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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불꽃놀이 사진을 잘 찍을려면 릴리즈를 써라

by 썬도그 201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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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으시는  펜펜님의 글  세계불꽃축제 참관, 불꽃사진 촬영이 어려운 이유 를 읽어보니 너무 공감이 됩니다.
펜펜님은 산행을 주로 하시고 산의 멋진 풍광을 잘 찍으시지만  불꽃놀이 사진은  첨 경험하시는건지  어렵다고 글을 적었네요

맞아요. 불꽃놀이 사진 찍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에도 어떤 생활사진가는  여유롭게 대박 사진을 담습니다.
어제 60대의 고수분을 만났습니다. 제 옆에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는데  모르는것이 있으면 계속 물어보면서 찍었습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한강불꽃축제 안오시겠다던 그 분에게 들은 조언과 제 조언을 첨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어제 서울세계불꽃축제 사진은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10/10/10 - [내가그린사진/니콘 D3100] - 서울 불꽃축제 황홀경을 카메라로 담다


1. 모든 불꽃을 다 쫒지 마라

펑~~~슈우우우우우  어어어어어어어어어  펑    아 제길슨...............

어제 중국팀이 시작할 때 첫발이 가장 높이 올라갔는데  너무 높이 올라가서 사람드의 예상치를 넘어서니 다들 한소리들 하더군요. 저렇게 높이 올라가나??  사진가들은 화각을  바꾸었지만 이후 이런 높이까지 올라가는 불꽃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 다시 화각을 좁히는 모습들. 이러면 다 담지 못합니다. 저렇게 높이 올라가는것은 포기하세요. 언제 저 높은곳에서 터지는 불꽃이 나올지 모르기에 그냥 포기하던지 아니면 저런 큰 불꽃만 생각하고  카메라를 세로로 돌려서  화각을 높이면 됩니다.

저는 저 높이 터지는 모습에 화각을 고칠려고 했더니  고수분이 그러지 말라고 충고하시네요. 그냥  다른것 찍으세요. 그렇게 화각 바꾸다가
다른 불꽃 다 놓칩니다.  아 네...



2. 노출오버가 예상대면  카메라를 검은종이로 가려라

펜펜님도 지적했지만 이 불꽃이라는 것이 눈으로 보는것과 사진으로 담는것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별 느낌이 없는 밋밋한 불꽃이라도
사진으로는 그 궤적과 색을 다 담기에 오히려 사진가로써는 위와 같은 화려한 빵빵터지는 불꽃보다는 조용하면서도 형형색색의 불꽃이 더 좋습니다.  위 사진을 찍을 때 대박건졌다라고 했는데 연이어 터지는 불꽃에 놀랐습니다.

제가 놀란것은 불꽃이 아름다워서가 아닌  노출오버가 확실했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연달아 터지면 노출오버 될텐데 걱정했고 예상대로
꽝된 사진이 나왔네요. 저는 노출오버가 예상되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수들은 다르더군요.  팡팡 터지자  검은 종이나 판지를
카메라 앞을 가립니다.  노출오버를 막기 위해서죠.  그 모습을 보면서 내년엔 검은 판지 하나 가져와야겠다고 느끼네요
판지 없으면 렌즈캡으로 닫아도 됩니다 다만 카메라 건드릴 수 있으니 권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노출이 오버된다면 조리개 값을 F16까지 올려서 노출을 낮춰보세요.  셔터스피드를 조절해도 되긴하지만  불꽃사진은 셔터스피드가 최소 2초 이상은 넘어야 합니다. 2초에서 8초정도 왔다갔다 하는게 좋죠.




3. 유선 릴리즈를 사라

위 사진은 그런대로 잘 찍은듯 하나  공중에 있는 불꽃 하나가 좀 밋밋하죠.   불꽃사진은  불꽃이 펑하고 터질때 셔터를 눌러서  위와 같이
만개한 꽃처럼 벌어지면서 흘러내릴때 까지 담으면 아주 멋진 불꽃 사진이 됩니다.

저는 이 모습을 자동타이머에 놓고  6초정도의 셔터스피드로 찍었습니다. 릴리즈가 없으니 타이머로 맞춰놓고 2초후에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게 했는데 6초정도 후에 카메라 셔터가 알아서 닫힙니다.이렇게 찍으면 위 와같이 반쪽짜리 사진만 얻게 됩니다.

고수분이 왜 릴리즈 안샀나고 타박하시더군요. 
필요 없을줄 알았는데 오늘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집에가서 꼭 사야겠어요.



릴리즈란 우리가 야경촬영을 할 때 벌브셔터(B셔터)로 놓고 찍을 때 직접 손으로셔터를 누르게 되면 그 누르는 동작에 카메라가 미세하게 흔들리는데  크게 확대해서 보면 그 흔들림이 다 담기게 됩니다. 이렇게 사람이 셔터를 직접 누르고 직접 끄는 동작의 미묘한 흔들림을 제거하기 위해서  카메라 셔터를 외부에서 누르게 하는 도구입니다.  카메라 옆구리에 꽂고 버튼을 누르면 흔들림없는 사진을 얻게 됩니다.

보통때는 이게 필요 없습니다. 고정되어 있는 피사체가 많은 야경사진은 오토타이머로 찍으면 됩니다. 2초후에 자동으로 셔터가 눌러지게 하면 릴리즈효과가 나기 때문에 필요없죠. 그래서 저는 이 릴리즈 사용 안했고 살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불꽃놀이 사진은 다릅니다. 불꽃이 유동적이고  노출을 맞추기도 힘듭니다. 순전히 감으로
어! 이 정도면 노출오버겠군 여기서 셔터를 끊자.  이 정도면 노출오버가 아니니 좀 더 길게 가자!  등 자신이 셔터를 직접 누르고 끊고
할 수 있기에  좀 더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고수분께서는 옆에서 낚시의 찌를 보듯 액정은 확인 안하시고 계속 하늘만 응시하면서 말없이 셔터를 눌렀다 끊었다 하시더군요
내년에 또 갈지는 모르겠지만(다시 도전하고 싶네요) 릴리즈는 하나 사야겠습니다.  카메라 회사에서 만든 제품은 3.4만원 정도 하고
호환이 되는 싸구려 제품은 1만원 내외라고 하는군요. 저도 오픈마켓에서 하나 구입해서  불꽃축제 정보 얻어서 좀 멀리라도 가봐야 겠습니다. 참 어제 들은 이야기인데  무선 릴리즈 쓰면 근처에 있는 특정 메이커 제품의 카메라가 모두 반응할 수 있다고 하네요

어제 뒤쪽에 있던 분이 앞에 분에게 혹시 릴리즈 쓰냐고 했더니 쓴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혹시 무선 릴리즈라면 사용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유는  니콘 무선 릴리즈 쓰면 반경 5미터 내외의 모든 니콘카메라들이
모두 반응한다고 하는데요. 정말인가요?    뭐 하여튼 무선보다는 유선이 더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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