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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

인사는 관계의 시작 유용호 작가의 Greeting man

by 썬도그 201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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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에게 날선 눈빛을 보내다가도 그 사람이 날 알아보고 인사를 하면 나도 모르게 같이 인사를 하게 됩니다.
인사는 좋은 것이고 착한 것이고 관계 맺기의 시작입니다.

서양인이라면 악수겠지만 우리는 머리를 숙이므로써 상대를 존중한다는 표시와 함께 인사를 합니다.
뭐 요즘은 서양과 우리식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악수하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이건 마치 신랑은 양복입고 신부는 한복 입고 결혼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작년 여름의 끝자락에 찾아간 안산에 있는 '경기도 미술관'에서는 유원지에서 생긴일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야외 조각전인데 이 조각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유영호 작가의 '인사하는 사람(Greetingman)'이었습니다.

인사는 만남, 존중, 경의, 경외, 화해, 평화를 상징합니다. 이 거대한 사람이 저를 보고 인사를 하는 느낌은 썩 유쾌한 모습입니다.  자신이 크다고 절 얕잡아 보지 않고 크기와 상관없이 나를 먼저 존중해 줍니다


 이 거대한 블루맨을  지난 토요일 가회동 한옥마을에서 봤습니다

 
가회동에도 갤러리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갤러리 스케이프를 지나가다가 안에 똑같은 모양의 조각들이 쭉 나열된것을 보고 그냥 무심결에 셔터를 눌렀네요

이 전시회는 프로젝트 Greetingman 입니다.
이 전시회는 참 독특한데 저 안에 있는 작은 Greetingman을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인사하는 사람 Greetingman을 1천개를 제작해서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작가의 작품을 소유함과 동시에 그 소유비용을 통해서 전세계에  거대한 Greetingman을 세울 예정입니다.

구매자가 바로 생산자가 되는 시스템이죠.  어제 SBS뉴스를 보니 판매가 아주 잘된다고 하네요. 
판매되는 작품은 작가의 싸인과 함께 고유번호를 부여받습니다.  

전세계에 6미터 크기의 푸르스름한  Greetingman이 세워지겠네요. 그런데 저 머리숙이는 인사법은 동양쪽에서만 통용되는것 아닌가요?  전세계에 세운다면 똑같은 포즈가 아닌  그 나라의 인사법을 적용하는것은 어떨까 합니다.

유용호 작가는 이 Greetingman샵을 전세계에 세울 예정이라고 하는데 큰 성공을 했으면 합니다. 작가는 1천개의 Greetingman이 세상에 세워질때까지 이 프로젝트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Greeting man 전시회는  한옥마을이 있는 가회동의 갤러리 스케이프에서 8월 31일까지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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