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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온 소식/신기한제품

총대신 카메라를 든 게임 WARCO : The News Game

by 썬도그 201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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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 카메라는 상당히 닮은 도구입니다.  조준하고 shot 하는 과정 모두가 똑같고 사진을 찍다와 총을 쏘다의 단어가 shot으로 동일합니다. 한국어는 쏘다와 찍다로 다르지만 영어는 동일합니다.

이런 모든 과정이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카메라는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평화의 도구라면 총은 사람과 건물을 파괴하고 영혼을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도구입니다.  

오늘도 10,20대들은 PC방에서 헤드샷을 외치면서  '서든 어택' 이나 '아바'를 하면서 총질을 할 것 입니다.
요즘 대세는 FPS게임이죠. 총을 쏘는 맛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쾌감이 좋습니다.  뭐 MBC기자가 게이머들의 폭력성을 체크한다면서 PC방 전원을 내린 못난 모습도 있었죠.  FPS게임은 다른 게임보다 몰입도가 좋기 때문에 다른 게임을 하다가 멈추는 것 보다 과한 반응이 나오는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FPS게임의 인기는 계속 상승중인데요. 총 대신 카메라나 캠코더를 드는 것은 어떨까요?


총대신 카메라를 든 게임 WARCO : The News Game



호주의 게임 개발사  Defiant Development와 ManiatyMedia, Arenamedia사는  Tony Maniaty라는 호주 저널리스트에게서 조언과 영감을 얻어서  아주 색다른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총질하는 게임이 아닌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전장을 누비는 것 입니다.  한마디로 종군기자의 시점에서 전쟁을 카메라에 담고 그걸 뉴스로 내보내는 게임입니다.

2009년에 만들어진 호주영화 Balibo라는 영화가 이 색다른 게임인   WARCO : The News Game을 만드는데 큰 역활을 했습니다. 영화 Balibo는 75년 동티모르에서 호주기자 5명이 실종되었고 그 기자들을 찾는 과정을 스릴있게 담은 정치스릴러 영화입니다. 

 

 게이머는 카메라를 들고 전장 여기저기를 누비면서 전쟁을 기록하고 녹화합니다. 1인칭 시점인 것은 FPS게임과 비슷하고 게임엔진도 FPS게임 엔진을 사용합니다. 다만 총 대신에 카메라를 든게 다르죠.  게임이 시작되면 미션이 게이머에게 주어지는데 미션을 클리어하면  다른 시나리오가 제공됩니다.

미션이 클리어 되면 녹화된 영상을 뉴스로 제공하는데 이 뉴스는 온라인으로도 공유가 가능합니다. 뉴스 영상은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기에 비슷한 영상이 녹화되지는 않습니다.  



실제 저널리스트의 조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실감도 높다고 하는데 이 게임을 통해서 저널리스트 교육도 시킬 목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재미가 있을까요? 저 같이 포토저널리스트들을 존경하는 사람이라면 흥분감에 할 듯 한데 일반 유저들에게 총도 안쏘고 그냥 녹화만 하는 것이 재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보상시스템이 잘 갖추어졌다면 재미가 있긴 하겠네요
예를 들어 내가 찍은 동영상을 방송사나 언론사에 보냈는데  돈을 보내 오거나 특종상을 준다거나 하면 더 열심히 달리고 찍고 하겠죠. 또한 내 영상으로 인해 전쟁의 양상이 바뀌고 평화가 피어난다면 그것 만큼 훌륭한 보상이 없겠죠

 정말 색다른 개념을 탑재한 게임이네요.  총 대신 카메라?  카메라가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고 그로 인해 세상은 좀 더 바른 방향으로 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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