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의 향기/미술작품

아시아 청년 미술작가들의 대잔치 아시아프

by 썬도그 2010. 8. 22.
반응형
미술이나 사진에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 앞에   막 대학을 졸업한 학생의 작품과 함께  국내에서 국보급이라는 사진작가의
사진을 던져놓고  평가를 하라고 하면 어떤 평가를 할까요?

명품을 알아볼까요?
대부분의 사람은 그걸 구분 하지 못합니다.  매년 한국에는 르노와르와 고흐 피카소가 왔다 갑니다.
유명한 서양화가의 작품들과 함꼐 유명한 사진작가의 사진전이 즐비하게 열리죠. 최근에 열리고 있는 퓰리쳐상 수상전에 엄청난 인파에
눈이 커졌습니다. 아무리 방학이고 휴일이라고 해도 무슨 사진전을 40분씩이나 기다려서 보나요.

미술전에서도 그렇게 줄서서 관람하는것 보지 못했는데  정말 대단한 인기입니다.
하지만  그 관람객중에 몇이나 퓰리쳐상 수상작들을 보고 감동을 할까요.  실례로  이제 막 사진을 취미로 가진 제 친구는  사진에 관심을 가지면서 유명사진작가의 사진과 글들을 읽으면서 사진수업을 하고 있었고    '퓰리쳐상 수상전'을 보고 오더니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가 사진 내공이 없어서 그런지  '퓰리처상 수상'이 생각보다 큰 감동도 느낌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한마디 했죠. 퓰리처상은 예술로써의 사진이 아닌  기록으로써의 사진전이기 때문에  니가 뭘 생각하고 간지는 모르겠지만
패션모델의 아름다운 사진들과 다르기에  감동은 있을지 몰라도 아름답다거나  우러러 보는 시선은 많지 않을것 이라고 했습니다.

제 친구 말고도  여러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닥 많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고들 하는 분들이 많네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고 하나요?  그렇다고 풀리쳐상 수상전을 보지 말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사진의 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전시회니까요.
다만  엄청난 관심에 부담스러운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전과 미술전도 양극화인가 봅니다.
어떤 사진전은  분명 훌륭한 사진전인데  파리날리고 있고 .  어떤 사진전은 과하게 인기가 많고  이런 모습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예전보다 사진전에 관심이 많아 졌다는 긍정적인 신호는 좋네요


아시아 청년작가 아트 페스티벌 아시아프

7월 28일부터 8월 23일까지  성신여대 미술대학 건물에서는 아시아의 청년작가들의 미술,사진,조각전시회인 아시아프가 열렸습니다.


이곳에 다녀 왔습니다.
전 최근에  유명화가나 사진작가의 사진전 보다는 이런 청년들의 풋풋하고 치기어리고 다듬어지지 않아서 투박스럽지만  맑은 미소가 보이는 전시회가 좋습니다.  얼마전 민족사관고 사진동아리 사진전을 본 느낌은 뭐 날까 첫사랑을 우연히 다시 만난 느낌이라고 할까요?

소시적 제 추억이 오버럽되면서 상당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이 아시아프도 청년작가들의 풋풋함이 가득한 전시회 였습니다. 그 속살을 살짝 공개합니다.
아시아프는 전국 미대 졸업생들의 작품과 아시아 청년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전시회입니다.

입구에는 가장 인상깊은 작가를 선정하는 투표함이 있네요.



작품명 싸바싸바?  손이 막 욱직이는 작품인데요. 작품명은 싸우팅 독입니다.  소리지르는 개?

손 + 개 ?   손도그?   손도구라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네요.




이 작품은 개가 계속 쓰러졌다가 섰다를 반복합니다. 이준상 작가의 작품으로  작품명 강요된 생각입니다.



요즘 20대들을 보는 것 같네요. 청년실업으로 인해 매일 아침 쓰러지는 것 같은 모습으로 비추네요



조각품을 지나서  회화작품과 사진작품이 있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박승근 작가의 '눈 없는 말이 만 리쯤 간다'라는 작품입니다.  좀 더 은유적인 제목을 정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너무 제목이 다 설명해 버리니 관객이 끼어틀 틈이 없네요


이병욱 작가의  '틀- 아직도 그렇게 살고 계십니까'입니다.





각 틀에 얼굴들이 가득하네요.  평범한 얼굴들이 없네요. 다 오만상을 다 쓰고 있습니다.


작품명 : 어머나    어머나! 정말 발랄한 작품이네요. 재미있긴 한데 소장할려면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참 이 아시아프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할 뿐 아니라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작품들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는데  팔린 작품들은 표시를 한다고 하네요.




아이폰 광풍이 미술계에서 불어 닥쳤군요.



이 작품도 참 느낌 좋네요. 얼룩무늬 야상 입은 예비역과 재학생인듯한 학생들이 M.T가서 캠프파이어를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즐거웠던 캠프파이어는 없었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노나 모르겠네요. 


작품들은 이렇게 복도에 까지 전시되어 있는데 작품을 보기 위한 최소한의 거리도 유지하지 못해서 좀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이해해야 겠죠.


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사진작품에 더 눈길이 가네요. 






이렇게  다닥다닥 작품들이 붙어 있는데   수 많은 파인아트(순수예술)을  지향하는 청년작가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 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분명 순수예술가들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작품이 팔려야 할테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전시회를 통해서 자신을
세상에 알려야죠



가장 인상 깊었던 작가 김대환의 신체자라는 작품입니다.
신체자?  말 그대로 정형화된 신체를 담은 아크릴 자 입니다. 우리 어렸을때 공책에 별 그리고 달 그리고 여러가지 도형을 그릴려고
가지고 다녔던  모형자를 이용해서  신체자를 만들었네요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정형화된 S라인을 가진 여성의 몸과  식스팩을 기본스펙으로 가져야 하는 남자들의 몸에 대한 숭배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아주 맘에 들고 비판의식도 아이디어도 멋집니다.


거기에 명품을 붙여넣기 하듯 많은 여자들이 혹은 남자들이 가지고 다니는것을 비판하고 있네요.
정말 거리엔 명품을 붙여넣은 남자 여자들이 많죠.   명품소비가 문제라기 보다는  무비판적인 수용이 더 큰 문제입니다.

저속셔터로 책을 념기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도 맘에 듭니다. 책 한권 뚝딱 읽은 느낌입니다.



장은영 작가의 디즈니와 고야, 그 경계에서 씨리즈입니다.  동판화 작품입니다.
잔혹동화같이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들이 잔혹한 장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디어 아트 혹은  단편영화들도 상영하고 있습니다.



색에 따라서  변하는  스쿠터라는 작품이 인상깊네요

아마존의 눈물


다양한 표현기법이 보였습니다.  천조각을 이용해서 조각과 부조와 회화의 중간 느낌이 나네요.




아이를 버리는 현실을 비판한 그림이네요, 쓰레기 봉투 옆에  태줄이 달린 아기가 잔혹스럽기 까지 합니다.





철재판을  이용해서 공사장을 표현해네요.


박지성과 베컴이 보입니다. 이런 사실주의 그림도 많이 보였습니다.



사진보다 더 정교한 그림입니다.
사진이 미술보다 현실 재현력이 높아지자 미술은 추상쪽으로 흐르기 시작하기도 했지만 위와 같이 극사실주의로  사진보다 더 정밀한 그림을 그리는  극사실주의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뉴타운 사업에 대한 비판이 담긴 작품이네요.



To Be Continued.. 라는 인도네시아 청년작가 아쿠스 푸투 수야디냐  작품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목공예가 발달했는데
그 목공예 작품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미국 성조기가 그려진 팬티를 입고 PS3 게임을 하는 모습 재미있네요.




비만인 슈퍼맨도 있구요.  허리우드 문화가 전세계에 전파되어서 그런지  요즘에는 온 세상이 수평적으로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많더라구요.



중국 사진작가 자호 리엔휘 작품입니다. 이 투명인간 같은 사진은  해외토픽에서 많이 소개했는데  이 작가도 참가했네요. 그 작가가 맞나?




위 작품들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이제  예술가로 걸음을 걸은지 얼마 안되는  청년작가들의 그림 조각 사진들.
그들의 이름이 벽에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저 이름중에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나오겠죠.   아직은 덜 다듬어지고  무엇을 말하는지 주제의식도 흐릿한 작품들도 많았지만  이제 다듬질을 처음 시작한 조각처럼  이들의 풋풋한 느낌의 작품들이 참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이 아시아프는 내일까지 전시회를 하고 전시회를 마칩니다.
혹시 관심있는 분은  내일 들려 보셨으면 합니다.

장소는 성신여대 미술대학관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