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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시위에 대한 쓴소리

by 썬도그 201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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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lbe.com/5361783  제 글을 일베인지 뭔지 하는 곳에 올린 분들이 있네요. 이번엔 넘어가겠지만 다음에는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6월 10일은 의미가 있는 날 입니다. 87년 6월 10일 전두환 군사정권을 무너트린 6.10 항쟁이 있던 날이기도 하죠. 
그리고 2008년  촛불시위의 최고의 절정은 6월 10일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광화문에 있었는데  엄청난 인파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교보문고 앞에서 부터 덕수궁까지 사람이 꽉 들어 찼습니다. 마치 만원버스를 탄 느낌이었고 그 느낌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내일 대학생들이 동맹휴업을 하고 6월 10일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를 한다고 합니다.

전 반값 등록금 시위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생각으로 부터 출발했습니다. 등록금 인상이 지금같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지면 내 아이가 자라서 대학을 가게 되면 그때 1학기 등록금이 자동차 한대값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죠. 누군가는 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는 대학등록금에 제동을 걸어주길 바랬으나  정작 당사자인 대학생들이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서강대에서 등록금 인상에 대해서 시위를 해도 대부분이 서강대생들은 관심도 없습니다.
부자들만 서강대가나요? 그런건 아닐텐데 정말 무신경 하더군요

 어제 잠시 광화문에 들려서 현장음을 듣고 싶었습니다. 정말 학생들이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건지 진정성은 있고 열정은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한 학생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네요.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이슈가 되죠. 지금까지 대학등록금 시위는 교내에서 아주 소규모로 흥미도 못끄는게 일상다반사였죠. 덕분에 대학들은 얼씨구나하고 마구마구 등록금을 올렸습니다.

뭐 노무현 정권때 등록금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 분들 있는데  당시 사학법 반대한 정당이 어느정당이죠?
당시 다수당이 어느정당이었나요?  열우당이 다수당이 되니  장외투쟁까지 해가면서 사학법을 반대했던 분들이 누구인지요. 그중 한분은 대통령이 되었고 한분은 다음 대선후보로  나올듯 하네요


KT 올레스퀘어 앞에 가니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뭐하는 대학생인가 했는데 이 대학생들은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이고 점진적인 등록금 문제 해결을 지지하는 대학생들이라고 하네요.  온건파인가 봅니다. 

하지만 지지자도 별로 없고 시민들의 반응도 별로입니다.


이 학생들이 준 전단지를 읽어 봤습니다



반값정책, 반값등록금, 무상급식등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비판 내용은 그것이죠. 재정에 대한 걱정은 안하고 무조건 퍼주지 말자라는 비판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이걸 왜 대학생들이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이런 걱정은 저기 세금가지고 예산짜는 여당이 걱정할 문제지 왜 힘도 없고 존재감 없는 대학생들, 한국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대학생들이 왜 이런 갑의 걱정까지 하나요?

애국청년단인가요? 나라재정이 정말 걱정되어서 그런가요? 그럼 그 수천만원의 등록금을 내는 부모님의 허리 휘는 걱정은 안듭니까?
뭐 지자체장 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50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오세훈 시장도 두딸 대학보내면서  허리가 휘었다고 하는데  이 대학생들의 부모님들은 등록금 걱정이 전혀 없나요?



이 대학생들의 주장을 읽어보니  대부분은  반대를 위한 비판만 가득했습니다.

 
뜬구름 잡기식의 대안에는 공감가지도 않네요.  물론 이런 다른 목소리가 건강한 정책을 만들어 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하는 내용 대부분이 한나라당과 비슷하기에 여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학생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복지의 혜택을 받는 대학생들이 과도한 복지를 걱정하는 모습, 이것은  가난한 영세업자나 영세민이  국가재정 부담덜어주자며 자신이 받는  국가가 주는 생활비를  모두 반납하자는 모습 같이 보이네요.  저런 주장을  재벌2세나 10억이상의 재산가들이 했다면 이해가 가지만 돈 한푼 벌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하는것은 이해가 안가네요

쥐가 고양이 걱정 근심꺼리까지 상담해주는 모습입니다



다시 청계광장으로 왔습니다. 민노당의 이정희 대표가 보이네요.
전 민노당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정희 의원만큼은 좋아합니다. 정말 몇 안되는 내가 좋아하는 의원이죠. 적어도 저분은 성실하고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강노갑의원도 동참했습니다. 이정희 의원님은 트위터중인가 보네요  
청계광장이 열린 이유는  민노당의 정당연설행사를 경찰에 신고했기에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민노당이 반값등록금 시위를 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행사였습니다.  간단한 행사를 하고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촛불시위 행사로 자연스럽게 바통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노당이 참 머리 잘썼네요. 경찰은 민노당 정당연설행사라고 해서 열어주었는데  포장은 정당연설인데 속내는 반값등록금 시위였죠



그때 뒤에서 큰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본능적으로 카메라로 찍었는데 이유를 보니 대학생들이 트럭을 몰고와서  시위도구들을 내릴려고 했습니다.
시위도구라고 해봐야 의자나 탁자 그리고  스피커 같은 것이죠


트럭이 들어오자 의경들이 트럭주변을 둘러 쌓았고 집기를 내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MBC뉴스가 도착했습니다.


 

 학생들은 스피커를 뺀 다른 집기들을 안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렉카차가 등장하더니  대학생들의 트럭을 강제로 끌어낼려고 합니다. 




이에 한 시민분이 분노하면서  렉카차 운전자에게 큰 소리를 지릅니다. 순간 아수라장이 됩니다. 



교통방해가 문제라면 저 승합차는 왜 견인을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다분히 감정적인 대응입니다. 
궁금한게 있습니다. 분명 시위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입니다. 그건 법으로도 나와있죠. 내가 여기서 시위를 하겠다라고 신고를 하면 됩니다.  그게 자유민주주의국가의 기본 원칙이죠.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시위를 하기 위해서 허가를 받아야 하나요?

경찰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시위만 허가를 하면 큰 문제가 되겠지요. 하지만 한국경찰은 자신들의 입맛에 맛는 시위만 허가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엽제 전우회가 가스통을 들고 시위를 할때는 아무런 행동도 안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고 사회를 비판하면 허가를 안해줌은 물런 고압적인 병력동원으로 시위를 원천 봉쇄합니다. 


 
실랑이 끝에  렉카차는 그냥 갔습니다

 



이정희 의원이 짧게 연설을 한 후 대학생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었습니다. 민노당 덕에  대학생들은 이전과 달리 편하게 청계광장에서 시위를 했습니다.

 


정말 알러뷰입니다

 
드디어 촛불이 켜졌습니다.  인원은 약 150여명, 많지 않은 인원이었습니다.

 
유명 정치인들도 보이네요.

그러나 쓴소리좀 해보겠습니다.  청계광장에 있는 대학생들 말고 다른 대학생들은 정말 반값 등록금에 관심이 있나요?
관심이 있다면 내일이 중요합니다. 내일 참여자숫자가 중요하고 많으면 많을 수록 정부나 대학당국들은 큰 부담이 될것 입니다.  

좀처럼 사과안하고 자신의 공약번복조차도 사과를 안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왜 국민드에게 머리를 두번이나 숙였을까요?
그 이유는 100만명이 광화문에 모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일 많은 학생들이 모여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의 심각성을 관계당국이 깨닫죠.   참여인원숫자가 바로 시각적인 메세지가 될것 입니다. 하지만 걱정입니다. 많이 모이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내일 비까지 온다고 하네요

전 나가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인원의 규모를 카메라로 담아보겠습니다. 정말 등록금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를 준다면  내일 그 고통을 보여주세요.  만약 적은 인원만 참석하게 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등록금에 대한 관심도 없고 반값 등록금에한 생각도 없는 것이라고 반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내일 딱 하루입니다. 이 기회 날려버리면 안됩니다. 밥상은 다 차려져 있고 떠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소수의 주장이라고 생각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갑자기 내린 폭우로 청계광장을 떠났습니다.  제가 떠난 후 햄버거를 전의경에게 주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행동 별로 좋아 보이지 않네요.  군인이나 경찰이나  사식을 막 먹을 수 없습니다.  군에서 허가한 음식 이외의 음식을 먹을 수 없는게  전의경의 현실이죠.  그러나 그 앞에서 먹을것도 나눠먹는다는 식의  메세지 전달용 햄버거 나눔은  너무 작의적이네요.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내 정의를 무조건 주입시키는 모습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전의경의 입장을 조금만 생각했다면 햄버거를 나눠주는 행동 안했을 것 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행동을 보고 뒤통수를 때려주고 싶었다는 동아일보의 글도 별로네요.  너무 자기들 입장만 생각합니다.  이러니 조선 동아 중앙일보 읽지도 않고 어떤 기사가 있을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그 짐작이 대부분 맞습니다. 그러니까 조중동신문을 안 읽게 되죠. 마찬가지로 한겨레신문도 잘 안 읽게 되더군요

서로 존중하면서 한발씩 물러나서 생각했으면 하네요. 시위모습은 그렇다고 치고  내일 반값등록금 시위에 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하길 바랍니다. 그래야 세상이 움직일것 입니다.  


 한쪽에 있는 이 출석부가 너무 초라해 보이네요.  서울안에 있는 대학이 이렇게 적었나요? 매일 나오는 학생들만 나오는것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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