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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인터넷 예매 취소는 인터넷으로만? 코레일의 아쉬운 행정

by 썬도그 201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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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레일로 바뀐 철도청,  정말 서비스 좋아 졌습니다.
최근에 기차 타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 입니다. 서비스 정말 좋아졌고  표검사도 효율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PDA같은 기기로 빈자리만 체크하여  표검사를 거의 안합니다.  거기에 인사성도 참 밝죠.

20년전 동해로 통일호 타고 장장 8시간 정도의 엄청난 어둠속 항해를 뚫고 청량리에서 강릉을 갔던  여름 M.T때 풍경을 생각하면 끔찍 합니다. 열차와 열차 칸 사이에서 담배를 쪼그리며 피면서  그 미어터지는  기차 사이를 우격다짐으로 꽃마차(?)를 끌면서 물건을 팔던 모습들

기타소리 요란한 그 여름행 통일호는 젊음이 전세 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기타치고 놀때  대학생이 아닌 승객들을 정말 마음씨들이 좋으신분 이었네요.  그것도 모르고  인디안밥!!! 에다가 디비디비딥을 했구요.

기차생각하니 옛 추억조각들이 모아지네요.
오늘  기차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차가 없는 관계로  모든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오히려 대중교통이 더 빠르고 편합니다
그런데  지방은 정말  거짓말 안하고 욕나옵니다.  오늘  관광지에서  안내 하시는 분에게 버스 시간을 물어보았는데

날 빤히 보시더니  차 몰고 오지 않았냐고 반문하시더군요.  뭐 제 나이에 차 없는 사람은 천연기념물이죠.
차에 대한 애착도 없고 차 있어봐야  관리도  주차... 등등 차가 그냥 싫어서  차에 대한 관심을 끄고 있습니다.

뭐든  대세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으아하게 보게 되나 봅니다.  

며칠전  제천가는 기차를 인터넷으로 예매했습니다.  청량리-제천,  그리고  오후8시10분 발 제천-청량리를 예매했습니다
갈때는 기차타고 갔습니다.   안개를 뚫고 지나가는 기차는 마치 은하철도 999 같더군요.

제천 한방바이오 엑스포! 를 관람하고  청풍문화재단지를 관람했습니다. 청풍명월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정말 추석기분 만끽했고 또 가보고 싶네요.  너무 일정을 빡빡하게 해서 호수풍경을 좀 고즈넉하게 보고 왔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가서
급하게 돌아 왔습니다.  그 이유는 기차시간 떄문이죠.    


기차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갈려면 2시간 30분이나 걸립니다. 그러나 가격은 9800원 무척 쌉니다.
하지만  약 2천원만 더 주면  집근처인 안양까지 2시간 만에 오는 시외버스가 있더군요.    피곤도 하고 청량리에서 집까지
올 생각을 하니 피곤도 해서   시외버스로 변경했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기차표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SMS로 받은 표 취소하고 싶습니다"
"고객님, 비회원이신가요? 회원이신가요?
"비회원으로 했는데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비회원의 인터넷 발권은  인터넷으로만 취소가 가능합니다."
"네????  제가 인터넷이 안되니까 전화를 드린거잖아요"
"고객님 죄송하지만  인터넷으로 취소하시던가  기차역에서 SMS 예매기록을 보여주셔야 취소됩니다"
"뭐라구요?.  기차역 갈 시간이 없고  취소할려고 PC방에서 취소해야 한다는 건가요?
"죄송하지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인터넷 예매할때는  회원과 비회원 발권이 있습니다. 저 같이 1년에 많이야 한 두번 기차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회원
발권을 합니다. 비회원 발권할때   공지사항에  발권취소에 관한 내용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세히 읽지 않죠

고객센터 직원에게  긴 발권번호를 알고 있으니 알려주면 전화로 취소가 되지 않냐고 했더니 그것도 안된다더군요
결국은 1천원 내고 PC방가서 취소했습니다.  

취소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핸드폰번호, 이름. 인터넷 예매시 입력한 비밀번호 5자리 밖에 없습니다.
정말 간단하죠?   이렇게 간단한것을  왜 전화로는 안될까요?무 보안상 안되는것 같기는 합니다. 그점 이해는 하는데
발권도 아니고 발권 취소인데  간단하게 개인 신상명세 물어보고    심지어 주민등록번호 보다 긴 발권번호까지 알고 있는데
 그 정도의 정보라면  전화로 취소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너무나 아쉽습니다. 너무나.
제천역과 제천 시외버스 터미널은  걸어서 1시간 거리인데  버스타고 제천역가서  티켓 취소하고 다시 버스타고 오기도 번거롭잖아요.
왜  인터넷발권은  꼭 인터넷으로 취소해야 하나요?  취소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이름 전화번호. 일자만 알면  바로 취소되는데 그걸 굳이 인터넷으로만 해야 하나요?
유선상으로 왜 안될까요?    뭐 코레일 내부사정 잘 모르기에 섣부른 글일수도 있지만  코레일  내부에서 좀 생각좀 했으면
합니다. 전화 발권취소 할때  발권번호와  SMS 받은 핸드폰 번호,  이름, 티벳 발권비밀번호를 입력해서 취소할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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