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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숙3

도시라는 독에 죽어가는 분들을 위한 해독약 같은 사진에세이 '서울염소' 도시의 편리함을 매일 매일 느끼지만 도시가 싫습니다. 아니 도시가 싫기 보다는 도시 생활이 싫습니다. 도시는 삶은 각박함 그 자체입니다. 딱 필요한 만큼만 관계를 맺고 그런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도시 생활 사용법입니다. 그리고 그 도시에는 회사 생활이라는 지옥이 지상에 실현된 듯한 삶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기 빨린다고 합니다. 정말 한국에서 회사 생활하면 기가 다 빨리고 삶은 피폐해집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막차를 타고 들어오는 도시인들의 삶은 일과 삶이 한 몸처럼 결합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도시인들은 학교에서 회사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죽어가는 것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술과 담배 그리고 힐링한다면서 주말에 번화가나 유명한 장소에 가지만 거기도 다들 삶에 지친 사람들이 뭔가를 갈구하는.. 2015. 5. 24.
가족을 향한 다양한 시선을 볼 수 있는 Family Album: Floating Identity 사진전 대기업 또는 돈 많이 버는 기업들이 큰 건물 1층을 갤러리로 제공하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 포스코 미술관도 그렇고 LIG 아트 스페이스도 그렇습니다. 오인숙 사진작가님이 그룹 사진전을 한다기에 마포구에 있는 LIG 아트스페이스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전 제목은 (Family Album: Floating Identity)입니다. 가족 앨범이라고 하면 될 것을 왜 영어로 제목을 정했을까요? 전 이런 식의 제목 짓기가 참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한글로 표현해도 되는데 굳이 이런 식의 영어로 된 전시 제목을 썼어야 했을까요?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사진전 자체는 전시 제목에 대한 불만과 달리 꽤 촘촘하고 보고 들어볼 이야기가 많은 사진전이었습니다. 가족앨범 사진전은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가족애라는 주제를 끌어 내는 .. 2015. 3. 23.
남편을 10년 동안 사진으로 담은 오인숙 사진작가의 '서울염소' 고백하자면, 유명 사진작가의 사진전에 가서 큰 감동을 받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장탄식을 내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해 본적은 없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가장 큰 이유는 그 사진을 이미 PC모니터도 미리 다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미학적 구도와 형식미는 철저해도 그런 아름다움이 절 울게 하지는 않습니다. 브레송 사진전도 카파 사진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어떤 해외 유명사진작가의 사진전을 할 지 모르겠지만 해외 유명사진작가의 사진전을 보러갈 생각은 많지 않네요. 대신 국내 사진작가의 사진전, 사진 동아리 사진전,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하는 분들의 사진전 또는 일반인들의 사진전, 아마츄어들의 사진전들을 더 많이 보고 찾아보고 싶습니다. 물론, 프로가 아닌 아마츄어 사진가나 막 사진을 시작하는 .. 201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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