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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삼성전자가 카피캣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이유

by 썬도그 201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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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회사의 좋은 기술을  널리 알려야 한다면서 대책없이 배끼는 삼성전자

지난 2011 월드IT쇼에서 삼성전자 부스에 가서 갤럭시S2를 첨 봤습니다
직원인지 삼성전자의 대학생 홍보도우미인지 모르겠지만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서 대답을 못하더군요. ㅠ.ㅠ
그래서 그냥 간편하게 갤럭시S2의 특장점을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준비된 멘트인양 술술술 보여주더군요

갤스2의 자랑꺼리인 밀땅기능을 보여주면서  어플 아이콘을 이동시키더니 다른 어플 아이콘속으로 쏙 넣더군요

"어! 이거 아이폰4에 있는건데 이런것도 배끼나요?"
그분은 당황해 하는 표정을 짓더니 어색한 변명을 내놓더군요.
"좋은 기술은 널리 퍼져야 합니다"

끙... 좋은 기술은 널리 퍼져야죠. 하지만 그대로 배끼면 어쩌자는 겁니까? 그것도 다른 업체도 아니고 동종 업체 경쟁제품을 배끼면 되나요?




배끼기가 무조건 나쁜것은 아니다

우리는 남의 것을 배끼면 무조건 욕을 합니다.  하지만 배끼는게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세상 모든것은 기존의 아이디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판올림하면서 새로운 제품으로 나오는 것이죠
누군가가 바퀴를 발명하지 않았다면  자동차를 발명할 수 없듯  배끼는것은 다양성과 다양한 생각을 위해서는 좋은 모습입니다. 다만 무조건 배끼는 맹복적인 배낌은 지탄을 받고 욕을 먹지만  배끼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때는 창조적인 제품이라고 찬사를 받기도 합니다. 


밀레


고흐


화가들 대부분이 그렇듯  그들은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모사하고 따라그리면서 스킬을 익힙니다. 고흐도 엄청난 모사꾼이었죠.  그러나 남의 그림을 배끼면서 고흐는 자신만의 색을 입혔습니다.  고흐는  밀레를 무척 좋아했는데 밀레의 그림을 보고
낮잠이라는 작품을 그립니다.  위 두 작품은 누가봐도 배낀것이라고 알수 있습니다. 그러나 맹목적 배낌이 아닌 고흐만의 울렁거리는 화풍과  고흐의 색이라고 하는 해바라기 같은 밝은 노란색이 주색이 되면서 완죤 다른 느낌의 그림이 됩니다


창의성의 비밀은 그 창의성의 원천을 숨기는 방법을 아는 데 있다  - 앨버트 아인슈타인 - 
 
요즘 읽고 있는 책 '바로잉'은 모방과 창조에 대한 종이 한장차이를 다루고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어설픈 창조보다 완벽한 모방이 낫다'는 다소 발직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모방꾼들이 어떻게 세계적인 창조꾼이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애플하면 창의적인 기업이라고 하지만 사실 애플이라는 회사도  카피캣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보편화된 그래픽 UI(마우스로 커서를 움직이는등 그래픽이 바탕이 된 윈도우 운영체제)를 MS사에서 윈도우95로 선보이자 애플은 자사의 OS를 배꼈다고 발끈했죠

95년 당시 군대에서 동기녀석이 행정실에 들어온 윈도우95를 보더니 애플 맥켄토시 그대로 배꼈다고 노발대발 하더군요
그러나 스티븐 잡스도 그 마우스질하는 그래픽UI OS를  자기 머리속에서 툭하고 튀어나온게 아닌 제록스를 견학했다가 알게된 그래픽UI입니다.  그럼 그 그래픽UI가 제록스꺼냐? 그건 아니죠. 제록스도 다른 대학연구소에서 봤던것을 배낀것인데요

결국 애플사는 MS사에게 법원에서 저작권 승소를 하지 못합니다. 
이런게 애플사의 과거입니다. 그러니 애플이 창조적인 기업이라고 지금은 칭송받지만 분명 그들도 어딘가에서 보고 듣은것을 배낀것이고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창의성의 원천을 삼성전자보다는 잘 숨기기 때문에 창의성이 좋은 기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바로잉에서는 모든 아이디어들이 기존에 나온 아이디어위에 판올림한 아이디어라고 소개하고 있고  기존의 아이디어를 분석하고 새로운 개념을 넣어서 매쉬업하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경쟁회사 그것도 같은 분야의 경쟁회사 경쟁제품을 배끼라고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배끼면 바로 들통이 나기 때문이죠

대신에 먼곳 예를들어 기업이라면 과학계에서  전자회사라면 건설업계나 인문학에서 등등 다른 분야에서 배끼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럴려면 비유력이 좋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먼 곳에서 배끼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죠. 어차피 같은 아이디어지만 다른 업계에서 배끼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오히려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하면서 칭찬하죠. 초등학교 시험문제로도 나오는  일명 찍찍이라는 벨크로는 자연의 우엉에서 그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 벨크로를 발명한  조지 드 메스트랄을  카피캣꾼이라고 하나요?
오히려 교과서에서 소개할 정도로 기발한 창의성을 인정 받고 있죠

이런  이 복잡다단한 세상을 꽤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세상 살아보니 다 거기서 거기고 그걸 어떻게 조합하고 응용하고 정리하느냐가 중요하더군요

좀 딴소리를 했네요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인치 스마트커버의 문제점

세상에서 가장 무식한게 욕먹을줄 알면서도 욕먹을 제품을 내놓는 행동입니다. 무대뽀인지 무식인건지 모르겠지만
이건 좀 너무 했네요.  


삼성전자 스마트제품 악세사리 공급업체인 애니모드에서 만든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인치 스마트커버를 보자마자 헉! 소리가 나더군요.  정말 욕 한번 오지게 먹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해외 유명블로거인 엔가젯등은 벌써부터 비판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IT블로거들은  색상과 접히는 형태가 같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애니모드의 갤럭시10.1의 스마트커버



이 스마트커버가 욕을 먹는 이유는 애플 아이패드2의 스마트커버 때문입니다.

아이패드2 스마트커버


경첩스타일은 완죤 똑같네요. 다른게 있다면 아이패드2의 스마트커버는 자석이 있다는 것과 갤탭10.1 스마트커버는 없다는 것이죠. 그래도 그렇지 어쩜 색상까지 똑같이 배끼나요? 색상이 세상에 얼마나 무궁무진한데 그대로 배끼다뇨.  


 
아이패드2의 스마트커버도 사실 하늘에서 툭 떨어진 제품이 아닙니다. 인케이스의 태블렛PC패드를 배낀것이죠. 저렇게 경첩스타일의 커버는 인케이스가 먼저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2는 색상을 다르게 하고 자석등을 넣어서 차별화를 했죠

올곧게 따지자면  애플도 카피캣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 제품이 욕을 먹는 이유는 

1. 경쟁업체의 경쟁제품의 악세사리를 배꼈다
2. 경첩스타일을 넘어서 색상까지 배꼈다
3. 아이폰 카피캣이라는 소리가 있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제품을 내놓았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배끼는 것이 나쁜것은 아닙니다. 일본도 50,60,70년대는 서양의 것을 그대로 배끼는 카피캣으로 유명했고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방에서 출발해서 창조가 나오는거지 하늘에서 뚝하고 창조적인 제품이 나오는게 아닙니다.

사실 이글도 다른 블로거분들의 글을 참고하면서 자료수집을 했고 뉴스기사를 참고했습니다.
간혹 제가 박학다식하다는 분들이 있느데 저 지뿔 모릅니다.  다만 검색을 통해서 지식을 축적하고 그 지식이라는 소스를 가지고 이리저리 제 경험을 녹여서 요리해서 내놓는 것이지 제가 지식을 직접 재배하지는 않습니다

배끼는것은 나쁜게 아닙니다. 다만 배끼는것이 문제가 될때는  동종업계 비슷한 제품을 비슷하게 내놓을때 문제가 생깁니다.
가수들의 노래가 대표적이죠.  분명 작곡자들은 다른 노래들에게 영감을 받고 그절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도 모르게 혹은 의도적으로 노래에 녹여내는데  느낌이 비슷하면 무조건 표절시비가 붙게 됩니다.

이렇게 동종업계에서 배끼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동종업계에서 배낄수록 표절, 카피캣 의혹과 논란이 들어나는데  동종업계의 것을 배끼더라도  기존의 아이디어에 한발 더 나아간 아이디어면 배꼈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자회사 같은 이건희 회장의 조카이자 이재용 사장의 사촌인 애니모드의 김상용 대표가 선보인 갤탭10.1 스마트커버는  기존의 아이디어인 아이패드2의 스마트커버와 더 나은점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배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죠.  

기존 스마트패드에 좀 더 나은 아이디어를 넣었다면 이렇게 까지 욕을 먹지 않을 것 입니다

제 이웃분중에 삼성전자 제품 체험단인 블루로거 소속인 블로거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체험단은 쓴소리 단소리 거르지 않도 다 받겠다고 하는데  제 대신에  이번 애니모드의 스마트커버의 카피캣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한 회사가 성장할려면  정말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려면 단소리보다는 쓴소리가 약이 됩니다. 항상 의심하고 자신을 다스리며 거만하지 않고 스스로 비판도 할 줄 아는 삼성전자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삼성전자의 제품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공식 악세사리 업체로써 삼성전자의 입김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회사이기에 블루로거들의 쓴소리가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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