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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2

도시인들 사이의 간극 PLEASE MIND THE GAP 서울에 사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나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한 번 이상씩 듣습니다.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으니 승강장에 있는 분들은 한 발 뒤로 물러 서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 말은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곳에는 들을 이유도 들려줄 의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하철과 승강장의 간격이 넓어 조심하라는 소리는 꼭 합니다. 발을 헛디딜 수도 있고 휠체어가 빠질 수도 있습니다실제로 발이 빠진 아이를 본 적이 있는데 다행하게도 부모님이 바로 꺼내서 탑승을 했습니다. Please Mind The Gap은 승강장과 열차 사이가 넓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영어식 표현입니다. 말레이시아 사진작가 Weilum Chong은 이 간격 즉 지하철과 플랫폼 사이를 넘나드는 싱가폴과 홍콩의 도시인들을 스크린 도어 사이에 카메라를 넣고 .. 2013. 10. 25.
다른 사람의 삶을 관음하면서 나를 바라보는 'window watching' 뒷산 너머에 큰 방직공장이 있었습니다. 그 방직공장은 80년대 후반 사라졌고 그 자리에 당시는 초고층인 15층 짜리 아파트 단지가 올라섰습니다. 도서실에서 밤 늦게 까지 공부하다가 그 아파트 불빛 속 풍경을 물끄러니 볼 때가 있었습니다. 비탈진 길이 있어서 고층 부분까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아파트 속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밥을 먹거나 신문을 보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관음증! 네 관음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보여지는 것을 그냥 봤을 뿐 무슨 의도를 가지고 본 것은 아닙니다. 의도하지 않은 시선은 의도하지 않는 생각으로 연결됩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면서 내 모습을 비추어 봤습니다. 어쩌면 사진이라는 것 자체가 관음의 도구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관음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201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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