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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이별공식의 유일한 정답은 쿨하게 헤어지는 것 단 하나인가?

by 썬도그 201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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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쁘게 아름답게 헤어져놓고
드럽게 달라 붙어서 미안해 so so cool

합의 하에 헤어져 놓고 전화해서 미안해
합의 하에 헤어져 놓고 문자해서 미안해
답장도 없는 문자 받지도 않는 전화
그래 이제 난 더이상 안할께
하 지만 난 쿨 하지 못해
쿨하지 못하면 미안해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  개그맨 유세운이 가수데뷰한 곡인 쿨하지 못해 미안해~~~
란 노래에서 한 남자가  합의 하에 헤어져 놓고 전화하고 문자하는 즉 쿨하지 못하게 헤어진 후에 달라붙어서 미안해 한다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헤어진 후에 이렇게 다시 전화를 하고 술먹고 밤늦게 전화하고 문자하고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고 문자를 보내는 남자들을 보통 우리는 찌질남이라고 부릅니다.  하하몽쇼에 나온 이효리도  진짜 남자라면 이별도 깔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구요.

21세기 이별공식은  쿨하게 해여지는게 유일한 정답이 되었습니다.

쿨하게 사귀고 쿨하게 헤어지고  무엇인듯 쿨하지 못하면 지저분해 보이거 천박해 보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쿨하다는 게 뭘까요?   군더더기 없이 감정의 미련따위는 절대로 키우지 않으며  포스트 잇 처럼 흔적과 자국을 남지기 않고 만났다 헤어지는 것을 보통 쿨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과연 이 쿨한 사랑과 이별이 정답이고  모든 젊은 연인들이 추구해야 하는 사랑방정식과 이별방정식일까? 하는 물음을 해 봤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여러번의 사랑을 합니다. 사랑과 이별후  사람의 영혼속에는 깊은 상처와 함께 상처가 아물고  그 아문자리엔  큰 옹이가 생깁니다. 때로는 이별을 후회하면서 술로 달래고   자주는 아니지만 정말 가슴속까지 떠나간 사랑의 그리움속에서 허우적 거리다가 몇년만에 술김에 전화했다가  그녀 목소리를 듣고 끊어 버리는 소심남들도 참 세상엔 많을 것 입니다.  소심남과 쿨하지 못한 찌질남은 차이가 있긴 합니다.  상대를 괴롭히면 찌질남이고  괴롭히지 않는 남자는 소심남이죠

그러나 우린 이 소심남까지도  쿨하지 못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더군요. 헤어지면 그날로 끝입니다. 다시 만나고 연락하고 그럴 일 없죠.
그러나 세상 모든 이별이 무 자르듯 반듯하게 딱 분리가 됩니까. 둘이 원해서 헤어지면 몰라도 대부분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는 이별도 많습니다. 그럴 때  한쪽은 달라붙게 되고 그때  쿨하지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건 좀 어폐가 있습니다.
정말 쿨한 이별이라면  상처받은 사람에 대한 울부짖음도 어느정도 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언젠가 부터  쿨한 이별이 아니면  천박한 이별 추잡스러운 이별로 말하는 경향들이 많아 졌습니다.  사랑방정식은 각각의 사랑마다 다른데 그걸 다른 사람이 니가 푸는 방법은 틀렸어. 내가 푸는 방법대로 풀라고 강요하는 모습이 과연 좋은 모습인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별 훈수를 둘때.  그 사랑방정식의 문제도 읽어보지 않고  훈수를 둡니다.

자신의 삶이 정답이 아니듯  사랑도 정답과 오답이 없습니다. 각자 삶의 방식대로 쿨하건 말건  그 모든것이 이별방정식입니다.그러니 쿨하게 이별하지 못하는 남자는 남자가 아니라는 이효리의 말은  정답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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