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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KBS괴담. 진보성향 연예인을 처단해라.

by 썬도그 201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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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중에서 유일하게 존경하는 사람이 바로 김미화씨입니다.
80년대 음메~~ 기죽어 음메~~ 기살어라는 길창덕 화백의 만화 순악질여사를 그대로 코메디화 해서 대히트를 치게 됩니다.
요즘 젊은 개그맨들은 모두 김미화씨를 크게 우러려 봅니다. 개그계의 대모이기도 하고 항상 후배를 잘 보살피죠.

KBS의 간판 개그프로그램이자 장수 인기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도 김미화의 아이디어에서 나온것 입니다. 초창기 개그콘서트에서 김미화의 역활은 실로 컸죠. 지금은 개그프로그램보다는 시사라디오DJ와 나레이터로 더 유명해졌지만  그녀의 웃음끼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미화씨를 세상은 좌파연예인이라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진보성향의 연예인이죠. 그러나 그녀가 진보성향을 띄게 된것은  스스로 그렇게 변했다기 보다는 세상이 김미화씨를 진보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전 남편에게서의 구타폭행으로 이혼을 했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성을 바꿀려고 하니 한국의 호주제가 걸리게 되었고  그때부터 호주제폐지를 주장합니다.  이후 최진실 죽음을 통해서 싱글맘에 아이를 키우다가 어머니가 죽으면 이혼한 아버지에게  친권이 위임되는 시스템의 부조리를 알게되고  그 불편부당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런 일련의 행동들 때문에 김미화에게는 김제동과 같이  진보성향의 연예인이라는 주홍글씨가 찍히게 됩니다.
왜 연예인들이 자기 정치색을 표출하면 안될까요?  그 이유는 김미화 김제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본의는 아니겠지만 일련의 행동을 통해 진보성향 연예인으로 찍히게 되고 방송2사에서 모두 퇴출되고 맙니다.  반면  보수성향의 이덕화는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이경규도 마찬가지죠.   이렇게  정권에 따라서  천대받고 보살핌을 받는 연예인들이 있다면 그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일까 생각해 봐야 합니다.



김미화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코메디언으로 27년 살아왔는데 최근에  자신이 KBS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출연을 블럭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신과 동거동락한 KBS 관계자들과 KBS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실망헀다고 적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미화씨는 KBS공채출신의 개그맨입니다.  KBS가 개그왕국이 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어용방송이 된 현재의
KBS는  이런 김미화씨의 은공은 다 까먹고  정권의 딸랑이가 되어서  진보성향의 연예인들을 말끔하게 박멸했습니다.

윤도현으로 시작된 진보성향 연예인 척결운동은 김제동을 이어 김C로 진행되었고 김미화씨까지 이어집니다. 김미화씨는 예전부터 KBS에 잘 나오지 않았기에 그렇게 크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최근 다큐3일에서 김미화씨의 나레이션을 중단시킨것을 보면 알게 모르게  KBS의 윗선들이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김인규 사장으로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컷뉴스 기사중 일부


KBS 요즘 파업하고 있죠. 지금 파업하는 분들은  기존 어용노조가 아닌 불의를 참지못하고 뛰쳐나온 900명의 작가와 PD와 기자들이 주축이된 새노조입니다. 지난 2년동안 별의 별 압력을 겪다가 파업을 하게 되었다고 하죠.  그들의 용기와 파업을 지지하지만 한편으로는  KBS의 대다수가  보수성향이거나  먹고사니즘에 충실한 즉  아들내미 딸내미의 얼굴에 자신의 의지를 꺽은 사람들입니다. 


이번 파업이 국민들에게 큰 이슈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아나운서들의 파업이 같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어제 KBS 9시뉴스를 보니  조수빈 아나운서가 여전히 진행하네요.  KBS 뉴스 신뢰도 땅에 추락한것은  저 조수빈 아나운서는 알고 있을까요? 몇몇 예능프로그램만 결방될 뿐 정작 결방되어야 할 뉴스는 잘 돌아가고 있으니 국민들은 별 느낌이 없는듯 합니다.

김미화씨 이야기를 더 해보죠. 김미화씨의 이런 방송계 퇴출은 KBS뿐 아닙니다.
이제는 어용,국정방송을 넘어서  스포츠채널로 변질된 SBS라는 방송사도 김미화 퇴출에 동참했습니다.

리얼 귀농프로젝트라는 농비어천가는  초창기에는 김미화씨가 나레이션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나운서가 뽀뽀뽀 스타일로  나레이션을 하는데  그 나레이션이 너무 어울리지 않고  무슨 유치원 소꼽장난하는 프로그램으로  변질시키는듯 해서  요즘 안 보고 있습니다.
목소리의 진중함이 없으니  농비어천가의 프로그램 자체도 낮게 보게 되네요. 

참 이해가 안가는게  목소리에도 좌와 우가 있가 있나요? 나레이터들은  원고를 그냥 읽는 것 뿐인데요.  그것도 뭐라고 하는 모습이 참 개탄스럽습니다.  개그에도 좌와 우가 있다고 하는 모습은 개그콘서트화 되어가는 KBS가 아닐까 합니다.
작년 최고의 코메디언은  문체관광부 유인촌장관 아니였나요?   이렇게 정치인들이 행정인들이  개그맨보다 더 잘 웃기니 개그프로그램들이 하나둘 씩 사라지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MBC의 신경민 기자는 
자신의 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문제는 한번의 잘못은 실수이고   두번의 잘못은 부주의입니다. 하지만 세번이상의 똑같은 잘못은 관행이 됩니다.

KBS의 진보성향 연예인 퇴출이 괴담으로 머물려면  한두번으로 끝나야 합니다. 하지만 3번 이상이면  하나의 시스템이 되고 관행이 됩니다. 지금 KBS는 괴담을 넘어서 진보성향 연예인퇴출을 관행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가 얼마후  수신료 월 6천원으로 올린다고 하죠.
집에 있는 TV를 안보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저항할 생각입니다.  한달 6천원내고 국정방송 보는 나라가 어디있어요. KBS가 다시 공영방송으로 돌아오면 모를까 지금같이 국정홍보채널로 변한 상태에서는  끝까지 저항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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