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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카메라로 담다

by 썬도그 201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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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20만의 인파가 몰렸다고하죠. 매년 사진 촬영을 주목적으로 혼자 다녔던  서울세계불꽃축제 올해는 한화의 불놀이닷컴에서 준 좌석표가 있어서 불꽃현장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벤트 당첨으로 좌석에 앉아서 봤습니다.
2009년에는 강 건너편 이촌 한강지구에서 쪼구리고 앉아서 장장 4시간을 기다렸던것이 생각나네요.  올해는 중간고사 끝난 중1 조카랑 같이 갔습니다. 시험도 끝났고 불꽃놀이 본적도 많이 없어서 데리고 갔죠.

오후 5시 5호선 여의나루역은 인산안해였습니다. 공장 콘베이너벨트에서 물건이 쏟아지듯 사람들이 차곡차곡 쏟아져 나왔습니다.  표를 받고  좌석이 있는 곳까지 줄을서서 들어갔습니다.

 
주변에는 텐트와 돗자리가 난무하네요. 연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보기 좋은 풍경인데 이 사람들중 과연 몇이나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고 갈까요? 쓰레기통 참 많이 있던데 거기에 안버리고 꼭 그냥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라가 1류가 될려면 시민들이 1류가 되어야 되는데 과연 우리는 그런 시민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역시나 매년 나오는 뉴스인  쓰레기 몸살을 다루더군요.

 
일찍 와서 그런지 텅텅빈 좌석을 골라서 앉았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 뒤쪽에 기자석이 있는데 여기서 기자들이 사진을 찍나 봅니다. 그런데 집에 오면서 포털뉴스를 보니 여기서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고 죄다 이상한 곳이나 건물위에서 찍고 그러더군요.  자리 마련해줘도 사진기자들은 자신만의 앵글을 위해서 다른곳에서 찍나 봅니다.

 
하늘엔 헬리캠이 날아다녔는데 조카는 자기 찍는다면서 머리를 숙이네요. ㅋㅋㅋ  찍어봐야 부감샷일뿐 클로즈업은 안하죠. 그런데 누가 날린걸까요? SBS가 한화와 공동주최하던데  SBS장비 같네요.  헬리캠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수년 전만 해도 진짜 헬리콥터 닮았는데 요즘은 저런 로터가 수개가 달린 헬리캠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안정성 때문이죠

 
바로 옆 무대에서는 SBS 라디오 공개방송이 있었는데 걸그룹과 아이돌가수가 수놓았습니다. 붐이 사회를 맡았네요. 보고 싶었지만 자리를 지킬 사람이 없어서 그냥 소리만 들었습니다.


 
아이돌 걸그룹은 별로 좋아 하지 않지만 아이유의 '좋은날'과 '마시맬로' 나올때는 자리고 뭐고 나가서 보고 올까 하는 욕망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꾹 참았습니다.


 카메라 세팅을 하고 '무한도전'을 DMB로 보면서 기다렸습니다.
사실 올해 불꽃쇼 사진은 반은 포기한 상태입니다. 앵글도 앵글이지만 작년의 경험으로 보아서 너무 가까이서 찍는것이 좋지 않음을 좀 알았습니다. 또한 배경이 되는 풍경에 액센트도 없습니다. 63빌딩이 안보인다는게 가장 큰 흠이죠.  

거기에 하단을 촘촘하게 매꿔주는 불꽃의 광량과 하늘에 퍼지는 불꽃의 광량차이가 너무크기 때문에 좋은 사진이 나오기 힘듬을 미리 예견했고 반은 포기했습니다

작년은 오로지 사진을 위한 불꽃사진 촬영이었다면 올해는 보기 위한 불꽃축제로 생각했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첫 불꽃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어서 나와야할 일본팀의 불꽃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일본, 포루투칼, 한국 이 세팀이 출전합니다.

약간의 진행미스가 있었지만 한 3분후에 다시 시작하더군요.


 제 예상대로 보기는 딱 좋은 자리였지만 사진 찍기에는 좋지 않은 자리네요. 하단의 불꽃들이 너무 강한 노출인데 반해 하늘의 불꽃은 노출이 부족하고요. 이렇게 노출차가 심한 피사체는 좋은 사진 나오기 힘들죠. 그냥 릴리즈로 감으로 셔터를 열었다 닫았다 했습니다. 

 


일본팀의 불꽃은 강하고 다채로웠습니다. 강약 조절이 좋더군요



 
하늘에 난을 치는 불꽃이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미니멀리즘이라고 할까요?  물론 이런 미니멀한 불꽃은 관람객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국분들은 빵빵 터지고 펑펑 소리가 크게 나야 오와~~~ 외치지 저렇게 조용한 불꽃은 안 좋아하죠

 

 

 
셔터스피드 감이 없기도 하고 이상하게 싸구려 릴리즈인지 내가 누른 시점하고 사진에 찍힌 시점이 약간 차이가 있네요



또한 불꽃들이 하나씩 터지고 사라지고 하면 좋겠지만 위 사진처럼 연달아 터지고 셔터 열고 끊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위 사진은 불꽃이 한 10개정도가 터진것을 다 담았는데요

 
이렇게 확대해서보니 다양한 색상의 불꽃이 보이네요. 불꽃중에 보면 하얀색과 밝은 불꽃은 사진에 가장 안좋은 사진입니다. 밝아서 보기에는 좋으나 사진에는 그냥 백묵으로 찍찍 그린것 같아서 보기 좋지 않죠. 이렇게 연두색, 주황색, 보라색, 노란색이 있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사진입니다. 주변에 꽃가루가 터지고 가운데 하얗고 큰 폭죽이 터졌는데요.  아깝게 화각에서 좀 벗어났네요.  불꽃사진을 찍다보면 화각 잡기가 좀 힘들죠. 어떤 놈은 저 높이 올라가고 어떤놈은 중간높이고 따라서 크게 올라가는 몇개를 잡기위해 화각을 크게 잡을 필요는 없고 중간 높이로 올라가는 녀석들만 잡으세요

아니면 큰 불꽃이 더 맘에 들고 그림이 좋다고 생각하면 중간크기는 포기하고 큰 높이만 잡던지요. 높이를 미리 알수 있다면 고민할 필요없니 수시로 바꾸면 되지만 어떤것이 높이 올라갈지 안올라갈지 알수가 없죠. 불꽃 올라가는 거 보고 미리 화각 조정할 수 있는 능력자라면 모르겠지만요


 


이 불꽃도 꽃과 같이 보이는데 실제로 눈으로 볼때는 밋밋했어요. 항상 말하지만 눈에 보기 좋지 않더라고 사진에 좋은 불꽃이 있다니까요









 
여기까지가 일본팀이었습니다.  10분간의 클리닝 타임후에 포르투칼팀이 쏘아 올렸습니다.





포루투칼팀은 7080년대의 인기 히트곡인 아바, 본조비, 조지마이클, 마이클잭슨등 다양한 히트곡을 배경으로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밋밋하고 재미도 없고 사진 찍기에 좋은 불꽃도 없었습니다. 큼직한게 터져야 탄성이 나오는데 그냥 그만한 중간크기의 불꽃과 가장 인기가 없는 폭포같은 불꽃들이 많더군요. 불꽃색도 다양하지 않아서 올릴만한 사진이 없습니다. 



 그나마 이정도가 가장 화려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한화팀이 나왔습니다. 매년 와서 그런지 한화팀이 가장 화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한방에 혹하게 만들고  마지막에 엄청나게 물량공세로 끝내는 거 까지 다 알고 있습니다

 
불꽃을 찍는데  하늘에 하얀새 4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탄성이 나왔습니다.이 인공새들은 작년에도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직접 가까이서 보니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순간 카메라 액정을 보지 않고 하늘을 나는 새에 감동을 먹고 있었습니다.

 
불꽃보다 더 멋진 새. 아니 불꽃이 있어서 더 멋졌겟죠. 사진에는 새는 나오지 안고 가로로 지나가는 빛으로 담겼습니다.
이 불꽃놀이 말고 가끔  인공새들을 한강 밤하늘에 날리는 행사나 눈요기를 하면 어떨까요?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외국 무희들만 초청하지 말고 한국식으로 해도 좋을 듯 한데요

 


하얀새 3마리 붉은새 1마리가 불꽃을 병품삼아서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그림들에는 새들이 참 많이 나왔죠.그 민속화 같기도 합니다.


이 사진도 참 맘에 드네요. 불꽃이 더 크게 담겼으면 아쉬움도 있습니다. 


새들은 비행을 종료하기전에 날개에 달린 불꽃에 불이 나면서 불새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시민들은 탄성을 저질렀습니다. 



 
새와 불꽃 사진에는 그 감흥을 다 담지 못했지만  아직도 그 새들의 춤을 잊지 못합니다. 아마 무선조정되는 새모양의 비행체인듯 한데요.  하나 사고 싶을 정도네요


불꽃으로 만든 갈대를 지나서 








불꽃은 사그라들었습니다. 신길역까지 한시간동안 걸어가고 여러가지 행사 참여로 몸이 활활 다 타버렸네요. 번아웃된 하루였습니다. 동영상은 정리되는 되로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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