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건너온 소식/해외화제

세계 최고 크기의 러시아 위그선 LUN

by 썬도그 2010. 3. 14.
반응형
며칠 전 한국의 작은 위그선이 200킬로 미터를 날아서 울릉도에 무사히 시험 운항을 마친 기사를 봤습니다.
드디어 한국도 위그선 제작국가가 되었네요.  그러나  착륙장면을 보면서  움찔 하게 되더군요. 너무 불안정한 착륙에 위그선이 좋긴 하겠지만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위그선은  해면효과를 이용해서 적은 연료로 장거리를 날 수 있는 배와 비행기의 중간형태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하자면 해면위를 낮게 나는 비행기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배가 속도를 높이 낼 수 없는것은 물과의 마찰이 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물위를 살짝 뜨면서 물 표면에서 내는 양력을 흠뻑 빨아들여서 수면위를 낮게 날면  적은 에너지로 멀리 날 수 있고 이 해면효과를 이용한 것이 위그선입니다.

위그선은  독일. 러시아. 중국. 한국 이 4나라에서 생산합니다. 해면효과는 좋은데  위그선에도 문제가 있긴 하죠. 안전성이 가장 큰 문제이고  또하나 조정도 힘들고  한번 턴 하는데 많은 거리를 돌아야 합니다.

이 위그선을 군사용으로 활용한것은 구 소련이었습니다. 위그선도 엄청나게 크게 만들었죠. 이 세계 최고 크기의 위그선 LUN은 그 크기가 무려 76미터나 달합니다.

보잉 747보다 약간 더 크네요.  Aerocon이 더 크지만 계획만 잡혀있는 위그선이고 생산된 위그선은 아니기에  가장 큰 위그선은 LUN입니다.


구 소련은 이 위그선을 많이 사용했는데 해상 운송용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카스피해 같은  잔잔한 호수에서 사용했는데요. 바다라는 곳은 항상 큰 울렁거림이 많아서  해면효과를 항상 기대하기도 힘들고 출렁거리는 바다위에서는 위그선이 뒤집힐 위험도 높습니다.

76년 미국의 첩보위성은 카스피해에서 시속 550km달리는 물체를 발견하고 놀라워했죠. 배라고 하기엔 너무 빠른 속도에
바다괴물이라는 별칭을 붙였는데 그게 바로 구 소련의 위그선이었습니다.  

이 LUN은 87년 개발되어 1999년에 퇴역되었습니다.  이 LUN을 더 만들려고 했으나 구소련이 붕괴후 자금이 딸려서 만들지 못했습니다.
속도는 450~550km로 헬기속도와 비슷하면서 한번에 400톤의 화물을 실을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LUN은  6발의 미사일을
등에 달고 다녔는데  폼으로 달고 다닌것은 아니고


이렇게 유사시에는  미사일 발사체로 활용 할 계획이엇으나 실전 배치는 되지 못했습니다.
이 LUN의 최근 모습이 한 러시아 블로그에 잡혔습니다.



미래소년 코난에 나온 나방모양의 거대 비행체가 생각나네요.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갈 일만 남았네요
더 많은 사진은  http://igor113.livejournal.com/51213.html 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그선 개발하면  시장성은 있나요?  강은 모르겠지만  바다는 좀 위험스러워 보이네요. 한강위에 작은 위그선이 떠 다니면 그림이 나오겠네요. 하지만  수상택시도 인기없는 마당에 위그선은 사치겠죠. 한강은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요. 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하나의 담을 만들어 놓아서요. 

반응형