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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역사 기행의 필수 어플 '백제역사여행'

by 썬도그 201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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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나라는 존재를 잊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영화는 관객을 주인공의 삶에 퐁당 빠트려서 주인공이 울때 함께 울고 주인공이 웃을 때 함께 웃게 만들죠

좋은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여행은 그 지역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와 삶을 들어보면서 잠시나마 그 여행지와 삶이 동기화 되는 즐거움을 줍니다. 잠시 나의 일상을 잊고 다른 사람의 일상으로 혹은 그 지역의 일상으로 내가 들어가 새로운 일상을 들이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직도 순천여행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즉흥여행이었던 순천여행,
전 체질적으로 깃발여행이라고 하는 가이드 관광을 무척 싫어 합니다. 유치원생들 데리고 다니는 것 처럼 몇시까지 어딜 후딱 봐야 하고 어디가서 밥을 먹고 하는 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가이드 관광을 싫어 합니다.

하지만 순천 시티투어를 경험하고서 이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단돈 1만원으로 순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관광지를 관광버스로 손살같이 움직이는 모습은  가이드 관광도 좋은 가이드 관광이 있고 나쁜 가이드 관광이 있구나 느꼈습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가이드 관광인 시티투어는 경제적으로도 매력있고 해설도 아주 맛깔나고 꼼꼼하고 재미집니다.
가이드 관광의 단점이 많긴 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좋은 가이드를 만나면 그 관광 전체가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또한  유홍준 교수의 말 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절대진리를 가이드 관광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가이드가 없는 관광은 그냥 돌담은 돌담이요.  옛 건물은 옛 건물일뿐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역사가 얼마나 되었고 누가 살던 곳이며 어떤 이유로 이런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다는 세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같은 역사적인 건물도 다시 보게 됩니다

운현궁을 3번이나 가봤는데  2번까지 갈때는 그냥 대충 봤습니다
마지막 3번째 갔을때는 가족과 함께 명절때 갔는데 해설사가 찰진 해설을 해주시던데요. 아주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민비와 고종, 대원군의 이야기를 자세한 해설로 들었는데 이런 찰진 해설을 들으면  관광의 재미가 더 커지죠


백제 역사 기행의 필수 어플 '백제역사여행'
 


역사기행을 좋아합니다. 맛집과 멋진 풍광만 보는 여행은 말초적이라서 긴 여운이 없습니다.
그냥 허리우드 액션 영화 본 느낌이 드는 여행이고 실제로 그런 여행들은 길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동해 바다를 본 그 여행에서 바다에 대한 기억은 많이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순천 여행에서 들은 역사기행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선암사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와 그 선암사의 뒷간 소개는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꽃문살의 아름다움은 아직도 머리속에서 굴러 다닙니다.
올 가을에 경주 여행을 계획했다가 뭔 그리 바쁜일이 많이 터지는지 결국은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 1주일 경주여행을 준비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순천처럼 가이드관광이 시티투어를 할까 아님 자유여행을 할까?  
경주시티투어는 다 좋은데 워낙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다 보니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다 돌아보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자유여행을 할려고 했는데  해설이나 가이드를 들을 수 없어서 아쉽더군요

만약 이 역사기행 어플을 알았다면 바로 자유여행을 택했겠죠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역사 관광 어플을 만들어서 안드로이드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역사 관광 어플은  주요 역사여행지로 세분화 해서 올려 놓았는데  백제 역사 여행을 하고 싶은 분은 백제 역사 여행 어플을 다운받으면 됩니다

 

가이드여행과 자유여행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백제 역사 여행 어플
 

위에서도 말했지만 가이드여행의 작점은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자유롭지 못한 여행 때문에 여행을 한다는 느낌 보다는 어떤 곳을 견학하는 느낌 마치 콘베이어 벨트에 올라간 공산품이 된 느낌이 듭니다. 정해진 시간과 룰에서 벗어나면 안되는 답답함이 있죠

반대로 자유여행은 모든게 다 자유롭고 좋은데 좋은 해설을 들을 수 없어 의미있는 장소도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이 둘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게 바로 '백제 역사 여행'어플입니다.
자유여행의 자유로움과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꼼꼼한 첨삭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플을 다운 받으면 백제의 유명한 역사 유적지가 나옵니다.
백제는 전라도 지방과 충청도 서울까지 아우르는 지역에 많은 유적을 남겼습니다. 
부소산성, 궁남지, 무령왕릉, 공산성등이 있고 서울은 풍납토성, 몽촌토성등이 대표적인데 서울에서도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모든 지역의 가이드 음성해설이 준비된것은 아니고 5곳만 먼저 선보였습니다

 빨리 업데이트 되어서 조선의 500년 수도였지만 백제의 500년 수도이기도 했던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지도와 음성가이드 설명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어플


 백제 역사 여행 어플은 지도와 음성가이드로 된 간단한 어플입니다. 간단하다는 것은 칭찬일수도 있고 비판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저 밑에서 하죠

먼저 이 어플은 음성가이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어플인데 음성은 하단에 다운로드 탭을 이용해서 체크를 하고 다운을 받아야 합니다. 미리 다 받아도 되지만 자신이 가는 곳만 체크해서 받으면 되죠

이렇게 음성해설을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모습은 미술갤러리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2,3차례만 있는 도슨트 해설 대신에 어플에 해설을 올려 놓아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음성데이터를 다운 받아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도슨트 해설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도슨트 시간을 기다리는 지루함은 사라졌네요
 
이제 전국 주요관광지를 설명하는 이런 어플들이 많아지면 자유여행과 가이드 관광의 묘미를 함께 누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궁남지를 클릭해 봤습니다. 궁남지는 거대한 저수지 같은 곳이라서 해설이 많지 않습니다. 

반면 무령왕릉은 음성가이드가 많아요.  음성가이드 옆에 보면 아이콘이 다른게 있습니다. 그냥 사람 얼굴 같이 생긴 상단의 것은 그냥 음성가이드만 있는 것이고 아래의 옆 얼굴을 하고 있는 아이콘 위에 D라고 써 있는 것은 대화가 들어간 해설입니다.  즉 당시의 설화를 성우분들이 재현한 이야기가 담겨 있죠.  



음성 가이드가 나올때 화면 중간을 클릭하면 원고를 볼 수 있습니다. 주변이 시끄럽거나 하면 원고보기를 눌러서 텍스트로 그 내용을 눈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지도 서비스도 들어가 있는데 지도 서비스는 너무 간단합니다.  줌인 줌아웃 기능도 없고 교통편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위치 정도만 표기하고 있습니다. 숫자를 누르면  상단에 해당 유적지에 대한 음성 가이드를 들을 수 있게 메뉴가 생깁니다.  

지도 서비스는 좀 실망스럽긴 하네요.  주제 넘는 조언을 하자면 구글지도나 다음지도와 연동해서 서비스 하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한국관광공사에 가면 관광지도가 있는데 다음 지도나 네이버지도 구글지도 같은  민간업체가 만든 지도 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와 잘 협업해서 관광지도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또한 대중교통이나 자동차 네비게이션 좌표정도라도 올려주는게 좋지 않을까 하네요.  저 같은 경우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데 대중교통 이용방법도 텍스트로 소개했으면 합니다. 뭐 이 어플의 주 목적이 역사여행이지 포털급의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해주는 어플이 아니기에 더 이상 요구하기 힘들겠지만  한번에 여행준비를 다 할 수 있게 제공해준다면 좀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백제 역사 여행' 어플의 장단점

백제 역사 여행의 장점은 자유여행을 하는 분들에게 가이드 관광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데 있습니다. 같은 사물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큰 차이가 나죠.  이런 가이드 관광과 자유여행의 장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어플입니다

하지만 지도 서비스는 좀 많이 아쉽네요.  포털측과 지도서비스를 연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 입니다. 그게 현실적으로 힘들면  대중교통이나 자가용 이용자를 위한 교통에 대한 텍스트 설명도 추가 되고 네이게이션 좌표도 올려 놓았으면 합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미흡한 점도 많지만 콘텐츠가 차곡차곡 쌓이면  1,2년 후에는 여행지의 친근한 주머니속의 가이드로 큰 인기를 얻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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