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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만개했습니다. 하얀 이를 가지런히 드러내고 웃고 있는 듯한 벚꽃이 가득폈습니다. 지금 서울은 벚꽃이 가득가득 폈네요. 서울에는 아름다운 벚꽃길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 요즘 인기 높은 곳이 안양천 벚꽃길입니다. 안양천 벚꽃길은 안양천변의 둔치길을 말하는데 그 근처에 벚꽃십리길도 있습니다.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지나 독산역 지나 금천구청역까지 가로수가 벚나무라서 봄마다 장관을 이룹니다. 여기는 독산역에서 금천구청역 가는 길의 벚꽃길입니다. 독산역 근처입니다. 여기도 벚꽃이 가득폈습니다. 야경도 멋진 곳입니다. 안양천 벚꽃길은 안양천변이라서 접근성이 좋지 못합니다. 전철 타고 오시는 분들은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오세요. 그럼 가디 3단지가 나옵니다. 하늘위로 금천교가 지나가는데 금천교 옆에 인도교가 있어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봄의 벌처럼 엉덩이가 들썩이게 됩니다. 실내에 있으면 빨리 일 마무리하고 카메라 들고 벚꽃 명소를 사진으로 담아야 하는 소명감까지 듭니다. 저도 그중 한명입니다. 어제는 2호선 신대방역 근처 벚꽃길로 가봤습니다. 걸어가는 도중에 하얀 눈물을 뚝뚝 흘르는 거대한 목련의 눈물을 쓸고 계시네요. 목련은 보기는 참 좋은데 잎이 검게 변하는 모습이 좀 별로에요. 하지만 생과 사를 느끼게 하는 꽃이기도 해요. 시흥 IC는 많은 봄꽃들이 있어요. 자동차의 속도 때문에 생긴 나대지인데 공원화해서 찾는 주민들이 꽤 있더라고요. 핑크핑크한 꽃이 있어서 멈춰서 보니 복숭아꽃이네요. 저도 봄꽃 전문가가 다 되어가네요. 꽃 구분도 못해서 매화와 벚꽃 구분도 못했는데 이제는 살구꽃, 복숭아꽃까지 구..

명언 중에 명언은 '아끼면 똥 된다'입니다. 아껴 쓰려다가 효용성이 계속 떨어져서 똥이 되는 제품들이 많죠. 그래서 바로 사용할 제품이 아니라면 아끼지 말고 중고장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거나 넘겨야 합니다. 그게 현명합니다. 특히 전기가 들어가는 가전제품이나 더 중요한 건 복잡한 기능이 많이 들어가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제품은 바로 쓰거나 바로 팔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스마트폰을 선물로 1개 받았는데 아끼면 아낄수록 똥이 됩니다. 그렇게 3년만 묵히면 정가 60만원 짜리 스마트폰은 20만 원도 받기 어렵게 됩니다. 이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같은 IT 제품은 다른 제품과 달리 기술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2년만 지나도 성능이 더 좋고 더 싼 새로운 제품이 나옵니다. 최소 성..

나만 알고 있으면 좋은데 너무 많이 알려지면 번잡해서 싫죠. 그런데 여기는 다릅니다. 많이 찾아와도 좋습니다.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게다가 다른 봄 축제와 달리 잡상인도 없습니다. 너무 없어서 오히려 아쉬울 정도입니다. 그곳은 바로 안양천 벚꽃길입니다. 안양천 벚꽃길은 금천구청역에서 독산역, 가산디지털단지역 옆 안양천변 둔치의 꽃길을 말합니다. 따라서 금천구, 광명시, 구로구, 양천구 구민들이 즐겨 찾는 벚꽃길 명소입니다. 이 안양천 벚꽃길은 주민들은 알아서 잘 찾아가시지만 먼 곳에서 찾아오실 분들은 전철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1호선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오신 후 바로 머리 위를 지나는 금천교 따라서 인도교로 올라간 후 바로 안양천변 둔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하..

샛노란 개나리가 가득한 응봉산 촬영하러 가려다가 너무 자주 가서 멈칫했습니다. 게다가 같은 서울이지만 너무 멀어서 가기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부천 진달래 동산입니다. 집에서 전철로 7 정거장만 가면 되기에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경기도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잘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심리적 경계선을 허물면 부천은 봄꽃 명당들이 많습니다. 부천종합운동장의 진달래동산과 도당 벚꽃축제도 유명합니다. 4월 4일에 찾아간 부천 진달래동산 근황입니다. 부천 진달래동산은 서울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부천종합운동장을 볼 수 있는데 이 뒤에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봄꽃들이 늦게 피는 것 같지만 요 몇년 봄꽃이 3월 말에 피는 등 너무 일찍..

사람은 참 신기해요. 안 좋은 기억은 싹 휘발시키고 좋은 기억만 저장해요. 그래서 우리는 추억은 항상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걸 무드셀라 증후군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생물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안 좋은 기억을 평생 기억하면 신경쇠약에 걸릴 겁니다. 그래서 생존을 위해서 안 좋은 기억은 삭제하거나 좋은 기억으로 덮어쓰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과거는 항상 아름답고 포근하며 행복만 가득합니다. 그런데 전 그 과거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간단한 이유는 현재라는 불안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희망이 있고 과거는 불안이 없기에 우리가 현재보다 좋다고 생각하고 항상 현재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아폴로 11을 기억하는 세대를 위한 애니 아폴로 10 1/2 3월 말에 넷플릭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