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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정대세. 그는 한국도 북한도 아닌 조선의 국가대표다

by 썬도그 201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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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아공월드컵때 인민 루니 정대세는 북한국가가 흘러 나오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람들은 그 눈물에 대해서 많으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촌 스럽게 운다고 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정대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눈물이 원인을 꿈에 그리던 월드컵무대에 선다는 감격에 흘렸다고 합니다.

정대세는 울보입니다. 잘 우는 선수지요
어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대세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정대세 선수의 국적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저 또한 궁금했습니다. 왜 한국선수가 아닌 북한선수로 뛸까. 그것도 한국국적이 있는 선수가.
정대세 선수가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불도저 같은 선수가 한국에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어제 방송에서 정대세 선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정대세 선수는 한국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조선국적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납니다.

저는 조선국적이 북조선을 말하는것 인줄 알았습니다. 즉 조총련계 국적이 조선국적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조선국적은 남한도 북한도 아닌  남북한이 분단되기 전인 조선을 자신의 모국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가진 국적이 조선국적입니다.
하지만 조선이라는 나라는 이 세상에 없고 과거의 나라입니다. 그런 이유로 일본에서는 조선국적을 가진 재일동포들을 무국적자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한국국적이면  생활하기가 편하고  일본국적으로 바꾸면  차별대우도 받지 않습니다.

정대세 선수는 재일동포의 대부분이 가는 조선인학교 즉 우리학교에 갑니다.  우리학교는  재일동포들이 세운 학교고 60년대 북한이 많은 지원을 해줘셔  북한의 색체가 많은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저고리를 입고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영화  박치기에도 나옵니다


영화 박치기는  이즈츠 카즈유키이 감독한 작품인데 일본네 소수민족인 조선인들의 고난과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사는 조선국적을 가진 재일동포들의 멸시와 학생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죠.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노래 임진강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진강(림진강) 맑은물은 흘러흘러 내리고물새(뭇새)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고향 북쪽땅(남쪽땅) 가고파도 못가니임진강(림진강) 흐름아 원한싣고 흐르느냐
한국 분단의 상징인 임진강. 그 임진강을 물새들은 자유로이 넘나드는데 이념전쟁을 아직도 하고 있는 한민족은 여전히 서슬퍼런 곳이 되었죠.
최근에는 전쟁위기가 그 어느때 보다 고조되어 더 살벌한 곳이 되었습니다.

영화 박치기에는 지금은 대스타가 된 사와지리 에리카가 주연배우로 나오기도 합니다.  2005년 일본의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기도 한 영화이죠.




이후 2007년 박치기2가 명동QCN에서 개봉하고  박치기2를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국인이면서 일본에서 갖은 멸시를 받고 사는 재일동포 즉 자이니치의 애환을 아주 달 그려내고 있습니다

분단된 조국때문에 서러움을 받고 사는 자이니치들. 지금도 많은 자이니치 2.3.4세들이 조선국적을 택하고 있습니다.


어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학생들에게 국적을 물어 봤습니다.
조선국적 가진 학생.  한국국적을 가진 학생.   한국국적을 가진 학생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느나라인가??
한국이라고 생각하는 학생 손들어봐
아무도 들지 않았습니다.
조선이라고 생각하는 학생 손들어봐
반 정도가 들었습니다.
나머지 손을 안든 학생들은 뭘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학생들중 일부가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남북한 모두입니다.

쿵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자이니치들에게 우리나라는  남북한 모두임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질문한 PD도 그런 생각을 못하는 전형적인 한국사람이었습니다.
남북한 모두가 우리 조국이라는 자이니치들.  그들은  남북한 관계가 경색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카나리아 같은 존재입니다.

정대세는 이런 우리학교에 다니면서  고3때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갑니다.
그때 북한대표로 뛰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끝에서는 정대세가 독일 분데스리가를 향해 출발하면서  싸인볼을 주고 갑니다.
거기엔 우리모두 한팀이 되어서 뛰고 싶다는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더 통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자이니치입니다.  조선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사라진 조선이라는 통일된 조국이 다시 부활하면 그들은 더 이상 무국적자가 아닌  강대국적자로 바뀔것 입니다.   하지만 통일을 해야할 두 조국은 오늘도 으르렁 거리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쌀이 남아돌아 쌀값 폭락을 걱정하는 조국
한쪽에서는 기근으로 쌀이 부족해서 굶어죽는 사람이 있는 조국
이렇게 극단적인 조국이 어디 있을까요?  과연 우리는 통일을 꿈꾸고나 있습니까?
언제까지 분단의 철의 장막을 머리위에 이고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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