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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3

늙음이 젊음의 은빛 등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볼 영화가 없고 읽어 볼만한 책이 없고 들을만한 노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속도에 지쳐서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익숙한 것을 다시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미 본 그러나 본 지 10년 이상이 된 영화, 책, 음악을 다시 들어보면 그때 느끼지 못한 부분을 찾게 됩니다. 같은 영화와 책이지만 영화와 책을 보는 내 영혼이 지난 10년 동안 성장했고 지식과 경험도 늘어서 당시 느끼지 못한 장면이나 다른 시선으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15년 만에 다시 본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였나? 15년 전에 본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 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마녀의 마법에 걸려서 폭삭 늙어버린 주인공이 다시 마법을 풀리는 과정을 담은 애니로만.. 2020. 7. 4.
늙음이 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에이징 월드 전시회 다른 나라도 어느 정도 그런 면이 있지만 한국은 유난스럽게도 젊음을 찬양합니다. 동안이라는 말이 극찬이 된 나라! 늙음이 추하고 더럽고 자기 관리 실패라고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공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은 몸을 숭배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다이어트를 하거나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몸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좋은 몸을 우러러 보는 것을 뭐라고 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기 좋지 않은 몸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젊은 것을 아름다운 것, 늙은 것을 추한 것이라는 이분법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더 젊어 질 수 없지만 젊어 보이기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입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무 자르듯 뭔가 똑 부러지게 잘라지는 세상이 아닙니다. 만약 똑 부러지게 잘라진다고 생각한다.. 2019. 9. 17.
늙은 동물을 찍는 사진작가 Isa Leshko- 늙어버린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면 항상 서글픕니다. 무엇 때문에 저렇게 늙으셨을까? 혹시나 나 때문에 더 빨리 늙으신 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면 항상 죄스럽기만 합니다. 우리는 젋고 아름다운 것들만 카메라에 담습니다. 아장아장 아기들의 사진을 닮지만 우리네 부모님들의 사진을 찍어주지는 않죠. 늙어가는 모습을 추악시 여기는 세태도 문제이지요. 50대 나이인 샤론스톤의 늙은 몸을 보여주면서 손가락질을 합니다. 아니 샤론스톤은 무슨 로봇입니까? 50대 나이에 50대 몸을 가진 게 왜 욕을 먹어야 하나요? 동안을 칭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자기 나이또래로 보이는게 왜 욕을 먹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뭐 물신주의에 몸이 종교가 된 나라의 서글픈 풍경이지요. 이런 풍경 속에서 우리는 늙음을 추악함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 201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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