끈 후끈하는 직화가 되지 않기에 밤새 이리저리 끙끙 거리면서 이불 속에서 지냈습니다. 일요일 오후, 감기가 어느정도 물러 간 후 뀅한 눈을 하고 거실에서 EBS를 봤습니다.

아~~~ 장탄식이 바로 나오네요. 그토록 다시 보고 싶었던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를 방영하네요. 아쉽게도 전반부 1시간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중요 장면부터 봐서 다행이네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지금의 30,40대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영화이고 입소문이 참 좋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92년 미국에서 개봉해서 입소문을 타고 그게 터진 슬리퍼 영화입니다.  소규모로 개봉했다가 입소문이 나면서 점점 확대 개봉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영화가 가진 스토리와 4 여자 연기자의 연기의 힘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명화들만 상영하기로 유명한 지금은 사라진 호암아트홀에서 개봉 했었습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보지는 못하고 비디오로 빌려 본 기억이 나네요.  

이 영화의 내용을 살짝 적어보자면
 에블린(캐시 베이츠)는  뚱뚱한 중년의 아줌마입니다. 삶의 목적의식도 없이 그렇고 그렇게 시큰둥한 삶을 사는 그녀는 남편에게도 구박받고 양로원에 있는 숙모를 뒷바라지 하는 정말 무미 건조한 삶을 살고 있었죠


그러던 에블린에게 니니라는 80세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니니는 퍼진 몸과 여러가지 일상의 고루함을 가지고 있는 에블린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렇게 영화는  액자 소설같이 영화 안에 또 한의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니니는 자기가 목격한 이야기라면서 1930년대 미국 남부 앨라바마주의 휘슬 스탑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니니가 둘려주는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이야기는  잇지와 루스라는 두 여인의 우정담이었습니다.

 

 잇지는 가장 사랑했던 오빠가 기차사고로 죽자 오빠가 사랑했던  언니 같은 오빠의 약혼녀 루스와 친하게 됩니다.
잇지는 톰보이 같이 쾌할하고 말괄량이 같은 괄괄한 여자입니다. 반면 루스는 뛰어난 미모에 요조숙녀 같이 차분한 성격이죠. 루스가 결혼을 한 후에  인종차별주의자인 남편에게 심한 구타를 당한 후에 아기와 함께 잇지네 가게로 피신합니다.

 
상처를 받은 루스, 그러나 착하디 착하고 정의의 사도인 잇지는 그런 루스를 보듬고 당시에 만연했던 인종차별도 무시해버리는 좀 깨인 생각을 가졌습니다. 영화에서 잇지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오는데요.  마치 신세대 여성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둘은 기차역 근처에서 휘슬 스탑이라는 음식점을 열어서 기차에서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합니다.  이 집의 특별메뉴가 바로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입니다. 저는 최근에 알았는데 토마토를 우리는 보통 갈아서 쥬스로 먹거나 생것으로 많이 먹는데 서양 사람들은 푹 익혀서 먹더군요. 구워서 먹고 튀겨서도 먹는데 열과 토마토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푸른 토마토를 썰어서 기름에 튀겨서 파는 특별 메뉴를 준비해서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죠. 그러던 어느날 루스의 남편이 자신의 아이를 찾으러 왔다면서 루스와 잇지 몰래 아이를 데리고 갈려다가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루스는 잇지가 죽인게 아닐까 의심을 하지만 잇지는 절대 아니라고 하죠. 형사들은 백인 남자의 죽음에 대가를 치뤄야 한다면서 흑인 종업원을 의심합니다. 이때 적극적으로 잇지가 방어를 해줍니다



영화는 이렇게 니니라는 노파가 들려주는 잇지와 루스의 우정이야기가 수시로 플래시 백 되면서 그 이야기를 듣던 뚱뚱한 중년의 에블린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맹하고 둔하고 화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는 에블린이 자신을 무시하는 20대들에게 빅엿을 먹이고 집을 부수기도 하면서 자신의 열정과 욕망을 분출하면서 에블린은 유쾌 상쾌해 집니다.

영화는 이렇게 에블린이라는  영화속의 관객을 통해서  그 청자인 에블린이 밝은 얼굴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같은 관객들이 미소짓게 합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삶의 교훈이 되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니니 할머니가  에블린에게 말합니다. 죽은 사람은 산 사람의 기억속에 살아 있기 때문에 죽은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대사와 비슷한 대사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롤랑 조페 감독의  로버트 드니로와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의 영화 '미션'에서도 나오죠.  

신부들은 죽고 저는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자는 나고 산자는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자의 정신은 산자의 기억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잇지와 루스는 에블린이라는 새로운 산 사람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그 두 사람이 세상에서 사라져도 에블린에 의해서 계속 살아 있을 것 입니다.

이 영화에는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이야기가 한편 나옵니다

어느 늦가을 오리떼가 몰려 왔지.
오리떼가 놀고 있을 때 갑자기 추워지더니 호수가 얼어 붙었어.
그 얼음을 매단 채 오리떼가 날아갔네
그래서 그 호수는 지금 조지아주에 있데



영화 전반부를 다시 보지 못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이야기는  루스를 사랑한 잇지의 오빠가 루스에게 해준 이야기였고
그걸 잇지가 루스과 서로의 비밀 암호처럼 공유 합니다.

사실 위 이야기는 별 이야기도 아닙니다. 잇지가 어렸을 때 죽은 잇지 오빠가 루스를 꼬시기 위해서 지어낸 이야기죠.
하지만 어린 잇지와 루스는 이야기를 삶의 굴곡점에서 서로 조근조근 꺼내서 서로 맞쳐보고 배시시 웃습니다. 

영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의 매력은 그것입니다.
잇지와 루스의 우정, 그리고 에블린과 노파 니니의 우정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우정의 만찬을 펼쳐놓습니다.

출퇴근길에 잠시 들리는 떡볶이집이나 포장마차의 친근함이 가득하고 여자들의 우정을 아주 고소하게 담은 영화가 바로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입니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비극적인 우정을 다루었다면  이 영화는 비극이 있긴 하지만 삶의 공유로 보다 큰 미소를 짓게 하는 아주 맛있는 영화입니다.

미저리로 주가가 한창 올라 있던 캐시 베이츠를 이 저예산 영화에 출연시킨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시카 탠디가 아니였다면 이 영화는 완성되지 못했을 거예요.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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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2.01.30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의 우정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저에게도 알 수 없는 편견의 그림자를 끌고 다녀서가 아닌지....
    오랫만에 방문해서 흥미롭게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2.01.30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여자들의 우정을 옆에서 몇번 봤는데 몇몇 우정은 무늬만 우정도 있긴 하지만 또 남자 못지 않게 결혼하고도 이어지는 우정도 꽤 있더라고요

  2. BlogIcon jjsline 2012.01.31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영화 봤는데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하네요! 요즘같이 각박한 시대에 자기자신을 되돌아보게하는 메시지를 던져주네요.

  3. BlogIcon 캐나다 2014.10.02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의 우정이라기 보단 여자들의 사랑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맞는것 같네요. 실제로 책에서도 둘은 레즈비언이고 영화에서도 대놓고 나오진 않지만 레즈비언 맞습니다 단지 우정이라고 포장만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