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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태일은 과도한 업무와 낮은 임금의 부당성을 세상에 외치기 위해 분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살인적인 업무를 하는 곳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살인적인 업무시간을 지속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IT업체들입니다. 저도 IT업체에 사회생활 초창기에 다녀봤지만 이건 사람살곳이 아니더군요. 매일 막차타고 집에 가기를 약 2년
사람의 삶은 파괴되었습니다. 평일에 친구 만나는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주말에는 친구들이 술먹자고 해도 귀찮아서 퍼 자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2년을 지내니 친구들은 연락이 끊어지고 삶은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월급이 많은것도 아니죠
IT업계들은 대부분 야근을 합니다. 오늘 선거일인데 출근하는 IT업체 직원분들 많으실 것 입니다.
제 친구도 지금 출근해서 일하고 있더군요. 왜 IT업체들은 야근을 당연시하고 IT업체에 다니고 있다면 사람들은 혀를 찰까요
얼마나 야근을 많이 하고 당연시하고 상식이 되었는지 IT업체 근로자 1년 노동시간은 3천시간으로 OECD 평균 1768시간의 배가 넘습니다.
외국 IT업체 직원들은 야근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서양의 대부분의 나라가 야근이라는 개념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공무원처럼 정시퇴근이죠. 그렇다면 우리나라 IT업체 직원들이 능력이 떨어져서 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IT업체 직원들 능력 좋습니다.
뛰어납니다. 그러나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생산성이 무척 떨어지는게 한국이기 때문이죠
한국이 잘산다고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맞습니다. 한국 잘사는 나라죠. 못사는 나라보다는 잘살죠. 하지만 그 잘사는 질을 따져보면 한국이 결코 잘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잘사는 나라가 왜 자살율 1위 국가가 되었을까요? 왜 출산율 꼴등일까요?
한국은 잘살긴 하지만 삶의 질은 형편없는 나라입니다. 그 이유는 과도한 노동시간이 큰 역활을 합니다.
6시간 일해서 하루 10만원 버는 사람과 하루 12시간 일해서 10만원 버는 사람은 똑같이 10만원을 법니다.
둘다 10만원씩 벌기에 연봉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12시간 일하는 사람의 연봉은 6시간 일하는 사람의 연봉에 비해 질적으로 떨어집니다. 시간당 인건비를 따지면 두배가 차이가 나죠. 문제는 노동시간입니다.
한국이 이렇습니다. 한국의 GDP가 대만보다 높다고 하지만 대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기에 대만보다 잘 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얼마전 뉴스에 나왔듯이 한국은 OECD국가중 노동시간은 가장길고 노동생산성은 평균이하로 하위권에 있습니다.
왜 생산성이 떨어질까요? 간단합니다.
무식한 사장들이 야근시키면 돈 많이 번는줄 압니다. 또한 직원들은 어차피 야근할거 천천히 하지 하는 생각도 문제지요.
거기에 업무 프로세스들이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무슨일을 시켰는지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잘 하고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또한 쓸데없는 회의는 너무 자주하죠. 또한 수시로 일정이 바뀌고 개발 일정은 너무 촉박합니다.
프로그램 개발껀을 따오는 팀이 마케팅이나 영업팀인데 영업팀의 파워가 쎄면 개발팀은 죽어납니다.
개발자 우선의 업무프로세스가 아니기에 개발팀들은 촉박한 개발일정에 매일 야근을 하죠.
이렇게 매일 야근을 하면 직원들은 요령을 피웁니다. 충분히 낮에 바싹 정신차려서 일하면 야근을 안해도 될것을 타성에 젖어 야근을 합니다. 이러니 업무효율이 높을리 없죠.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인도개발자들은 어느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80%는 기획만 한다고 합니다. 철저한 기획과 의견수렴을 다 취합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고 20%는 제품 개발에 쓴다고 하네요. 이렇게 초반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니 좋은 제품과 프로그램이 나오고 A/S할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떨까요? 대충 촉박한 개발일정에 맞춰서 제품을 만들어 놓고 나중에 A/S를 합니다.
개발보다 유지보수 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경우도 봤습니다.
비교할것은 아니지만 구글이 왜 영업이익율이 높을까요? 그렇다고 구글 직원들이 매일 일만 하는것도 아닙니다. 구글본사인 구글플럭스에는 헬스장. 수영장. 자전거. 게임방등등 엄청난 복지시설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문제는 생산성의 차이가 구글과 삼성의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생산성의 차이는 영업이익율의 차이를 만들고 있구요. 백날 야근해서 만든제품보다 건강한 정신으로 열정적으로 단기간에 만든 창의적인 제품이더 많은 수익을 얻는다는 것이죠. 공부못하는 얘들이 밤 늦게 까지 책 붙들고 벼락치기 합니다. 공부잘하는 얘들은 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집중해서 듣고 설렁설렁 공부해도 야자하는 학생보다 성적이 좋습니다.
이제는 한국의 IT문화가 되어버린 야근문화.
,IT강국이라는 허울 좀 벋고 이런 야근문화를 제도적으로 없애는 노력이나 했으면 하네요.
언제까지 우리는 생산성 저하에 삶의 질까지 떨어트리며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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