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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겨울이 녹아 내린 백운호수 트래킹 본문

여행기/한국여행

겨울이 녹아 내린 백운호수 트래킹

썬도그 2011. 2. 5. 12:30

건널목 앞에 서있는데 물이 흐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뭔가 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의 정체를 알았죠. 1월 내내 녹지 않고 길가에 있던 먼지를 뒤집어 쓴 눈이 녹고 있었고 그 녹은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죠. 2011년 1월 내 평생 잊지 못할 추위를 보였지만 올 6월이 되면 그 추웠던 기억은 다 사리질듯 합니다. 과연 언제까지 이 추위를 생생하게 기억할까요?  간사한 감각은 벌써 어제의 추위를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봄 기운을 느끼고자 트래킹 하기로 하고 어디로 갈까 고민좀 하다가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로 정했습니다. 이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갔던 곳입니다. 무릎도 좋지 않고 눈이 녹은 물이 자전거도로에 녹아서 흘러 내렸을 것 같아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장장 1시간의 뱀과 같이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서 계원조형예술대학에 내렸습니다. 버스가 너무 느리네요. 아니 너무 곳곳을 다니는데요. 지하철 인덕원역에서 내려서 마을버스 6번타고 가실것을 권해드립니다.


계원조형예술대학에 사진학과가 있죠. 후배가 이 학교에 다녔는데 가끔 사진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사진작가 조수역활을 몇번 하다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네요. 사진도 도급제 비슷해서 한 사진작가 밑에 수많은 조수들이 있죠


계원예대를 끼고 언덕을 올라가야 백운호수가 나옵니다

예술대학 답게  벽에는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네요

좀 걸어가다보면 한글공원이 나옵니다. 한글을 형상화 한 공원인데 조형물 좀 있고 별다른 특색이 있는 공원은 아닙니다. 옆에는 음식점들이 있고요 






작년에도 한번 왔었는데 신기하게도 겨울에만 자주오게 되네요. 올 봄에 아지랭이 필때 다시 가볼까 합니다. 그때는 산에도 좀 오르고 그래봐야겠어요.  제가 오늘 갈 코스입니다. 한글공원에서 시작해서 뚝방길까지 갈 예정입니다.  거리로는 약 6.4km 길다면 길지만 서울의 6.4km와 달리 호수를 끼고 있어서 지루함도 없고 소음도 없어서 좋습니다. 또한 다리가 아프면 근처 음식점에서 다리 좀 펼 수 있고요

터널이 나옵니다. 터널 옆에는 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도 있습니다.


터널은 짧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터널에서도 보지 못한 하늘이 그려져 있네요. 터널을 걸으면서 계속 하늘만 쳐다봤습니다. 하늘을 정밀묘사한것은 아니고 대충 구름을 찍어 그렸는데 그게 더 하늘 같아 보입니다.
분명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의왕시의 배려인 듯 합니다

백운호수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드디어 도착, 이 백운호수는 낚시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날이 풀리면 보트 같은 것은 돈주고 탈 수 있습니다. 


강추위에 언 호수위에 하얀 눈이 쌓였습니다.  서울은 복잡하지만 서울에서 살짝 나오기만 해도 이렇게 시골 냄새가 많이 납니다. 마치 문밖을 나설때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거리상으로는 1미터도 되지 않는 차이지만 현관과 밖은 엄청난 의미적 차이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서울과 서울의 경계선에 있는 곳들은 이렇게 자연의 이미지가 더 많이 들어 옵니다. 이 사진의 9할은 자연이 만든 이미지입니다. 


안정환 선수의 부인 이혜원씨가 운영하던 토브가 운영중단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뒤로한채 계속 걸었습니다.


얼어붙었던 겨울이 녹기 시작하자 썰매장도 물이 흥건합니다. 그럼에도  썰매를 타는 아이들이 있네요


얼어 붙은 호수위를 누군가가 걸어갔습니다. 꽤 깊은 호수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추위에  얼어붙은 호수를 걷는 용기가 생겼나 보네요


하얀 캔버스 같은  호수위에 태양빛이 그린 그림자 그림이 그려집니다



해병전우회와 경쟁구도인가요? 마치 버거킹과 맥도랄드의 프렌차이즈점을 보는듯 하네요.   


백운호수 둘레에는 이런 음식점들이 참 많습니다.  마치 경춘가도의 러브호텔과 음식점 찻집과 비슷한데요. 러브호텔은 안보이네요


논에 물을 넣어서 썰매장을 만들었네요.  근처 음식점에  식사를 하고 아이들 썰매 끌어주는 부모님들이 보입니다. 작은 아이는 엄마가 끌어주고 큰 아이는 혼자 탑니다.  


7080년 스타들이 다 모였네요.  전 저런 간판 볼때 마다 저 연예인들이 과연 다 나오는 걸까 할때도 있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요.  





아직 다 겨울이 지나지 않았다는 경고음 같은 겨울이미지네요


오랜만에 보는 연탄입니다. 이 음식점들은 나무장작도 많이 있던데 가스불에 구운 고기보다는 연탄이나 
장작불이 더 맛이 나죠. 또한 난방비 걱정도 안할 수가 없겠죠. 


여기는 김탁구 촬영지라는 플랜카드를 붙여 놓았네요.  인기드라마라고 하면 오히려 더 안보는 제 습성상 김탁구도 한편도 못봤습니다. 단지 김탁구가 탁구를 치지 않는 정도만 알죠



백운호수를 걷다보면 이런 멋진 가게도 볼 수 있습니다. 허브가게인데요. 들어가면 무료로 차 한잔을 준다고 하는데요. 제가 허브에 관심도 없고 차 한잔 받아들면 뭐라고 하나 사야 할 것 같아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2층 테이블이 너무 멋스럽네요. 봄날 저 테이블에서 책을 읽다가 꾸벅꾸벅 조는 단아한 상상을 잠시 해 봅니다.  올 봄은 너무나도 기다려지네요


사랑의 미로의 최진희씨가 운영하는 곳인가 봅니다. 근처에 DJ로 유명했던 이종환씨가 운영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네요. 장사들은 잘 되나 모르겠습니다.  근처에 연예인들이 많이 오른다는 청계산이 있어서 많이 올것 같기도 하고요




얼어 붙은 호수를 저도 걸어봤습니다.  위는 살짝 녹았는데 워낙 두껍게 얼어서 빠질 염려는 전혀 없더군요


호수가에 작은 플라스틱 배가 있네요


얼음 언 호수, 백운호수 자주 오는 편이지만 이런 겨울 풍경은 첨 보네요. 작년에도 왔지만 다 언것 같지 않았는데요


이렇게  호수 표피만 살짝 놀았네요. 


저 멀리에서도 호수위를 걷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뚝방길에서 본 백운호수입니다.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고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백운호수 둘레길
도시의 떄를 벗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뚝방길 밑에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저 많은 관광버스는 어디를 관광하기에 저렇게 많이 오셨을까요?  근처에 관광지는 없고 청계산만 있는데 혹 청계산 관광객들인가요? 

백운호수를 보면ㅅ 마시는 자판기 커피는  꿀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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