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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사진의 역사) 영화가 발명되는데 큰 공을 세운 연속사진의 대가들

by 썬도그 201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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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을 먹으면서 친구와 낄낄거리고 보는 영화,

이런 영화는 이제 대중의 희노애락을 녹여내는  오락거리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영화가 사라진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 될까요?
 
저 같으면 2시간짜리 합법적인 마약과 같은 달콤한 도피처가 사라져서 공항상태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영화가 처음 만들어진것은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기차가 도착하는 장면을 영사기로 촬영했고 그걸 카페에서 기차의 도착이라고 소개하면서 틀어 주었는데   그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기차가 진짜 다가오는 줄 알고 혼비 백산했다는 이야기는 아주 유명한 일화죠
이런 영화의 기본 원리는 인간의 잔상효과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왜 우리 어렸을때 책 끝에 조금씩 그림을 그리고 다음장에는 조금 다른 그림을 그려서 쭈루룩~~ 넘기면 하나의 애니메이션이 되었던것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움직이는 사물을 사진으로 연속촬영하고 그걸 이어 붙이면 바로 영화가 되는 것이죠
 
이런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몇몇 사진가들이 연속사진을 촬영했고 그런 연속사진이 발전되어서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 연속사진을 찍은 사진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죠
에드워드 머이브릿지 (Edward Muybridge 1830_1904)
 
머이브릿지도 연속사진을 촬영 하던 사진가였습니다. 사진의 역사에서는  이 머이브릿지가 꼭 나옵니다. 
 그 이유는 말 때문입니다
 
19세기말 사람들은 말이 달릴 때 공중에서 4발이 모두 뜨느냐와 뜬다면 어느 다리부터 착지하느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인간의 눈으로는 너무 빨라서 볼 수 없었고 증명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화가들이 말 그림을 그릴때 말이 달리는 것을 묘사할 때 네다리가 모두 쫙 펼쳐진 모습을 그렸기 때문입니다. 19세기 말은 모든 것을 과학으로 증명할려는 과학지상주의가 만연했던 시기입니다.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이 바로 영국의 에드워드 머이브릿지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말이 공중에서 4발이 모두 뜨긴 하지만 쫙 펼쳐진 게 아닌 오므리고 있죠.
이로써 궁금증과 화가들의 그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머이브릿지는 경마장 트랙에 하얀실들을 트랙을 가로 지르게 해 놓고  수십대의 카메라를 설치 했습니다
그리고 말이 트랙을 돌면서 실을 건드리면 실에 달려 있는 셔터가 자동으로 눌러져서 사진이 찍히게 했죠
이렇게 수십대의 카메라로 담은것이 위 사진입니다. 
천문학의 발전은 새로운 광학장비의 개발로 발전한다고 하죠. 인간은 이 새로운 사진의 기술로 인해 우리가 보지 못한 세계를 보게 됩니다. 시간을 늘리는 이 고속촬영으로  우리가 보지 못한 세상을 알게 되었고 과학자들에게 큰 도우미가 됩니다

머이브릿지는 이렇게 찍은 연속사진을 LP판 같은  주프락시스코프(zoopraxiscope) 라는 장비를 통해서  볼 수있게 했습니다. 



 

연속사진이 담긴 디스크판을 영사장치에 꽂고 수동으로 돌리면서  렌즈를 통해서 보면 움직이는 동영상이 보입니다.  초기 영사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에띠앙 쥴 마레(Etienne Jules Marey 1830~1904)
 
 
공교롭게도 마레와 머이브릿지는 같은해에 태어나 같은해에 사망합니다. 이런 우연도 있군요
프랑스의 생리학자이자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이기도 했던  마레는 심장생리학과 순환생리학을 연구하는 지식인이었습니다. 직접 발명한 맥파계를 이용해서  동맥긴장이 높을 때에는 맥박이 느리다라는 마레 법칙도 발견했죠
 
이 마레는 인체의 운동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은 사진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과학자들에게도 연구매체로 아주 유용했습니다
 
마레는 초당 12장을 찍을 수있는 사진 총을 직접 발명했는데  아주 진일보한 발명품입니다. 이 총으로 날아가는 새와 사람을 찍었습니다. 초당 12장이면 요즘의 DSLR의 연사속도와 비슷하네요. 그러나 1세기 이전에 이런 사진 총을 발명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죠
이런 연속사진들을 통해서 인간의 움직임을 연구 할 수있었습니다.


젤라틴 필름에 초당 20장의 사진을 담은  루이 르 프랭스( Louis Le Prince )
이후 많은 발명가들이  영사기 필름을 개발했는데 1888년 루이 르 프랭스가 젤라틴 필름에 초당 20장의 연속사진을 담습니다

짤방 같이 좀 어색한 동영상이네요. 하지만 이런 연속사진들이 영화의 기초가 되었고  이후에 우리가 잘 아는 뤼미에르 형제와 미국에서는 에디슨이 영사기를 만들고  영화를 만듭니다
사진과 영화는  그 본질적인 면은 똑 같습니다. 세상을 다시 재현해내는 것이죠.  있는 그대로를 재현하면 다큐사진과 다큐멘터리 영화가 되는 것이고  거기에 스토리와 연출을 가미하면 연출사진과  극영화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연속사진의 대가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극장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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