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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주에 알라딘 시사회를 통해서 '부러진 화살'을 봤습니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법정 드라마이고  감독이 노사모에 가입한 사람이라는 소리도 있고요. 김교수의 시선으로 담은 영화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영화는 제 예상대로 한쪽 시선으로 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쪽 시선을 담는 것도 영화의 하나의 표현방법이라서 꼭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 소리를 헛소리 취급 합니다. 

세상에 기계적이고 정확한 중립이 어디있겠어요.  자기들은 중립이라고 하면서 오히려 오른쪽에 달라 붙은 보수주의자들이 태반인데요.  차라리 나꼼수 처럼 편파방송이라고 대놓고 떠드는 것이 오히려 속시원하고 거짓없어 보입니다.

이 '부러진 화살'은 중립이라고 외치지 않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 특히 법정씬은 공판기록을 토대로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 변호사인 박훈 변호사는 싱크로율 98%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게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공판기록이 공개되어 있지만 그걸 다 보기도 힘들고요.  사실이라고 해도  이 영화의 성향을 보면 알 수 있듯 왼쪽으로 치우쳤다고 할 수도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영화감독이 자신의 시선으로 만들듯 영화관객 또한 자신의 성향대로 시선대로 판단하면 됩니다.  다만 이 영화의 모든 것이 실제라고 철석같이 믿는 맹목적인 믿음은 자제하는 게 좋겠죠. 

보수언론들은 이 영화가 실제와 다르다고  끈질기게 물어지고 있죠.  걱정이 되나 봅니다. 보수언론은 끊임없이 당시 판결한 판사들의 입장을 보도하고 있고 법원은 설명자료를 배포까지 하고 있습니다.  '도둑 이 제발 저린다'??

항상 뭔가 구린게 있는 놈들이 먼저 성을 내죠. 이런 자체가 더 코메디 같은 모습이네요


'부러진 화살'은 팽팽한 법정드라마인줄 알았습니다. 아닙니다. 이 영화 코메디입니다. 블랙 코메디 영화를 넘어서 간간히 웃기는 장면이 상당하게 나옵니다. 따라서  공분을 느끼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왠지 모를 찝집함과 함께 약간의 희망도 보입니다.


이 영화는 큰 웃음 줄기가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김교수입니다.  김교수는 변호사인 박준 변호사를 무시하거나 혹은 자기가 자기를 변론합니다. 재판과정에서 판사를 고발하고 검사도 고발합니다.  아.. 뭐 이런 황당함이라니. 김교수는 상당한 꼰대로 나옵니다.  보통의 상식은  변호사가 변론을 하면 피의자는 예 아니오로 대답을 하지만 김교수는 다릅니다.  

감옥에서 법 공부를 하면서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자신을 심판하는 재판장을 고발합니다. 이 황당함에 많은 관객들이 웃습니다. 이 모습을 보더라도 김교수가 꼰대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김교수의 캐릭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두루뭉수리로 살지 왜 자신의 재판에 불리할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꼰대 행동이 밉지 않은게  거대한 권력단체인 법원을 직접 그것도 피의자가 삿대질을 했다는 것 입니다.
게다가 이런 자신의 지적 능력을 이용해서 다른 재소자를 돕기도 하죠. 다른 재소자를 도운것이 실화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김교수가 판사의 권위에 굴하지 않고 맞받아 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판사들은 아버지와 같이 자신들의 판결을 말하면 피의자들이나 피해자들은 아버지 말씀이라고 그냥 묵묵히 듣기만 했죠. 하지만 그 권위에 정면 도전을 김교수는 합니다.


 

 또 하나의 웃음은 법원 판사들이 펼치는 코메디입니다.
영화에서는 김교수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겉옷과 속옷은 피가 묻었는데 그 중간에 입은 와이셔츠에 피가 없다면서 과학적으로 설명해 보라고 하죠. 검사는 아무말도 안합니다. 분명 문제가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판사는 그걸 무시합니다

여기서 관객은 웃습니다. 그리고 공분을 일으키죠. 실제로는 그 와이셔츠를 석궁테러를 당했다는 판사 어머니가 빨았다고 하네요.  피라는게 빤다고 흔적이 지워지나요? 요즘 과학수사가 그리 맹한가요? 빨았어도 혈흔검사하면 다 나옵니다. 거기에  그 피가 석궁 테러를 당한 판사의 것인지 아닌지 조차 판사는 판별할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 사건이 터지자 마자  법원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라고 재판도 안한 사건을 '전국 법원장회의'를 가진 자체가 웃기는 행동입니다. 재판하는 판사들이 그렇게 판별력이 떨어지니 관객들이 실소를 하죠.  이런 행동들에 관객들이 웃습니다. 

이 영화가 편파라고 해도 이 영화가 가지는 두 가지 미덕이 있습니다
하나는 귄위에의 저항이고 또 하나는 바른 꼰대 정신입니다.   판사에게 직접 법으로 딴지를 거는 김교수의 용기 또는 객기가 하나의 저항의 아이콘이 됩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규정에 어긋한 행동을 하는 교도관의 이름을 적는 김교수, 그 모습에 교도관들은 위압적인 자세에서 살살거리는 모습으로 바뀝니다. 

공무원들과 상대하다보면 특징들이 있습니다. 꼬치꼬치 따지면 어디서 나오셨어요? 어디세요? 꼭 신분을 묻습니다. 신분을 알아서 자기가 길 정도로 높으면 기어주고 아니면 밟을려고 합니다. 전 그 모습에 더 화가나서 난 대한민국 시민이고 부당해서 말하는데 왜 신분을 묻습니까? 라고 따지면서 반대로 그 공무원의 소속과 이름을 알아냅니다.  이렇게 민원인이 관등성명을 요청하면 공무원은 대답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렇게 강하게 받아치면  대부분의 공무원은 꼬리를 내립니다.

이걸 모르면 공무원에게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저항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는 김교수의 모습이 유쾌,통쾌,상쾌합니다.

이 모습은 바른 꼰대정신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런 따지고 묻고 하는 남들이 보면 왜 저래?? 라는 외계인을 보는 듯한 시선을 이 영화는 그런 시선들이 오히려 잘못 된것이라고 혼구녕을 내고 있습니다.

제가 가끔 끝까지 따져 묻곤 하면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말립니다. 전 그럴때 오히려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제 권리와 내 것을 다 찾아 받아냅니다. 김교수 같은 바른 꼰대정신이 있어야 세상은 변합니다. 세상이 점점 편하게 변하는게 그냥 그렇게 변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김교수 같은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기 때문에 바르게 나아가는 거지  그냥 두면 권력가진 놈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바꾸어 놓는게 세상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김교수의 심지 곧은 모습을 잘 담고 있습니다. 편파적이고 편향적이라도 이 영화가 좋은 영화인 이유는 그것입니다. 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주장하라!  올 설에 정말 볼만한 영화 없는데 부러진 화살이 좋은 선택이 될 것 입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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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asauki.tistory.com BlogIcon 식탐이™ 2012.01.21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저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고 사업도 잘되시고
    사랑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2. Favicon of https://kimstreasure.tistory.com BlogIcon Zoom-in 2012.01.21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꼰대정신이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고지식하지만 정직한 면이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겠군요.

    시간되면 한번 보고싶은 영화네요.
    즐거운 설 명절 보냐세요^^

  3. BlogIcon waong 2012.01.21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이 영화가 김명호 교수라는 한줄기를 타지 않고 중립적인 시각을 담았다면 이야기는 풍부해졌겠지만 이처럼 신랄하진 않았을 겁니다. 이 시대에는 이런 목소리가 필요한 거죠. 꼰대정신 진정한 보수가 득세까진 아니어도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4. Favicon of https://thejourney.tistory.com BlogIcon 채색 2012.01.21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보기위해 벼루고 있습니다. 연휴가 끝나면 바로 달려가서 봐야겠씁니다..ㅋ

  5. Favicon of http://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 2012.01.22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냥 말만 많은 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한번 볼 필요가 있겠군요. ^^

  6. BlogIcon 박종혁 2012.01.22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영화보고 한숨도 못자네여~
    열받아서~이런 영화는 모든사람들이 꼭 바야할 영화입니다~
    아직도 이 판사들 사직안하고 판사직들 하고있다는데~
    대한민국이 창피합니다~

  7. 하루 2012.01.22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블랙코메디랄까 보는 내내 통쾌해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는데요, 돌아와서 과연 얼마나 사실일까 싶어서 이글 저글 찾아봤는데 (녹취록은 차마 엄두가 안 나더군요.) 영화에서 김교수가 꽤 멋있었다면 현실에서 그는 좀 옆에 있으면 상당히 피곤할 타입의 엄청난 외곪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확실히 의도적으로 들고갔던, 연습장에 갔던 길에 화가 나서 찾아가서 마침 들고 있었던 일단 장전된 석궁으로 협박한 것은 명백한 유죄감인 듯 싶은데 그냥 협박죄로 심사하면 될 걸, 괜히 더 큰 죄 주려고 살인미수를 들먹였다가 사법부가 사서 망신당한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교수는 저항권이라고 했다던데 무력방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쪽이 제대로 쏘면 10센치미터가 넘게 박힐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간 건 솔직히 저항권의 범주에는 넣기 어려운 것 같거든요.

    하지만 김교수의 협박죄 유죄 여부를 떠나서 살인미수를 만들려는 사법부는 내내 그저 한심하고 웃길 뿐이라서, 김교수가 아닌 다른 힘없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없는 죄를 씌울 수 있는 위험한 사람들이 판사복이란 걸 입고 높다란 곳에서 태연자약하게 앉아있다는 게 좀 무서웠습니다. 판사들에게는 석궁을 들고 찾아올 제2, 제3의 인물이 걱정이겠지만,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유치원생도 알 수 있는 상식조차 태연히 무시하며 재판이랍시고 할 수 있는 사법부가, 그리고 이런 사법부의 횡포가 일어났을 때 어디가서 하소연 할 데도 없는 나라가 훨씬 더 무섭습니다.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8. BlogIcon 티스토리 운영자 2012.01.25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부러진 화살'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Favicon of https://thejazz.tistory.com BlogIcon 강건 2012.01.25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부러진 화살에 대한 리뷰가 많군요 확실히 생각해볼게 많은 영화인가 봅니다. 잘봤습니다 ^^

  10. Favicon of http://jangbogomall.tistory.com BlogIcon 장보고몰 2012.01.25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훈 변호사가 아니고, 박준 변호사인 걸로 일고 있습니다. ^^

  11. Favicon of https://startup1702.tistory.com BlogIcon 날고양이-* 2012.01.25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보고 왔는데 정말 괜찮은 영화더군요. 폐쇄적인 보수집단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려고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학고 싶네요 ㅎ

  12. Favicon of https://naturis.kr BlogIcon Naturis 2012.01.27 0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내서 꼭 보고 싶은 영화네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법부가 제구실을 한 적이 거의 없었기에 그다지 신뢰도 안가죠..
    어쨋거나 영화로서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