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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외국인의 사진매너에 무안해지다

by 썬도그 201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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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은 5대 고궁중에 가장 아름다운 고궁입니다. 최근에 자유관람이 되었지만  창덕궁은 지금까지 보존의 이유때문에 가이드 투어만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유관람으로 해 놓으면 관람객 관리가 힘들어지죠.  수년 전 창경궁에  불을 지르는 것을 지나가던 관람객이 발견하고 
소화기로 끄는 장면은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궁이지요. 며칠 전 갔다온  후원의 절경은 아직도  눈이 얼얼할 정도로 가득 담고 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단풍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들이 참 많이 오는 곳이 창경궁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세속와 단절된 공간이 있다니 시간과 공간이 조선시대로 워프
하는 느낌가지 줍니다

인정전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습니다. 구도를 이리저리 조정하고 있었죠.  옆에 백인 남자분이  있더군요. 신경쓰지 않고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 보다가 카메라를 내려 놓았습니다.  그 백인 남자분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인정전을 가르키며 
픽쳐??

노노노노노

제 말에 백인 남자분은  제 앞을 지나가서 인정전 쪽으로 갔습니다
그 모습에 부끄러워 졌습니다.  


많은 관광지나 유명한 곳, 혹은 유명출사지에서  남이 카메라로 뭘 찍건 말건 휙 하고 카메라 앞을  지나다닌적이 있습니다
가끔 제가 카메라 파인더를 들이되면 10대 소녀들은 웃으면서 제가 사진을 찍기를 기다리곤 하는데 저는 그 모습에 오히려 도 놀라서  손으로 지나가라고 손짓을 하고 찍습니다

사실 누가 카메라로 어딜찍던 말던 신경 안쓰고 지나가는 분들도 여전히 많고 저 또한 그런 행동을 했습니다.(자주는 아니고 가끔 그랬습니다)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게  필카도 아니고 디카이기에  제가 나오거나 혹은  지나가는 사람이 나오면 바로 지우면 되기에 획획 지나다니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외국인의  매너 있는 행동에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제 행동들이 뒤돌아봐지구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사진찍길 기다리시나요?  아니면 디카인데 뭘~~ 하면서 찍던 말던 획 지나가시나요?


그 모습에 부끄러웠고 다른 곳에서 두 딸을 벽에 기대어 놓고 사진을 찍는 외국인을 봤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4명이 그 사진찍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서 있었죠. 그런데 이 외국인 한참을 찍더군요. 구도를 바꾸며 약 30초동안 사진을 찍는데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수명을 기다리게 해놓고  고맙다는 말도 안합니다.  쩝


사진매너가 있습니다.
남이 사진을 찍으면  돌아가는게 예의고 기다리는게 예의입니다. 또한 찍는 사람은 찍고나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고맙습니다라고 한마디 했으면 합니다.  저부터 반성합니다. 수염 덥수룩한 20대 청년같은  그 백인 청년의 행동하나에  제가 잊고 있었던 카메라 매너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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