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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거봐! 모이고 외치니까 반값등록금이 이슈가 되잖아

by 썬도그 201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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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이 집앞 공터에서 시위를 하지 않고 꼭 서울 그것도 한복판인 서울광장이나 서울의 중심지에서 할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선집중 이목집중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조례를 개정해서 서울시청 광장및 광화문에서 시위를 못하게 원천봉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가 다시 허용하기로 한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오세훈 시장은 저기 평양시장하면 아주 좋아하겠네요. 거긴 아예 시위자체가 없는 나라잖아요

요즘 연일 반값 등록금이 이슈고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거들떠도 안본 이슈였죠. 거기에 이명박 대통령은 등록금이 너무 싸면 대학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해서  돈이 경쟁력이라는  철저한 자본시장주의 논리를 펼쳤습니다.

거기에 한나라당 대선공약인 반값등록금을 자기가 한게 아니라서 지키기 어렵다나?  흠...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전혀 상관 없는 정당인가요?  참 괴상한 논리이죠.  하지만 이 반값등록금이 지금은 큰 이슈가 되고 있고 기자들도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대학생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요?

가장 큰 변화 이유는 지난 지방보궐선거 때문입니다
2011년 4월 27일 경기도의 강남이라는  천당밑에 분당이라는 보수골수층 기득권층이 가득한 동네라는 분당에서  한나라당이 패하고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이곳의 패배는 한나라당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고  한나라당 수뇌부는 모두 사퇴하고 황우여 원내대표가 선출되었습니다.

이 황우여 원내대표는 가장먼저 꺼내든 민생카드가 바로 반값등록금이었습니다. 놀랬습니다. 다른것도 아닌 반값등로금 카드를 꺼낸 모습에 놀랬죠. 지금까지  거들떠도 안보던 카드였는데 이제는 가장 먼저 테이블위에 꺼내놓았습니다.
물론 청와대와의 조율이 되지 않고 여전히 청와대는 꺼림직해 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당 원내대표가 저런 카드를 꺼낸것은 큰 변화입니다. 




여기에 대학생들의 삭발투쟁및  집단 모임이 많아졌고 그 일거수 일투족을 카메라로 다 담고 있습니다
어제는 김제동과 권해효등  유명 연예인들까지 참석했다는데요.  오늘도 한다고 하니 제가 미력하지만 그곳을 카메라로 담아 볼까 합니다



여기에 올린 사진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초기때 등록금 시위를 하던 모습을 담았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정권 초기때  반값등록금 요구를 전국의 학생들이 모여서 했습니다.  문제는 단발성으로 끝났다는게 문제입니다.  

2008년 딱 한차례 이런 대규모 시위가 있었고 2009년 2010년 없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지금 또 장외투쟁(?)이 일어나고 있네요. 고무적인 모습입니다. 물론 시위를 찬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폭력적인 시위가 아니라면 민주주의 국가라면 그런 시위를 통해서 민심을 파악하고 왜 저들이 시위를 하는지 들어주는게  바르고 정직하고 공명한 민주주의 사회가 되는게 아닐까요?

2008년 대학생 등록금시위를 지켜보면서 느낀것은 절박함이 전혀 없던 모습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이 모이긴 했는데 결연한 표정은 바라지는 않지만  무슨 소풍나온듯 한 모습들은 과연! 이 대학생들이 등록금 문제가 심각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제 예상대로  단발성으로 끝나고  등록금은 더 올랐지만 그냥 꾹꾹 참더군요



 대학등록금 인상은 대학생 당신들 때문이야!
라는 글에서 저는 대학생들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대학내에서 등록금 시위를 하는데 정작 학생들의 참여가 없는 모습에
대학생 자체가 등록금 인상요인이라고 생각까지 들더군요.

지금도 서울대생들이 총장실 점거하고 법인화 반대시위 하는 것도 솔직히 지엽적인 시위일 뿐입니다.
대학등록금 인상에 대한 연대투쟁에도 크게 관여하지도 않았던  등록금 싼 서울대생들이 정작 자기네 대학이 법인화 되어서 사립대학처럼 등록금이 올라갈까봐  겁을 먹고  총장실을 점거한 모습에서 전 크게 박수쳐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위를 자기네 학교 등록금 인상뿐 아니라 대학 전체의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모습이 더 큰 진정성과 큰 의미가 있겠죠.
뭐 그래도 그렇게라도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고 조직화해서 시위하는 모습은 고무적입니다. 또한 단발성이 아닌 주기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어느정도 받아들여질때까지 해야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폭력시위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제발 부디 좀 모여보세요. 모이니까  기자들이 카메라 들고 가서 기사화 하고  고귀하신 윗분들이 귀담아 듣잖아요.

 자!  이제 반값등록금 문제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고삐를 늦추지 말고 좀 더 큰 목소리를 세상에 보여주세요
그러지 않으면 2008년 처럼 또 반짝 이슈가 되었다가 사라질 것 입니다.

하지만 2008년 등록금 투쟁 이후  3년동안 아무것도 한게 없는 모습은 참으로 아쉽군요. 뭐 나와 전혀 상관없는 대학등록금이지만  그래도 동생같은 학생들이기에 연대의식이 안생길 수가 없네요.  

부디 이번에는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냈으면 합니다. 그리고 부디 쭉정이 같은 대학들도 정리했으면 합니다.
인문계 졸업자 80%가 대학에 가는 현실. 태반이 대학생인 나라이니 대학 졸업자 태반이 놀고 있죠.  그 이전에 학력사회보다는 능력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20년전에도 능력사회 어쩌고 했는데 여전히 학력사회네요. 체질이 쉽게 바뀌지는 않나 봅니다.

블로그스피어에서는 적어도 학력사회는 아닌데요. 블로그세상처럼 학력보단 실력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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