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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5월은 노무현이다. 노무현 서거 2주기 추모식

by 썬도그 201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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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리는게  힘겹습니다. 일부러 외면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노란색만 보면 생각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회를 보러가다가 우연히 봤습니다. 얼핏 2주기 행사를 한다고 들었는데 그게 어제였습니다.  




이 노란리본을 외면하고 살았네요.  이외수 선생님이 말했듯 우리가 너무 자학하고 해도 안된다는 열패감에 빠질것을 우려했는데 제가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희망을 노래하기 보다는  우리가 뭘해도  그들은 들은체도 안했고  선거는 너무 멀리 있기에  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도 안들고  모든 권력은 국민이 아닌  힘있는 자리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배가 침몰하자 배를 책임지는 선장과 선원들만 서로 연락해서 배를 버리고 떠난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보면서 한숨만 나왔습니다. 어제  그날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니 화장실 청소로 번 돈을  높은 풍랑속에서 사투를 하면서 번 돈을  행상을 하면서 
하루 1.2만원을 겨우 버는 할머니가 그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주무시면서 농성을 하는 모습속에서  한국의 정의가 사라지고 신뢰가 무너진 자리에 불신과 증오만 가득해졌습니다.




구제역으로 다치고  부산저축은행으로 차인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지는 못하고 
후쿠시마에 가서 오이시식을 하면서 일본 민심을 다잡는 일을 하는 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오지랖이 넓은건지 철이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 하는 행동 반만 한국에서 하세요.   국민들이 마음아파하고 울고 있는데  멀뚱히 보고 있는 대통령을 보고 있으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2년전 만화가들이 그린 그림이 또 등장했습니다.  촌로의 인자한 웃음소리가 바래지 않고 여전히 우렁차게 들리네요




예수쟁이가 등장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인곳이면 어김없이 틀림없이 등장하는 예수쟁이들입니다. 




그럼에도 이분은 이렇게 웃습니다. 





막걸리를 무릎 꿇고 시민에게 따라주는 모습.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모든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너무 직설적으로 말한다. 굳이 저렇게 말로 안해도 되는데 너무 적을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국민들은 인자하고 너털웃음만 웃는 얼굴마담을 원하는데 너무 전사적이고 전투적으 보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이미지 때문에 대통령 답지 않다고 지지도 하락도 있었죠. 

한국에서의 대통령 답다는 것은 뭘까요?
그냥 가끔 행사장에 나와서 인자한 미소만 지으면 될까요?  국민과의 대화도 안하고 어떤 사건 사고가 나면 현장에 직접 방문하고  마치 남의 일인양 쓴소리만 하는게 대통령일까요?   일을 잘 못한 공무원들을 혼구녕만 내면 될까요?


이탈리아 총리 베를루스코니는 언론재벌이죠.  그가 발정이 나도 이탈리아 언론은 그런 발정을 신문에 다루지 않습니다.
언론이 비판의식을 버리고 정권찬양을 하게 되면 그 언론은 언론인 아닌 사보수준이 됩니다.

한국에는 조중동매연이라는 청와대 사보가 있습니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인기가 없으니까 박근혜 찬양쪽으로 기우는듯 하네요. 


바람이 붑니다. 우리 가슴속에 노란 희망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예수쟁이는 한 청년과 말 싸움이 붙었습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이분법은  조중동과 참 많이 닮았습니다. 자신들의 주장과 조금만 달라도  빨갱이라고 합니다. 



바람개비가 정동길에 피어났습니다. 





한 거리의 화가가 노 전 대통령을 그리고 있습니다.




추모의 줄이 피어났습니다. 



약속이 있어 오래 있지 못한게 아쉽네요.  타산지석이라고 하죠. 이명박 정권의 미래는 현재 이탈리아를 보면 됩니다.
언론을 장악한 대통령은 왠간한 허물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죠.  

노무현 서거 2주기. 그 2년은 절망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되겠죠.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하는 한라라당 골수 지지지역인 분당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물가는 또 오릅니다. 경제 살린다는 대통령은  실질소득이 하락해서 작년보다 국민들은 더 가난해졌지만 거기에 대한 대책도 없습니다. 기준금리를 동결해서 물가 잡을 생각도 안합니다. 기껏 한다는게  생필품 가격 조사나하고 기업들에게 압박하는게 다입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찍어 눌렀던 공공요금이 일제히 오를것입니다. 지하철,  가스비, 각종 공공요금이 터질것입니다.  절망의 하한가가 다시 시작되고 최고의 고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좋게 생각합니다. 더 고통스러워야 선거의 소중함을 알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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