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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부모님들에게 카메라를 선물하세요.

by 썬도그 201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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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매주 보지만  지난 주 토요일은 여행관계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IPTV도 없어서 재방송으로 볼 수도 없었는데 오늘 재방송을 다시 해주네요

은혜갚은 제비라는 꼭지가 붙은 이 프로그램은  전남 함평 신내리에 연미복을 입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신내리 주민분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신내리 사진작가들의 모델이 되어주고 밤에는 퀴즈도 푸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할머니들이 모두들 작은 디카를 들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할머니들과 카메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어울린다고 해도  필카가 어울리죠. 제 어머니도 친구분들과 놀러가면
필카를 가지고 가십니다. 경품으로 받은 디카를 드리고  설명을 하고 찍는것도 다 하시는데  그래도 익숙하지 않으시다며
삼촌이 외국에서 보내준 니콘 필카만 쓰십니다.

남자분들은 은퇴후에 DSLR카메라를 사서 산행과 자전거를 타면서  사진을 취미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의 60대 이상 부모님들은  카메라를 거의 다루지 못하시고 사진을 찍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디카의 맛을 알게 된다면 이것 만큼 재미있는 장난감도 없죠.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아프리카. 꿈꾸는 카메라 사진전 이라는 글을 통해서  아프리카 잠비아 아이들이 1회용
카메라로 생전 처음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들중 멋진 사진들을 골라서 전시를 했습니다

사진에는 나쁜사진이 없습니다.  좋은 사진이 있고 더 좋은 있을 뿐이죠.
물론 몰카 같은 범죄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  취미로 사진을 찍는 모든 사진들 중에 나쁜 사진이
없습니다




카메라를 처음 잡는 분들이 오히려 더 좋은 사진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진에 대한 편견이 없기 때문이죠.
우리는 수 많은  사진 잘 찍는 법을 달달달 외우고   메뉴얼처럼 마르고 닳도록 읽고서  사진을 찍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진들이 예전에는
극히 드물어서  차별성이 있었는데  요즘은 사진책 한두권 읽으면  어느정도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오히려 사진 메뉴얼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찍은 사진이 더 신선해 보입니다.

초점이 나가고 구도가 나간 사진이 오히려 더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그게 의도한것이라면 좋겠으나 의도하지 않은 우연성에서
발견된것이기에 사진예술로서의 가치는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이란것 자체가 우연성에 크게 기대는 매체 아닌가요?

부모님들이 카메라를 멀리 하는 것은  사진찍기의 두려움. 거기에 돈들어간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디카는 돈이 안들지만 여전히 고급취미라고 알고 있는 어르신들도 많죠.

부모님들에게 카메라를 선물해 보세요. 그리고 절대로 초보운전자 옆에 타서  짜증나는 잔소리 하듯 하지 말고
무조건 칭찬해 주세요.  그러면 부모님들은 당신에게 놀랄정도로 멋진 사진을 보내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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