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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내 블로그 글을 참고했다고 메일을 보내온 기자님에게 감동

by 썬도그 201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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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기자님에게서 메일이 한통 왔습니다.

부끄러운 일도 아니니  메일을 공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토마토TV 최용식 기자라고 합니다.

주로 NHN, 다음 같은 인터넷기업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주인장님께서 쓰신 네이버 메인에서 블로거 글들이 점점 사라진다라는 글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고 약간의 추가취재를 통해 기사화했습니다.

기사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주인장님과 리플러분들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마땅히 모티브를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고 방명록에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금칙어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나오네요.

따라서 이렇게 이메일로나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 쭉 흥미로운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끔 증권소식과 경제동향등 때문에 보는 토마토TV  기자님이시네요. 최기자님은 제 글을 참고해서 기사를

썼다고 밝혔고  감사하다는 내용을 저에게 보내 왔습니다
 
 
이 글을 참고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달에 쓴 제 글이네요. 네이버와 다음 메인페이지에서 블로거들의 글들을 점점 노출 시키지 않는 다음과 네이버를 살짝 비판했습니다.  자사의 이익과 부합하지 않아서 점점 다음 과 네이버 메인에서 블로거 글을 빼고  엉둥생뚱한 검색페이지를 링크하는 추레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 글과 함께 다른 블로거의 글을 추합해서 잘 정리한 기사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기사를 쓰면서  누군가의 글을 참고했다고  밝혀온 기자님은 첨 봤습니다.
 
이전에도 제 글과 거의 비슷한 기사를 수차례 목격했지만 그 기자들은  제 블로그나 메일로 글을 참고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 기자들을 손가락질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 또한 다른 기자분들의 기사자료를 참고 할때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최기자님은 이렇게 제 글을 참고했다고 친절하게 보내주시니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기자분도 계시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보통 기자라고 하면 어깨에 힘 잔뜩 들어가고 거들먹 거리면서  권력기관의 공무원마냥 행동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최기자님 같은 분이 제 선입견을 어느정도 바꿔 줄듯 합니다  정말 메일 감사했고 고마웠습니다
 
애플이 성공할 수 있었던것은 창의력 때문은 아닙니다. 그들은 기존에 있던 제품들을 잘 융합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혀 융합되지 못할 것 같은 제품들의 장점을 흡수해서 새로운 제품을 잘 만들어 내는게 애플입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글을 쓴다면 누군가의 글에게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습니다. 고흐가 처음부터 점묘화법처럼  그림을 그렸을까요?  바르비종파에게 영향을 받아서  목가적인 그림을 그렸던것과  파리 살롱전에서  인상파 화가들의 영향을 받아서  점묘화법 같은 것을  사용한것도 다 누군가의 영향을 받은 것이죠.
 
문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았으면서 받지 않고 오로지 내 머리에서만 나왔다고  주장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그냥 쿨하게 누구에게 영감을 받았고  자료를 인용했다라고 쿨하게 말하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가요계 표절시비도 그렇죠.  쿨하게  니 곡의 영감을 받았다라고 먼저 밝히면 될 것을 끝까지 아니라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기자님이 이렇게 제 글의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주신 메일 한통에 큰 감동을 느끼게 되네요.이렇게 기자분들하고  블로거들과 서로 감사하다고 전하면  지금보다는 좀 더 교류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지금 보면 블로거는 기자들 비판하기 바쁘고 기자분들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한다고 으르렁 거리던데요.  그러지 말고  서로 상부상조 하는것은 어떨까 하네요
 
신제품 발표회가면 기자분들은 딱 1분만 관찰하면 기자인지 블로거인지 알겠더군요.
그나저나 최기자님 기사속 말대로  포털들이 블로거들 시큰둥하게 본다면  페이스북으로 이동해야 하나요? 이 부분은 다음 포스트에서 써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분명 포털들이 블로그를 보는 시선이 예전처럼 따스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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