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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산 타고/자전거여행기

새롭게 단장한 목감천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by 썬도그 201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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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좋았습니다. 북으로 갈까 남으로 갈까 고민했죠. 자전거를 다리위에 멈추고 위아래를 쳐다 봤습니다. 위로 가면 여의도 아래로 가면 안양입니다.  위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위로 무작정 달리다가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작년 겨울밤에 잠시 달려봤던 안양천 지류인 목감천을 달려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목감천은 구일역에서 시작해서 광명스피드돔까지 이어지는 안양천의 지류천입니다. 안양천 보다 폭이 더 좁은 작은 하천인데 작기 때문에 올망졸망한게 자전거로 달리기 참 좋습니다. 



광명시쪽 안양천 자전거도로는 재미있게도  위와 같이 다리에 전광판이 있습니다. 시간과 교통정보나 간단한 정보가 흐릅니다.  아주 재미있죠. 



안양천변은 폭이 참 넓어서 이렇게 곳곳에 작물을 심어 놓은곳이 많은데 구절초 풍경에 해찰하게 되네요

 


청보리가 피어나네요.  보리를 심은 모습은 참 보기 좋네요.  



목감천 자전거 도로를 갈려면 여의도방향으로 달리다가 위 사진처럼 구일역이 나오면 그 구일역 바로전에 왼쪽에 있는 아파트 골목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구일역 앞에 이런 작은 길이 있죠. 전 이 길을 호기심으로 들어가봤다가 신세계를 발견했습니다. 목감천이라는 또 다른 자전거 길을 발견한것이죠.  



골목으로 올라가면  이런 작은 목감천이 흐릅니다. 거대한 수문이 지키고 있습니다. 낚시 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공사중이여서 을씨년 스러웠는데 이렇게 싹 정비가 되었네요.  포장도로가 두개나 있어 자전거 타기 편합니다. 하나는 도보용 하나는 자전거용이겠네요. 



돌다리와 예쁜 분꽃이 피어났네요. 피어났다기 보다는 심어놓은 것인데요. 이런 분꽃이 참 보기는 좋지만 이 목감천 아시겠지만 폭이 좁은 하천이라서 장마철이 되면 저 분꽃을 넘어서는 물이 흐를 것 입니다. 때문에 자전거도로는 물론 많은 하천 주변 시설이 물에 잠길텐데요.  제가 안양천을 본 경험을 보면 저렇게 운동기구나 화초들은 싹다 쓸려가거나 흐트러지나 합니다.

그런것에 대한 대비는 잘 되어 있나 궁금하네요. 



농구장도 있고요



요즘 유행하는 자연형 호안이네요.  
위에서 잠깐 말했지만  이런 하천이 꾸미면 참 좋은데 장마철이 걱정입니다. 비슷한 강폭의 안양예술공원앞 하천에 안양시는 엄청나게 꾸며놓고 정자도 만들고 하더니 그해 여름 큰 비에 모두 싹 사라졌습니다. 자전거도로까지 싹 사라졌는데 매년 무너지고 보수하고 무너지고 보수하고를 무한반복하고 있습니다.  목감천이 제대로 활용될려면 한 여름을 어떻게 나는지 봐야 제대로 평가가 되겠죠.  내구성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목감천 자전거도로는 약 20분 정도 달리면 끝이 납니다.  저 멀리 은빛 광명스피드돔이 나옵니다. 저기서 매주 주말 경륜경기가 있습니다. 


저도 여기 딱 한번 가봤는데  주말에 여가로 보내기 좋더군요. 그렇다고 경륜을 한것은 아니고  그냥 잠시 들려봤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주말엔 바글바글 합니다.  1만원 정도 투자해서 가족끼리 여가를 즐긴다면 돈을 버는 것이겠죠
그러나 여기보다는 과천 경마장 경마공원에서 노는 것을 더 권해드립니다. 



거대한 수문이 나왔습니다. 이 수문앞으로 지나갔습니다. 



도심의 모습은 사라지고 시골의 모습이 살짝 느껴집니다. 
참고로 이 목감천 자전거도로는 광명스피드돔에서 끝이 나지만 자전거도로는 계속 이어집니다. 저는 수문 앞에서 수문을 가로질러서 넘어갔지만 이 길말고  수문을 지나서 더 가면 큰 도로가 나옵니다. 도로를 따라갈것을 권해드립니다. 
제가 갈 목적지는 남부 수자원생태공원입니다.  왼쪽으로는 도시인들 먹일려는 상추들이 비닐하우스 가득가득 자라고 있습니다.



큰 다리가 나옵니다.  이 다리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철길이 나옵니다. 철길?  이 철길을 인터넷에서 뒤져보니  지하철이나 기차가 다니는 것은 아니고 군사용 철길이라고 하네요
기차가 다니긴 하는데 가끔 지나갑니다. 구글어스로 그 종착지를 찾아보니  군부대더군요. 부천에 군부대가 있는데 거기에서 1호선 전철역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군용 장비를 이동할려고 만든 철길이네요.  


따라서 평상시에는 기차가 거의 안다니기 때문에 철길위를 걷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나중에 DSLR들고 철길 담기 위해 한번 와봐야겠네요. 기차가 안다니는 철길이라 참 좋죠.  근데 이 철길을 구로구가  바이크 레일로 만든다고 한던데요. 그게 만들어지면  큰 인기를 끌겠네요. 폐철로를 놀이기구로 만들면 정말 좋죠. 


남부수자원생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좀 외진곳에 있는데  시설은 꽤 좋습니다.



여기도 아이리스가 가득하네요.  하지만 여느 생태공원처럼  생태공원 붙여넣기한 모습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특이한 특징은 없습니다. 여느 근처의 공원과 비슷하죠.  주말이고 엄청나게 좋은 날씨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물고기는 많지 않더군요



남부수자원생태공원을 나와서 다시 자전거길에 들어섰습니다. 철길 옆에 보면 작은 하천이 있고 그 옆으로 자전거 도로를 지자체에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하천은 목감천보다 더 폭이 좁네요. 시냇물 수준입니다. 


그러나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조용합니다


자전거길을 약 15분 달리니 자전거길은 끝이 났습니다. 이 쪽으로 쭉 가면 부천시가 나오고 항동저수지가 나옵니다. 



파란 야채들이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매콤한 파냄새가 바람결에 실려옵니다. 
5월의 따스한 햇살속에서 약간의 멀미를 느꼈습니다.  이런 날만 가득했으면 하는 소망도 읇조립니다. 


반환점을 돌고 다시 목감천 자전거도로로 향했습니다. 


자전거도로 광풍이네요. 여기도 지금 스탠드 만들고 시민드을 위한 시설을 마듭니다. 한두번의 범람이 있었는지 도로에 흙이 가득합니다. 


여기도  여름에 큰 비가 오면 구조물들 대부분이 파괴될텐데 걱정이네요.  한철장사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자전거도로 닦는것도 중요하지만 길고 오래쓸 수 있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비록 좀 불편하고 보기 좋지 않아도 오래쓸 수 있는 시설이 좋죠. 뭐 저 같은 자전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풍경이지만  저런 구조물 만드는게 다 시민 세금이잖아요


또한 보수도 안하고 만들어 놓기만 한다면 하지 않은 것만 못하죠.  큰비가 오면 도로에 흙이 가득한데 치우지도 않습니다. 그럴려면 왜 포장을 했나요? 그냥 흙길로 두는게 낫죠. 




철길과 파란 하늘  그리고 목감천 자전거도로.  그 끝을 보고 왔는데 다음에는  부천시까지 가볼까 합니다. 
다시 금천구까지 오는데 왕복 3시간이 걸렸습니다.  여의도 가는 것 보다 여기 갔다 오는게 더 볼꺼리가 많네요.  
아기자기한 재미가 많은 목감천 자전거도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자전거도로입니다. 

 


큰 지도에서 목감천 자전거도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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