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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

금천예술공장 '임의적 접근이 가능한 블랙박스'

by 썬도그 201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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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문화재단을 통해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울 변두리 지역에 예술공장이라는 미술작가들의 레지던시를 만들어서 그 지역에 문화 향유를 돕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는 인쇄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금천예술공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금천예술공장을 알고 찾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먹고사는것이 바쁜데 그런 예술공장이 있던 말던 관심도 없고 신경도 안쓰죠.  따라서 주변 주민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섬과 같이 되고 있다는 혹평도 있지만  차차 개선될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차라리 유동인구가 많은 가산디지털단지라는 또 하나의 섬과 링크하는것은 어떨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은 금천예술공장에 찾아갔습니다. 주말이지만 예상대로 저 밖에 없었습니다.
매년 정기 작품전시회 같은 '다빈치 프로젝트'를 계속 하고 있는데 올해 전시 제목은 

"임의적 접근이 가능한 블랙박스"입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현재 있는 그리고 거쳐간 수 많은 작가들의 사진이 가득하네요



1층에는 작가들의 쉼터가 있고요. 금천예술공장은 미술,사진작가들의 작품제작을 하면서 숙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술가들의 아틀리에가 있는 오피스텔 같은 공간이죠




올해 전시회는 다빈치 아이디어 전시회의 일환으로 하는데 2010년 '테크네의 귀환'에 이어서 하는 전시회입니다
지금이야 예술과 기술과 과학이 완죤 분리되어 있지만 다빈치가 있던 시대는 예술과 과학 기술이 서로 큰 구분이 없었습니다. 다빈치가 과학자이기도 하지만 예술가 혹은 기술자로 불리울 수 있었던 이유죠.

하지만 세상은 다원화 다분화 되면서 기술, 예술, 과학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는데 이런 분리된 것에 대한 간극을 좀 더 좁혀보고자 하는 전시회가 바로 '다빈치 아이디어'이고 올해는 임의적 접근이 가능한 블랙박스입니다.

이 전시회는 IT기술과 전자,기계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서 관객과의 상호연동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한 작품들을 전시한 전시회입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체험형 전시회가 아니면 안간다고 할 정도로  관객이 직접 참여하거나 관객의 행동에 반응하지 않는 2차원적인 그림이나 사진전시회는 큰 인기가 없죠.

요즘 크게 인기를 얻는 전시회들이 이런 미디어 아트 성향의 인터렉티브(상호반응)한 작품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전시회는 1층 창고동과 3층 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고동에 가니 검은 천으로 둘러친 공간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뭔가 했습니다.  엑스박스 콘트롤러가 있네요. 이 작품은 태싯그룹의 Face Puzzle이라는 작품입니다.



저 앞에 서면 얼굴이 나오고 그 얼굴이 퍼즐처럼 쪼개져 있습니다. 1인용 2인용 게임기 콘트롤러를 잡고 누가 먼저 얼굴퍼즐을 빨리 맞추냐 내기를 할 수 있습니다. 혼자 들어가서 그냥 좀 하다가 나왔는데 아주 재미있더군요.  

2명이서 자신의 얼굴이 아닌 상대의 얼굴을 먼저 맞추느냐가 승리의 관건인데 이건 게임인지 작품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기발하고 재미있네요



창고동으로 갔습니다.  엘레베이터에는 금천예술공장 신문기자들이 도배되어 있네요



3층에 올라가니 큐레이터인듯한 분이 어떻게 알고 오셨냐고 물으시네요
sbs 뉴스보고 왔다고 했는데요.  사실 바로 옆에 살면서도 이런 전시회를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 이유는 전시회를 하는지 안하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내가 누누히 뉴스레터를 보내주고 전시회를 하면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건만 여전히 묵묵무답이네요.
아트사간이라는 갤러리는 내가 메일 등록했더니 정기적으로 전시회 정보 보내주던데요. 그런 간단한 방법을 왜 안하나요?  그러니 sbs방송보고 오죠.  

예전부터 느꼈지만 금천예술공장이 자신들의 전시회를 외부에 알리는 방법이 너무 소극적이고 미흡하네요.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독산역에 가면 금천예술공장 광고가 커다랗게 있는데요. 거기에 전시회에 관한 푯말이나 알림을 좀 알리면 안됩니까? 아니면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알리던지요.  아무튼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했으면 합니다.

작품설명을 안했네요.
위 '따라 우는 첼로'는 한희와 김근호라는 음악가의 작품입니다. 이 전시회에는 미술가만 아니라 음악가도 심사를 받고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마이크에 대고 노래를 부르면 그 음대로 첼로가 연주를 하는데 직접 연주를 하는게 아닌 첼로 미디음이 나옵니다. 별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내 목소리를 첼로음으로 들을 수 있는 작품이네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들의 이름입니다.  



거대한 스피커가 절 맞이합니다. 다가가니 빵빵한 소리를 냅니다.
 


여진욱 작가의 바이오 소나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스피커에 다가가면 뱃고동소리 같은 큰소리로 반응을 합니다. 움직임에 따라서 스피커 소리가 나오는데 이 소리에 반응한 관객은 적극적으로 스피커에 다가가고 멀어집니다. 




Hybe light tree라는 이 작품은 Interactive Dan Flavin의 작품입니다. 
저는 이 작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몰라서 그냥 사진만 찍고 말았고 어떠한 설명도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손으로 만지면 색이 변하네요. 보통 작품들을 만지지 말라고 하는데  이 작품은 만져야 하네요. 그런 설명 즉 만지면 반응한다는 내용의 설명문을 어디에 좀 적어놓으면 좋으련만 그런게 없어서 아쉽습니다. 있다고 해도 어두운 방안에 있어서 입구에 설명을 좀 크게 적었으면 하네요. 한참 두리번 거리다가 설명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설명도 없었는데 직원분이 설명해 주어서 알았습니다. 



최인경 작가의 숨이라는 이 작품은 저 단추 같은 곳에 숨을 불어 넣으면 LED로 표현된 빛의 부유물들이 흩어집니다.
마치 눈이 바람에 날려가는 모습이네요.   아주 감성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네요. 이 작품은 내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데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타임캡슐과 같은 작품입니다. 내 목소리와 모습을 기억하고 저 단지 안에 저장한다는 작품이네요. 

 






가장 요란하고 관심이 갔던 작품입니다.  CrossDesign Lab의 Steam이라는 작품입니다.
관객이 저 앞에 서면 아크릴 픽셀이 벌떡 일어나면서  내 움직임에 반응합니다.  마치 카드섹션처럼 보이는데 소리가 아주 요란하고 현란합니다.  


이 작품은 Octamin의 Last Night on Earth입니다.
맨 앞에 엑스박스의 키넥트 콘트롤러가 있어서 관객의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그걸 큐브로 된 만화경 같은 방에 뿌려주고요.   관객이 작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배성훈 작가의 Catch Light라는 이 작품은 빛을 프린팅하는 기계 같은 작품입니다.  빛으로 그린 라이트 그래피티의 느낌도 나네요. 라이트 페인팅을 하면서 이미지 잔상효과를 나타내는데요.  빛과 시간에 대한 영속성을 담은 작품 같네요

 

전시회는 11월  22일 화요일까지 합니다. 문의는 02-807-4800으로 하시면 됩니다.  1호선 독산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먼곳에서 이곳까지 저거 볼려고 오긴 좀 힘들거예요. 주변에 다른 갤러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다만  독산역에서 자전거도로가 예쁘니 쭉 가산디지털단지 쪽으로 걸어가시면  패션아울렛매장들이 즐비합니다.  옷 쇼핑하는 겸사겸사 들리시면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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