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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구글의 현지화 실패? 구글다운 구글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다

by 썬도그 201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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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 구글은 애증의 관계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는데 큰 공헌을 해준 기업이죠
구글 애드센스라는 것을   책에서 읽고   블로그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리에  네이버블로그를 봉인조치하고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것이 2007년 4월 입니다.  당시에는 주로 수익목적이었죠(뭐 지금도 어느정도 그런 면이 강하지만)  그냥 닥치는대로 썼습니다.
그냥  마구잡이로 쓰다보니 2007년 2008년도의 제 글은 정말  쌈닭 같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고퀄리티 글을 쓴다는 것은 아니구요. 예전처럼 껀수라고 할까요?  하나 잡으면 일단 쓰고 보는 스타일에서
지금은 어느정도 자기검열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글 쓰면  욕먹겠구나.  이런 글 쓰면 악플 많이 달리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그래서  예전보다는 많은 글을 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구글 애드센스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하는 분들 많았고 2008년 까지는 스펨블로그가 참 많았습니다.
어떤 파워블로그(지금은 봉인된 블로그)는 저에게 스펨블로그라는 직설화법을 하기도 했죠. 당시 많이 상처받았고 스펨블로그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당시는 하루에 10개의 포스트를 쓰기도 했으니까요. 

당시 스펨블로그까지 극성일 정도로 구글 애드센스의 수익은 대단했습니다. 환율 900원대에서 한달에 80만원에서 많게는 1백만원까지 수익을 주던게 구글에드센스였고  클릭 한방에 300원씩 쭉쭉~  뽑아주던게 애드센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단가 100원인지 쳐다도 안봅니다.   이렇게 수익위주의 운영에서 자연스럽게  블로그를 위한 운영이 되면서 어느때 보다
편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광설을 적었지만  제 블로그의 시동키를 돌리게 한것은 구글애드센스였습니다
그러나  구글코리아의 행정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느립니다. 먼저 이 구글코리아 공식전화번호가 없습니다. 문의를 할려면 메일로 하는데
메일 얼마나 늦게 오는지  한 3일은 기본입니다. 그것도 답변이나 해주면 다행이죠.

지금은 안하지만 구글코리아는 애드센스 런칭하면서  1년에 한두번씩 삼성동 무역센터에 있는  구글코리아 지사에 블로거들 초청해서
간담회를 개최하곤 했는데 요즘은 안보이네요.  구글은 그동안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많은 변화를 가져올려고 노력 했습니다.

2008년도로 기억되는 구글 회장인 에릭 슈미츠가 한국에 와서 디지털포럼 연설을 하면서 구글코리아 홈페이지가 바뀐다고 말했는데
정말 몇개의 구글의 대표적인 서비스 아이콘을 배치한 초기화면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결코 구글 초기화면의 깔끔하고 단순한 이미지를 넘어서는 모습은 아니였고  개인적으로는 이 몇개의 서비스 아이콘을 배치한 화면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작년 말  느닷없이  구글이 한국화 선언을 하면서  구글 메인페이지에  이상한 도배를 합니다.


구글토픽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하는데  정말 최악이더군요.  변할려면 네이트, 네이버, 다음처럼 포털로 가던지  아니면 기존대로
검색싸이트로 남던지 둘중 하나를 해야 하는데 이건  문틈에 낀 모습같아 보이더군요

이 변화에 다들 쓴소리를 했지만  구글은 그냥 밀어 부쳤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로 썰렁한 구글페이지에서 검색하고 바로 빠져 나가던
유저들이 어~~ 이거 뭐지 하면서 글들을 하나씩 클릭해서 보면서 좀 더 구글안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는 했지만 그럴려면 차라리
다음이나 네이버처럼 뉴스도 배치하고  블로그 콘텐츠도 배치하고 실시간 검색서비스도 하고 인기검색어 서비스등등등

한국처럼 하면 적어도  파란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고 엉거주춤한 모습에 구글코리아 직원들이
한국 유저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구글이 한국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한국시장에서 큰 이익을 내고 싶으면 좀 더 많을 투자를 해야 합니다.
먼저 고객센터 없는  회사가 성공하기는 힘듭니다. 고객센터 없는게  구글식이라지만  미국이야 그런 불평불만 호소하는 문화를 원천봉쇄하는게  자연스러운 풍경일지 몰라도 한국은 다릅니다. 고객들 까칠해요.  그러니  세계적인 유통업을 하는 까르프가 두손들고 나가버리죠

고객센터 운영도 안하고 그렇다고  친절한 설명도 없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달기 쉬운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동영상으로 설명을 담아서
소개하면 얼마나 좋아요.  그런것도 없고 무슨 번역투의 설명문을 던져놓고   이 설명에 만족하십니까? 라고 묻습니까
구글의 서비스 설명방식은  어설픈 번역글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구글의 고객응대 방식은 한국적이지 않습니다. 구글의 한국화 선언은 간판만 google에서 구글로 바꿔놓은 것 밖에 안되죠
안에서는 주문을 영어로만 받구요

이런 어설픈 변화는 결국 실패로 돌아갑니다. 늘지 않는 구글 검색율은  구글의 초기화면을 다시 원상복구 시켜버립니다.
구글검색이 좋으면 초기화면이 어떻든 간에 사람들이 찾아 옵니다. 분명 구글검색은 뛰어납니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뛰어나지 않다는 것 입니다. 그 이유는 한국어 검색시장은 좁디 좁아서 수작업으로 도 분류가 가능할 정도 입니다


네이버 인물정보, 지도, 영화 상영정보 이걸 봇들이 할까요?  자동화가 이루어졌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수작업으로 분리하고 수정합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어 검색서비스는 아이큐 200짜리 봇보다는 사람이 직접 수작업으로 하는게  더 정확하고 친절합니다.

그러나 구글은 그런 인력이 거의 없습니다. 최근에  한국식 통합검색서비스를 선보인 구글이고  예전보다는  수작업틱한  정보를 상단에 노출시키는등의 변화가 있지만  한국식 통합검색에 길들여진 한국의 유저들을 사로잡기에는 좀 많이 미흡합니다. 저 또한 영문자료 구할때나 구글가지 구글 거의 안갑니다.

그렇다고 구글이 네이버틱하게 혹은 다음틱하게 변화를 원하는것도 아닙니다.
네이버틱하게 변한다면  그게 네이트와 파란과 뭐가 다르며 구글의 순위는  네이트와 파란 혹은 야후 중간사이에 있겠죠.

구글은 예전처럼 그대로 있으면 좋을듯 하네요. 그냥 그대로 있고  모바일검색시장이 커지면
구글의 심플 간단 검색이 인기를 끌듯 합니다. 그런 이유로 다시 원상복구를 했고  구글본사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초기화면을 돌려 놓았다고 하는데요.  현명한 판단입니다.  따라잡을려면  선택과 집중으로 따라잡던지 아니면 독자의 길을 가는게 나은데
독자적인 길로 가는게 나을듯 합니다.

당장 검색율에 연연하지 말고 모바일시장이 성숙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검색율 올라가는 모습을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솔직히 검색율 올릴려면  구글코리아가 좀 더 큰 투자를 해야죠. 

구글초기화면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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