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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서울 사진축제라는 사진전을 봤습니다. 남현동 분관에서는 소시민들이 제공한 가족앨범 사진들이 많이 전시되었습니다.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이 아닌 일반인들이 찍은 사진, 우리는 가족 혹은 개인앨범속 사진을 너무 천시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요?
내가 나를 찍은 것 보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면서 찍었을 그 사진.
그 유년시절의 그 사진들을 우리는 너무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 어떤 사진 보다 위대한 것이 내 유년시절의 사진이고 그 유년시절의 사진을 찍어 준 그 사람을 우리는 생각해야 할 것 입니다.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은 대부분 아버지였을 것 입니다.
그 남현동 분관에서 본 사진중 기억에 남는 것은 20년전 혹은 30년전 찍은 사진과 똑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나란히 걸어놓아서 세월의 무상함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장소만 똑같을 뿐 포즈도 입고 있는 옷도 다 달라서 크게 감흥은 있지 않았습니다
사진작가 IRINA WERNING은 앨범속 유년시절의 사진을 가지고 현재의 자신을 유년시절 사진속 복장과 행동 포즈를 하고 찍게 했습니다. 이 사진씨리즈의 이름은 BACK TO THE FUTURE 입니다.
사진작가가 직접 이 사람들을 찾아가서 똑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포즈와 배경을 삼아서 찍었는데 싱크로율이 대단하네요
그 어떤 사진보다 공감이 많이 가고 재미있네요. 추억의 앨범속 사진을 보면서 그 추억속 장소와 포즈와 옷을 입고 똑 같이 찍어 보는 사진놀이도 참 재미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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