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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6월 영화잡지 로드쑈에 실린 최진실 인터뷰

by 썬도그 201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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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 가면 토토의 오래된 물건이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언제 한번 들어가 본다 본다 하고 들어가 본적이 없네요
단돈 1천원을 과감(?)히 내고 들어갔습니다.  박물관 같은 거대한 소품창고 같은 이곳은  70.80.90년대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장난감이며  완구, 그리고 수 많은  세월을 박제한  이미지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그중에서 제 발길을 멈추게 한것은 바로  로드쇼입니다.
92년 6월 로드쇼,  이 잡지 이 92년 6월호 기억합니다. 제가 구매를 했었거든요
표지모델이 장군의아들 3의 박상민, 오연수가 보이네요.  오연수 지금도 미모가 대단하지만 저때는 정말 천사같았죠

칸의 여왕 전도연도 보이네요. 이때만 해도 전도연은 CF모델로 더 인기 있었고   MBC청춘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 막 나오던 때로 
기억됩니다.  장동건, 전도연, 김찬우가 나온것으로 기억됩니다. 거기에 최진실도 잠깐인가 출연했었구요

가짜 대학생인가로 나온것으로 기억되네요. 지금은 사라진 노량진 한샘학원에서 촬영을 했었죠


지금은 내조에 전념하는 신애라도 있네요. 한국의 피비케이츠라고 했었죠 


지금은 한류다 뭐다 해서 지겹게 듣고 있습니다. 솔직히  태국에서 일본에서 중국에서 한류 분다고 자랑스러워 하는데
80년대는 홍콩에서 부는 바람이 대단했습니다.  스크린이나  로드쇼(특히 로드쇼가 심했음)는  홍콩4대천황 화보를 연일 실었고 그걸
여고생들이나 여중생들이 많이 샀습니다.

알란탐, 유덕화, 장국영, 장학우.  이 4대천황은 년도에 따라 살짝 바뀌기는 했습니다. 제가 참 신기하게 생각했던것은 홍콩배우들은  연기도 하지만 노래도 하는 가수들이라는 것 입니다. 위 4대천왕은 모두 노래까지 했지요.  그래서 주윤발이 빠진것일까요.  류시원이 일본에서 가수로 데뷰한것 보고   역시 인기 얻을려면 연기만 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박용하도 가수로 인기 많았잖아요



 여자배우로는 종초홍, 왕조현,양자경,장만옥, 임청하. 오천련  20년이 지나도 줄줄줄 나옵니다.  당시의 홍콩배우 열풍이 지금의 한류같아 보이기도 한네요.  일방적 바람은  지속발전 가능하기 힘든지  자기복제만 하던 홍콩영화들이 90년대 초중반 붕괴해 버립니다. 

한류도 자화자찬만 할게 아니라 지속발전을 모색해야 하고  문화의 특성상 단반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바꿔야 할것 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홍콩열풍처럼  푹 꺼질테니까요


글로리아 입, 호혜중 팬클럽 모집도 보이네요.  글로리아 입.. 한때 정말 좋아했는데 공작왕이란 영화에 출연했고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서울이라는 노래로 한국에서 잠깐 활동할려다가 만 분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이혼후에 대만TV씨리즈 물에서
간간히 나온다고 하네요



그리고 25살의 최진실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아버지의 병으로 인해 집안형편이 어려웠고  힘들었던 말수적은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에
같은 학교에 다니던(최진실 동명여중, 강수연 동명여고) 슈퍼스타 강수연언니 때문에 연예인의 꿈을 키웠다는 내용

시간당 600원을 받으며 롯데리아에서 2개월 알바하다가 직접 사진을 찍어  여기저기 연예인사무실에 들려서 자신을 알렸고
이후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삼성전자 CF로 히트스타가 되죠

"남편은 여자하기 나름이예요"라는 세기의 멘트로 스타가 된후, 한명회, CF 보조출연자, 남부군 같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올려갑니다.  그러다 첫 주연작 ' 나의사랑 나의신부'로 스타반열에 오르죠. 지금봐도 좋은 영화가 바로 
이명세 감독의 '나의사랑 나의신부'죠.

이후 이명세 감독의 차기작 첫사랑에서 높은 개런티 싸움으로 김혜수에게 주연자리를 뺕겼다는 루머로 큰 상처를 받고
'숲속의 방'이란 영화를 말아먹고 공공의 적이 됩니다




그러고 보면 이 악성루머는  인터넷이 없던 92년도 있었네요. 어딜가나 남 험담하는 사람 참 많아요

인터뷰 말미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  '아줌마 최진실'이 되어도 사랑받는것이다 라는 말이 써 있네요
아줌마 최진실도 참 인기 많았죠.   그녀의 연기에 울고 웃는 사람도 많았구요. 장미빛 인생의 최진실이 그립네요

지금(92년 6월 현재) 드라마 질투를 찍고 있다는 최진실. 그녀의 인터뷰가 왜 이리 아련해 보이나요
질투는  당시 최고의 인기드라마였고 대학생들이 술먹다가 질투때문에  술자리를 1차에서 마치게 하는 기현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92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2010년의 경험으로 92년 거리를 걷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그 거리엔 최진실도  TV브라운관에서 웃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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